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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도도 넘지 못한 '호랑이 징크스' 오늘 경기를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좀 긁히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시범경기의 승패 자체를 가지고 설왕설래할 건 없다고 봅니다. 주전급 선수들은 시즌 개막에 맞춰 서서히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는 것이 주된 목적이고, 신인급 선수들이야 개막 엔트리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무대이기 때문에 경기 결과나 시범경기 순위에도 큰 의미를 둘 이유는 없습니다. 기아와의 16일 광주 경기가 불만스럽게 느껴졌던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우선, 기아와의 경기에서 유독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끌려 다니는 징크스가 지속되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지난해 페난트레이스에서 삼성은 무려 4승 12패로 절대적인 약세를 보였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삼성은 제1선발이 유력한 후라도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주전들이 대부분 라인.. 2025. 3. 16.
지독한 호랑이 징크스, 올해는 깰 수 있을까 호랑이만 만나면 작아지는 징크스는 해가 바뀌어도 여전하네요.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기아와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삼성은 투타 모두에서 전반적인 약세를 드러내며 1-5로 패했습니다. 시범경기 승패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지만 유독 기아만 만나면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끌려가는 경기 흐름은 여전했습니다.삼성은 김대호, 기아를 김도현을 선발로 내세웠는데 선발의 무게감에서 일단 밀렸습니다. 김대호도 탈삼진 세 개를 기록하며 3.1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며 잘 버텼습니다. 박찬호, 김도영, 나성범, 위즈덤, 최형우로 이어지는 기아 타선은 국대급 강타선이라고 할만한데 4피안타 2사사구만 허용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이어 이호성 1.2이닝을 책임졌고, 육선엽, .. 2025. 3. 15.
캐논 미러리스 R8 vs 리코 GR3X, 취미로서의 사진, 그 선택지는 가지고 있던 카메라를 다 처분하고 이제는 폰카 하나로 만족해야지 생각했었다. 사진을 취미로 시작했을 때의 열정이나 호기심 같은 것들이 사라진지 오래되다 보니 그런 판단이 나름 합리적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한겨울 칼바람 속에서도, 푹푹 찌는 여름날에도 무거운 카메라를 몇 대씩 들고 다니던 시절이 이제는 추억으로만 남아 버렸으니 말이다. 그런데 있다가 없으니 또 허전한 게 사람 마음인가 보다. 이따금씩 불현듯 미치듯 그리워진다. 다시 그 열정의 불씨를 되살릴 자신은 정말 없으면서도 잃어버린 청춘에 대한 그리움마냥 뷰파인더를 보고 샷을 날리는 구식 사진 찍기에의 갈망이 서멀서멀 되살아나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래서 생각했던 것이 캐논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R8이었다. 예전에 RP 카메라에 35mm 렌즈.. 2025. 3. 15.
오승환, 더 이상 '끝판대장'이 아니어도 괜찮다 신문기사 하나가 눈에 띄네요. ‘끝판대장’ 오승환, 더 이상 9회에 못 본다. 이런 제목을 뽑았습니다.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기사입니다. 오승환이 마무리 투수로서의 임무를 마친 것은 벌써 지난 시즌 중반 이후부터의 일입니다. 더 이상 오승환이 9회가 아닌, 6회나 7회에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 화제가 될 것도 아닙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도 이미 올 시즌 오승환의 쓰임새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올해는 앞에서 기용하려고 한다. 작년부터 시즌 중반 지났을 때는 그런 식으로 기용을 했기 때문에 올해도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이죠. 아직은 이른바 ‘필승조’라고 불리는 핵심 불펜진의 일원으로 가장 먼저 출발하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지만 모든 것은 오승환이 어느 정도의 구위와 제구를 보여줄 수.. 2025. 3. 15.
