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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삼성 vs KIA 2차전 리뷰 - 연장전 승리한 삼성, 꿩먹고 알먹기

by 푸른가람 2009.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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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시즌 첫 연장전에서 상대 실책에 편승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4승(3패)째를 거뒀다. KIA와의 광주 3연전에서 먼저 2승을 쓸어 담았다. 삼성은 KIA와의 시즌 2차전에서 선발 에르난데스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오자 불펜진을 풀가동하며 총력전을 펼친 끝에 10회 2사 3루 챤스에서 KIA 3루수 안치홍의 실책으로 결승점을 뽑으며 2: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2회초 터진 박진만의 솔로홈런으로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KIA도 4회 바로 반격에 나섰다. 삼성 선발 에르난데스를 이어 4회부터 구원등판한 안지만을 최희섭이 큼지막한 홈런으로 두들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팀 모두 몇차례 절호의 득점기회를 맞았지만 적시타 한방이 아쉬웠다.

KIA 선발 윤석민은  9회까지 무려 137개의 공을 던지며 역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37개의 투구수는 지난해 세웠던 135개의 종전기록을 경신한 것. 9이닝 동안 피안타 6개, 볼넷은 4개를 허용하며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자들의 헛방망이질이 또한번 아쉽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삼성은 선발 에르난데스에 이어 안지만 - 권혁 - 정현욱 - 최원제 - 차우찬 - 오승환 등 투입가능한 투수자원을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KIA 에이스 윤석민을 상대로 한 승리인데다, 마무리 오승환이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으로선 얻은게 많은 게임이었다.

전날 KIA 전에서도 1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시즌 초반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고 있는 오승환은 이날도 세타자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시즌 2세이브째를 거뒀다. 개막전 2연승후 히어로즈에 충격의 3연패를 당했던 삼성은 타선이 동반침체에 빠진 KIA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한숨 고를 수 있게 됐다.

될썽부른 떡잎 김상수는 두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터뜨리며 연속안타 기록을 7경기로 늘였고 도루도 하나 추가(시즌 2호)하며 삼성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신인다운 패기와 열정은 좋지만 과욕은 금물이다. 오늘 경기에서도 의욕이 앞선 나머지 연장 10회때는 평범한 내야땅볼때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선보이며 지켜보는 이들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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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경기 선발로 삼성은 크루세타를, KIA는 양현종을 예고했다. 시즌 첫 등판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크루세타는 내일 경기를 통해 국내리그 롱런여부를 가늠하게 될 전망이다. 양팀 모두 2게임을 통해 투수력 소모가 컸던 탓에 3차전은 활발한 타격전이 되리라 전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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