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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대형유격수 유망주 이재현, 데뷔 첫 그랜드슬램 쏘아 올렸다

by 푸른가람 2023.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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즌 11차전(vs 롯데 자이언츠) 경기 결과 : 9-7 승리(시즌 4승 7패, 9위)

승리투수 : 뷰캐넌(7이닝 3실점, 시즌 1승 1패) 세이브 : 오승환(1이닝 1실점, 시즌 1승 1패 3세이브)

홈런 : 이재현(2회 4점, 시즌 3호), 강민호(8회 1점, 시즌 3호)

모처럼 연승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홈에서 롯데를 만난 삼성은 2회에 터진 이재현의 그랜드슬램을 앞세워 9-7 승리를 거두며 시즌 4승째를 거뒀습니다. 시즌 초반 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강민호는 8회 쐐기 솔로포로 승리에 쐐기에 박았고 절치부심하며 새 시즌을 맞았던 구자욱도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타선에 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선발 뷰캐넌은 2회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7회까지 마운드에서 버텨주며 불펜진의 부하를 막아주려 애쓰는 모습이었습니다. 7개의 안타를 허용하고 사사구는 하나를 내줬습니다. 7회 2사 이후 이재현의 실책이 빌미가 돼 2실점을 한 장면이 아쉬웠습니다. 뷰캐넌 선수 자신도 시즌 첫 승리의 기쁨 보다는 투구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인터뷰를 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불펜진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특히 우규민, 오승환 등 필승조의 주축 선수들이 연일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8-6 리드 상황에서 8회초 등판한 우규민은 두 타자를 만나 1피안타 1사사구로 1실점하며 지난 경기의 부진이 계속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어 등판한 김대우가 실점을 최소화해준 덕분에 승리를 지킬 수 있었지만 지금과 같은 부진이 계속된다면 불펜진의 운용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겁니다.

오승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SSG전에서 최악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던 오승환은 9-6으로 앞서고 있던 9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여섯 타자를 만나 피안타 세개를 내주고 실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1실점에 그친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 정도로 오승환의 구위는 제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 빠르기는 140km/h 초반에 그치고 있고 제구 또한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습니다. 변화구의 각도 역시 날카롭지 못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회복할 수 있을 지, 아니면 이 정도가 현재 오승환이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인 것인지 판단이 잘 서질 않습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현욱 투수코치의 능력에도 의문이 드는 요즘입니다. 이렇게 밖에 투수진을 운용할 수 없는 지, 투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릴 수는 없는지, 투수 교체 타이밍은 제대로 잡고 있는 지, 모든 것이 불만입니다.

타자들이 서서히 타격감을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믿을만한 불펜 투수가 없다는 것이 삼성의 가장 큰 걱정거리입니다. 6월이면 최채흥과 최지광이 복귀한다고 하지만 아직 두달은 현재의 전력으로 버텨야 합니다. 시즌 초반에 하위권으로 몰리면 반등의 기회를 잡기 어려워 집니다. 어떻게든 5할에 가까운 성적을 유지해야 하는데, 외부 전력 수혈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현재의 불펜진을 적재적소에 잘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일 투수들의 컨디션과 구위를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것이 누구일까요? 투수코치와 감독이 제 역할을 잘 해주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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