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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성급했던 강한울, 김성윤의 1군 콜업, 코너 시볼드의 시간은 길지 않다

by 푸른가람 2024.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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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경기에서 선발과 불펜의 합작으로 1-0 승리를 지켜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한화 선발 황준서의 포크볼은 위력적이었지만 삼성 타선의 새로운 해결사로 등극한 김영웅의 집념이 적시타를 이끌어 냈습니다. 삼성 선발진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는 원태인도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힘을 보태며 시즌 3승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도 2.63으로 끌어 내렸습니다.

다행스럽게 승리는 거뒀지만 타선의 집중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분위기를 타며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폭발적인 힘을 보여주었던 김헌곤, 이성규, 이재현 등의 홈런포가 식었습니다. 여기에 2군에 내려가있던 선수들이 올라오며 라인업과 수비 라인에 변화가 생기면서 어수선한 느낌이 있습니다. 강한울과 김성윤이 로스터에 등록되면서 공격과 수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만 아쉽게도 전력 강화에 플러스 요인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강한울 기용은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물론 퓨처스에 내려가 꽤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니 1군에 올리는 것이 타당해 보이기는 하지만 1군 무대에서 강한울이 설 자리는 현재 많지 않아 보입니다. 대수비나 대주자 정도의 툴이 있겠지만 박진만 감독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예전부터 강한울을 꽤 중용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공격에서는 타석에서 제대로 된 스윙 한번 하지 않고 무기력하게 삼진으로 물러서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메리트가 있었던 수비 능력도 점점 더 실망스럽습니다. 지난 한화전에서도 악송구로 귀중한 점수를 헌납하는 모습은 베테랑답지 못했습니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치르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제대로 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모습은 팀 분위기에도 결코 좋지 않습니다.

김성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2024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삼성 공수에서 김성윤이 차지하는 비중은 꽤 높아 보였습니다.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중견수 자리를 꿰차며 지난해 시즌 중반 이후부터는 기존의 주전 중견수였던 김현준을 완벽하게 대체하는 모습이었기에 올 시즌에는 공수에서 큰 활약을 기대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보여주는 것이 너무 없습니다. 공격의 첨병 역할은 커녕 1할대 초반(.129)의 저조한 타율로 실망을 안기고 있습니다. 여기에 장점이었던 빠른 발도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성윤에게는 오히려 지난 시즌 아시안게임 이후 수차례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영예가 결과적으로는 커리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지난 시즌 타율 .314, 20도루 등의 눈부신 활약을 올 시즌 들어서는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현준은 대표팀에서 탈락한 이후 벌크업을 시도하는 과정을 거치며 오히려 기존의 장점을 상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김성윤 역시 대표팀 경력이 그의 기량 향상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김성윤의 국가대표팀 발탁 자체는 선수 개인적으로는 큰 행운이었지만 괄목상대할만한 성장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민호의 역할 설정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도 코칭스탭의 큰 과제라고 보여집니다. 체력적 부담이 큰 포수 포지션을 맡고 있는데다 에이징 커브가 올 수 밖에 없는 시점이기에 강민호를 오재일이 빠진 중심타선에 투입하는 것은 무리수입니다. 상대에 그만한 중압감을 줄 수도 없을 뿐더러 타격감도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걸음이 느린 선수이기에 지금과 같은 내야땅볼이 계속 이어지는 패턴이라면 병살타 갯수만 늘어나 팀의 득점생산능력에는 아무런 도움이되질 못할 겁니다.

강민호의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젊은 타자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부여해준다는 측면에서 강민호를 7, 8번 등의 하위 타선으로 내리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1선발 코너 시볼드에게도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특장점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선수기에 시간이 좀 더 주어진다고 해도 보여줄 것이 많지 않을 겁니다. 삼성이 올 시즌에 거는 기대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다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면 코너 시볼드의 교체는 심각히 고려해 볼 필요가 있는 시점입니다. 더 늦으면 아예 손써볼 기회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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