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의 신인 투수 문동주가 드디어 160km/h를 넘는 광속구를 뿌려 이목을 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파이어볼러인 키움의 안우진이 150km/h를 쉽게 넘기며 빠른 공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는데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한 셈입니다. 지난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 1라운드 탈락의 아픔 속에서 빠른 공을 뿌리는 파워피처의 부재를 아쉬워했던 한국야구로서는 대단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문동주는 프로 입단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선수였는데 그동안 착실하게 1군 무대 데뷔를 준비해 온 결과로 보여집니다. 한화에는 지난해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지명받았던 김서현도 있는만큼 앞으로의 성장세가 더욱 기대됩니다. 한화팬들은 루키들이 프로 무대를 평정할 때를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습니다.
문동주의 기록은 공식 통계업체인 스포츠투아이가 운영하는 '피치트래킹시스템'(PTS) 측정에 근거한 것인데 한국 투수로는 최초로 160㎞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런 기록과는 별개로 KIA전에 등판한 문동주는 패전의 멍에를 쓰고 말았으니 아직은 신인 투수의 경험 부족을 지적할 수 밖에 없겠네요. 2회말 이우성에게 결승 2루타를 허용한 것이 뼈아팠습니다,
경기 승패와 상관 없이 문동주의 이번 기록은 우리 프로야구에 신선한 충격이 될 것 같습니다. 고교시절 라이벌 뿐만 아니라 안우진, 고우석 등 기존의 파이어 볼러들도 구속 경쟁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를 통해 프로리그의 전반적인 수준 향상도 꾀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반가운 소식입니다. 문동주가 던진 공이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 지 관심이 갑니다. 삼성의 연패가 거듭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망주들의 활약을 보는 것으로 관전 포인트를 돌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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