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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Lions Weekly Review('09.4.4-4.12)

by 푸른가람 2009.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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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4승4패로 5할승률에 턱걸이했다. 주전 선수들의 잇딴 부상속에 맞이한 시즌 개막이었지만 예상외로 출발은 괜찮은 편이다. LG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쓸어담더니 목동에서는 히어로즈에 3연패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광주 KIA전에서는 2승1패로 나름 선전했지만,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는 등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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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순위]
SK와 두산이 역시 한수위의 전력으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삼성, 한화, 히어로즈가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엘롯기 동맹'이 탈꼴찌를 노리고 있는 형국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팀 순위가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히어로즈의 분발과 KIA의 초반 부진이 눈에 띈다. 삼성은 일단 반타작에는 성공했지만, 이번주 한화, 두산과의 홈6연전에서 5할승률 이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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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기록]
눈에 띄는 선수가 여럿 있다. 우선 진갑용의 그늘에 가려있던 백업포수 현재윤의 진가가 빛을 발하고 있다. 현재윤은 8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4할대 타율(.409, 9안타 1홈런 3타점 1도루)은 물론 공격 전부문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공격 뿐만 아니라 투수리드, 블로킹 등에서도 충분히 합격점을 받을만 하다.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은 진갑용으로선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같다.

루키 김상수의 활약은 눈이 부시다. 개막전부터 1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한 김상수는 8경기 연속안타를 기록중이다. 3할8푼2리의 고타율에 도루도 2개를 기록중이다. 삼성팬으로선 경기의 승패를 떠나 김상수가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른 요즘이다. 그러나 삼진이 벌써 9개나 되고, 도루도 성공한 것보다 실패한 것이 더 많다는 점은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진갑용, 신명철, 박진만, 김창희가 3할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고, 나머지 타자들의 타격감도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2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던 최형우는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있고, 박한이는 아직 1군에 얼굴을 비치지 못하고 있다. 통산최다홈런 기록에 2개만을 남겨놓고 있는 양준혁은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향후 주축 타자들의 복귀가 이루어진다면 삼성 타선은 보다 파괴력과 짜임새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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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기록]
믿을만한 세명의 투수를 꼽으라면 윤성환, 정현욱, 차우찬 정도가 되겠다. 이중에 윤성환은 선발로 투입된 2경기(13.2이닝  평균자책 1.32, 탈삼진 6)모두를 승리로 이끌며 에이스 배영수를 대신하고 있다. 정현욱(4경기 6이닝 평균자책 1.50 탈삼진 12)은 WBC 국노에서 '삼성의 노예'로 원위치했다. 차우찬은 4경기에서 4.2이닝을 소화하며 7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등 구위가 예전같지 않은 권혁의 빈자리를 메워주고 있다.

오버뮬러 - 톰 션의 재판이 되리라던 불길한 예상과는 달리 에르난데스, 크루세타 두 외국인 투수는 고만고만한 투구를 보였다. 두 선수 모두 3점대의 평균자책을 기록했다. 첫 등판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크루세타는 자신의 두번째 등판경기였던 KIA전에서 1실점으로 호투하며 국내무대 적응 가능성을 높였다.

오승환은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LG와의 시즌 개막전에 컨디션 점검차 마운드에 올랐던 오승환은 연속 세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하더니, 이후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는 2경기 연속 홈런과 볼넷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마무리 자리가 위태로운 지경에 처했던  오승환은 그러나 광주 KIA전에서는 완벽하게 부활했다. 두경기 모두 단 한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이었다.

5선발 보직을 맡은 조진호에게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첫 등판이었던 히어로즈전에서 3.2이닝동안 4실점하며 이미 실패한 바 있는 그에게 화요일 한화전은 선발투수로서의 생명을 가늠할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혁의 구위 회복여부도 올시즌 삼성의 지키는 야구의 관건이 될 것이 분명하다.

* 글에 제시된 모든 기록들은 스탯티즈의 자료를 인용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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