독거미를 뛰어넘은 가성비 기계식 키보드, 프리플로우 AK 시리즈 한때 가성비 기계식 키보드의 대표주자는 ‘독거미’였다. 덕분에 기계식 키보드에 문외한이었던 나같은 사람을 포함한 수 많은 직장인들, 학생들이 기계식 키보드 세계에 입문하게 됐다. 지금도 집에서는 F99를 기본으로 쓰고 있고, 사무실에서도 독거미의 첫 풀배열 키보드인 F108 키보드를 몇 달째 잘 사용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저소음축인 저소임 피치, 저소음 라임축에 비해 새로 출시된 저소음 바다축이 꽤나 만족스럽다. 저소음축 특유의 지나친 먹먹함이 아닌, 뭔가 무접점 키보드같은 보글거림이 인상적이다. 그런데, 이제는 더 이상 독거미 키보드를 가성비 기계식 키보드의 대명사라 하기 어려워졌다. 여러 메이커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스위치의 기계식 키보드를 경쟁적으로 출시한데다 제품의 완성도 면에서 독거미 키.. 2025. 3. 10.
박병호 '투런포' & 백정현 '무실점투', 삼성 시범경기 첫 승 합작 전반적으로 시범경기답게 무척 여유로운 경기였지만 그 열기만큼은 한국시리즈 6차전이 속개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어제 경기에서는 타선이 터져주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는데, 오늘은 1회말부터 박병호의 큼지막한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손쉽게 선제점을 뽑으며 경기를 리드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경기의 최종 스코어는 7-0 완승이었습니다. 프로야구 개막 이래 시범경기 매진이라는 신기원을 이뤄낸 3월 9일 대구경기였습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습니다. 지난 시즌 부상 탓에 ‘백쇼 모드’를 제대로 가동해보지 못했었는데 올 시즌만큼은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주길 바래 봅니다. 실점을 허용하진 않았지만 투구 내용은 썩 만족스럽지는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3개의 사사구를 내준 부분은 아쉽습.. 2025. 3. 9.
벌써 153km 찍은 특급 루키 배찬승, 어디까지 날아 오를까 겨우내 오매불망 프로야구 개막 소식만을 기다렸던 야구팬들에게 야구 시즌의 출발을 알리는 시범경기가 시작됐습니다. 3월 8일 삼성 라이온즈는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SSG 랜더스를 만났는데 아쉽게도 3-9로 패했습니다. 시범경기의 승패에 큰 의미를 둘 것은 아니다보니 삼성팬들의 관심은 프로 첫 공식경기 등판을 한 배찬승의 투구에 쏠렸습니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이미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려댔던 배찬승이 2만여 관중이 들어선 라팍에서도 배짱있는 투구를 보여줄 지가 관심거리였죠. 결과는 명불허전이었습니다. 괜히 박진만 감독이나 캠프를 돌아본 전문가들이 배찬승, 배찬승 얘길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SSG전에서 팀이 1-5로 뒤지고 있던 6회초에 팀의 세번 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루키 배찬승은 최.. 2025. 3. 8.
삼성, 구자욱 역전만루포 앞세워 오키나와 캠프 최종전 승리 오키나와에서 들려 온 기분 좋은 승리 소식입니다. 스프링캠프 기간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지난해 우승팀 기아 타이거즈를 만난 삼성 라이온즈는 경기 중반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8-4 역전승을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최근 KT, LG와의 연습 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로 실망감을 안겼던 것에 비해 마무리가 상당히 깔끔했습니다. 어차피 연습경기일 뿐인만큼 경기의 승패나 스코어는 큰 의미가 없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몇 가지 관전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우선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상대였던 기아와의 경기에서 승리했다는 것 자체가 선수단 전체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1-3으로 끌려가던 경기에서 대타로 나와 KIA 에이스 네일의 초구를 공략해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린 구자욱의 활약은 반가.. 2025. 3. 2.
