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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루키들의 호수비 향연에 캡틴이 홈런으로 화답하다

by 푸른가람 2023.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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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들의 호수비 향연에 캡틴이 홈런으로 화답했습니다. 삼성이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마침내 5할 승률에 복귀했습니다. 삼성라이온즈는 4월의 마지막날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3차전에서 연장 10회초에 터진 오재일의 결승 솔로홈런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12승(12패)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 속에 5월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삼성은 백정현을 선발로 내세우며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려고 했습니다. 백정현은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에서 회복하며 5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팀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습니다. 심판의 들쭉날쭉한 판정 탓에 사사구를 3개나 내줬지만 승부처마다 5개의 삼진을 뺏어내며 위기 상황을 극복했습니다. 시즌 1승 3패로 여전히 패가 많은 상황이지만 4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4.13)으로 반등의 조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6회부터 불펜진이 가동되기 시작했습니다. 김대우가 1.1이닝, 이상민이 0.1이닝, 이승현(우)이 1.1이닝씩을 던지며 무실점 행진을 계속 이어 갔습니다. 이승현이 안정적인 피칭을 해주고 있어 불펜진의 중심으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훈의 가세와 더불어 향후 삼성 마운드의 안정적인 운영에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9회 등판한 우규민이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1점차 살얼음판 상황에서 등판한 김태훈이 10회말을 꽁꽁 틀어 막으며 삼성 이적 이후 두번째 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김태훈은 구속 자체가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구위 자체가 묵직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변화구 제구도 수준급인데다 무엇보다 마운드에서 담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오승환의 공백을 잘 메워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운드가 안정을 되찾자 1할대 타율에 머물며 마음 고생이 심했던 오재일이 10회 1사 후 승부를 결정짓는 큰 것 한방을 터뜨리며 오늘 경기의 영웅이 됐습니다. 이 한 방으로 부진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다면 다가오는 5월에는 오재일다운 활약을 펼쳐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중심타자 오재일이 안정적인 1루 수비와 더불어 중심 타선을 이끌어 준다면 중위권을 너머 상위권까지 노려볼만 합니다. 

오늘 경기의 숨은 영웅들은 따로 있습니다. 젊은 사자들의 호수비 덕분에 진땀 나는 한점차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이원석이 키움으로 이적한 이후 무주공산이 된 삼성의 3루 자리를 노리고 있는 김영웅은 4회말 2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 오윤석의 3,유간 총알같은 안타성 타구를 그림같은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는 눈부신 호수비로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습니다. 김영웅은 타석에서도 2루타를 터뜨리며 기대감을 부풀리게 하고 있습니다.

수비에는 일가견이 있는 유격수 이재현도 한건 했습니다. 9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알포드의 안타성 타구를 백핸드로 포구해 안정적으로 2루에 송구하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시즌 초반 선발진의 연쇄 부진, 마무리 오승환의 난조, 투타 불균형 등이 겹치며 어려운 첫 한달을 보냈던 박진만 감독은 4월의 마지막 경기를 멋진 승리로 마무리하며 팬들에게 5월을 기대케 했습니다.

좋은 분위기로 5월 일정을 준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승패 마진을 0에 맞추면서 상승세 속에 좀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삼성은 다음주 키움, 롯데와 6연전을 펼치게 됩니다. 오승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김태훈의 전격적인 영입 덕분에 불펜진의 안정을 이룬 것이 팀 전력 상승세에 큰 힘이 됐습니다. 공수 조화 속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의 다음을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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