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 삼성라이온즈 야구를 볼 수 있게 되었네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삼성 구단은 16일 이종열 신임 단장 선임을 발표했습니다. 이전부터 단장 교체 소식이 흘러나오기 시작하면서 이종열, 박용택 등 LG 출신 인사의 이름이 거론되었었는데 예상대로 삼성의 선택은 이종열 전 SBS 해설위원이었습니다.
전임 홍준학 단장 시절이던 2016년부터 올해까지 타이브레이크 결정전을 치뤘던 2021년을 제외하면 단 한차례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구단 최악의 암흑기를 보냈던 삼성으로선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겁니다. 프로야구에서 전무후무한 페난트레이스 5년 연속 우승(2011-2015년)이라는 금자탑을 세우며 한국시리즈 4연패의 위업까지 달성하며 왕조시대를 열었던 삼성으로선 이종열 단장을 맞아 팀 체질 개선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의 이번 단장 교체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습니다. 최초의 외부 출신 인사 선임이라는 것도 눈에 띄고 프로 선수 출신의 삼성 단장 또한 처음 있는 일입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재계약이 점쳐졌던 홍준학 단장이 교체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삼성라이온즈 성적 하락에 대해 구단 고위층에서도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는 반증으로 보아야 할 겁니다.
공부하며 노력하는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종열 단장은 "선수 육성에 촛점을 맞추고 지속 가능한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많은 삼성팬들이 원하는 구단의 방향과 궤를 같이 하고 있는 듯 하여 일단은 기대가 됩니다. 금년 시즌도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한 삼성이 2024년부터는 새롭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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