캠프 막바지 터진 부상 악재, 개막 초반을 버텨라 자칭타칭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며 스프링캠프 동안 상승세를 타던 삼성에 악재가 쏟아지고 있네요. 호사다마라고들 하는데, 한동안 감독도, 선수도, 전문가이라 불리는 사람들까지도 너무 호들갑 떠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당장 시즌 들어가면 삼성이 엄청난 전력으로 선두로 치고 나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도달할 것 같이 말이죠. 물론, 근거가 없는 주장은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전력에다, 후라도, 최원태가 가세한 선발진은 10개 구단 가운데 분명 상위권 전력임은 분명 합니다. 여기에 좌완 파이어볼러 배찬승에, 심재훈, 차승준, 함수호까지 야수 신인 3인방이 지금까지 보여준 활약은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임은 확실해 보이니까요. 이런 분위기에서 삼성팬들은 조바심이 날 정도였을 겁니다... 2025. 3. 2.
SPM PL87W 몽돌 키보드 베이지 색상 가성비 기계식 키보드의 하나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몽돌 키보드가 있다. 정식 명칭은 SPM PL87W. 처음에는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만 출시되었는데 얼마 전에 베이지색이 추가로 판매되고 있다. 블랙 바탕에 네온 그린 색상의 각인이 아주 인상적이어서 블랙 색상을 처음 구매해서 잘 사용했었는데 쓰다 보니 좀 자극적인 색상에 질린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 좀 있었다. 그래서 밋밋한 느낌일 수도 있는 베이지 색상을 새로 들여봤는데 아직까진 만족스럽다. 타건감이야 이미 정평이 난 몽돌 키보드의 그것이니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겠고 톤 다운된 색상이라서 오래 사용해도 지겹지 않고 편안한 느낌이다. 데스크테리어 측면에서도 보더라도 어떤 기기와도 무난하게 어떤 조합과도 잘 어울린다. Esc, Backapac.. 2025. 3. 1.
오늘의 필사(7) - 서유미 소설 <우리가 잃어버린 것> 서유미 소설, 인생을 산다는 게 그 접힌 페이지를 펴고 접힌 말들 사이를 지나가는일이란 걸, 아무리 가깝고 사랑하는 사이여도 모든 것을 같이 나눌수도 알 수도 없다는 걸, 하루하루 각자에게 주어진 일들을 해나가다가끔 같이 괜찮은 시간을 보내는 게 인생이란 생각이 들었다.오늘 인생에 대한, 아주 짧지만 핵심을 관통하는 정의를 하나 접했다.접힌 페이지를 펴고, 접힌 만들 사이를 지나간다는 것이 까마득하게 느껴지지만아무리 가깝고 사랑하는 사이라도 해도 모든 것을 공유할 수는 없다는 엄연한 사실에 우리는 절망하기도 하잖는가.하지만 인생이라는 게 그렇다.각자의 삶에 충실하다, 가끔 정말 좋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삶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이다. 2025. 2. 24.
오늘의 필사(6) - 정지음 에세이 <우리 모두 가끔은 미칠 때가 있지> 정지음 에세이, 때로는 나와 나의 거리가 타인과의 그것보다 훨씬 멀었다. 나는나의 고향이자 타향이었고, 모국이자 외국이었으며, 그 어딘가의경유지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삶이란 집에 대한 그리움으로 현재는집 밖에 있음을 인식하게 되는 여행일지도 몰랐다.나는 쓸쓸할 때마다 사람에게 돌진하길 주저하지 않았다. 감옥이나지옥 같은 인연도 더러 있었다. 누굴 만나도 영원한 낙원까진 닿지못했다. 그러나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서로에게 기대 마음껏사랑하고 미워하는 동안에는 생에 대한 염세를 잠시나마 떨칠 수 있었다. 나는 엉망진창인 사건들에 슬퍼하면서도, 내가 텅 비지않았다는 사실에는 언제고 감사했다.주말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빨리 지나가겠지. 금요일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만 빼면나쁘지 않은 주말이었다. 내일 아침 .. 2025.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