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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이승엽 더비? 박진만 vs 이승엽 초보감독의 맞대결 승자는?

by 푸른가람 2023.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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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의 프랜차이즈 스타 이승엽이 두산 유니폼을 입고 대구로 돌아왔습니다. 매스컴에서는 동갑내기 초보감독인 이승엽, 박진만 감독간의 맞대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승엽 더비'라는 이름까지 만들었던데 홈팀의 수장인 박진만 감독으로선 섭섭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팀이 4연패중인 상황이라 이것저것 신경쓸 겨를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네요.

두산의 성적은 나쁘지 않습니다. 11승 1무 7패로 6할대 승률을 기록하며 있으며 LG, SSG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정규시즌 두껑을 열어보기 전 지도자 경력이 전혀 없는 초보 감독의 데뷔시즌 성적에 부정적 예상을 하기도 했었는데 현재까지는 무리 없이 팀을 잘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양의지라는 대형 FA를 영입하는 등 두산이 이승엽 감독을 모시면서 통 큰 투자를 한 것도 고려해야겠지요.

반면 박진만 감독은 아직 웃을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팀성적은 7승 12패로 꼴찌와 겨우 반경기 차 9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부진한 오승환을 대신해 마무리 투수를 이승현으로 교체한 바로 그 경기에서 KIA 최형우에게 통한의 역전 끝내기 홈런을 얻어 맞은 이후 연패가 길어지고 있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승엽 감독과 같은 76년생으로 '국민유격수'라는 호칭까지 받았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지만 감독 대행 꼬리표를 떼는 것부터가 순탄치 않았습니다. 지난해 허삼영 감독 사퇴 이후 감독 대행으로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올리며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삼성 감독 부임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소위 이름값으로 치자면 여타 감독들에 비해 꿀릴 것이 없지만 천하의 이승엽을 만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긴 합니다.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박진만 감독 역시 이승엽과의 대결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는 없을 겁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은 수많은 홈팬들이 이승엽의 이름을 연호하고 다시 고향을 찾은 프랜차이즈 스타를 반길 겁니다. 그런 광경을 눈앞에서 지켜보는 것이 달가울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감독의 마음이 선수들에게도 잘 전달되겠죠. 이심전심일 겁니다.

비로 인해 25일 경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오늘 경기는 양팀 제1선발의 맞대결로 펼치지게 됐습니다. 뷰캐넌과 알칸트라 두 선수 모두 시즌 초반의 성적이 썩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에이스다운 모솝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경기인만큼 좋은 경기 내용으로 프로야구 흥행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벌써부터 오늘 경기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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