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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차박

보다 안락한 차박을 위한 트렁크 텐트

by 푸른가람 2020.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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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을 시작하려는 이유는 경치 좋은 곳에서 최소한의 장비를 가지고 하룻밤 머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단순한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가장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SUV 차량 한대만 있으면 됩니다. 적당한 곳에 차를 세워두고 트렁크에 있는 자질구레한 짐 다 빼고, 2열 좌석 눕히면 성인 두명 정도는 잘 수 있는 공간이 나오기 때문이죠.

그런데 사람의 욕심이란 것이 묘합니다. 하다 보면 필요한 것이 자꾸 생겨 나더라구요. 잠깐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보다 안락한 하룻밤을 위해 사들이는 장비들이 늘어나게 되고 미니멀한 차박을 꿈꾸었던 초심을 잊어버리게 되고 맙니다. 혼자만의 차박이라면 불편함을 감수하겠지만, 초딩 아들을 꼬셔 차박에 동참시키려면 필요한 것이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잠자리에 필요한 장비가 있어 우선 소개해 봅니다. 정식 명칭인지는 모르겠지만 차박용 트렁크 텐트 정도가 가장 정확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평탄화한 SUV 차량 내부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되어 있고, 여름철에는 모기나 벌레 등을 막아주는 메쉬망을 갖추고 있습니다. 날씨가 좀더 쌀쌀해지면 사면이 모두 막힌 형태로 사용하면 추위를 막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텐트의 출입문을 내리면 완벽하게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텐트입니다.
감성 차박을 위해 가랜드와 전구를 달고, 랜턴도 달아봤습니다. 꽤 분위기 나네요.

실용적인 목적도 있겠지만 시각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을 드러내지 않고 가릴 곳은 적당히 가려준다고나 할까요. 차박을 하게 되면 통상 트렁크를 개방하고 있는 시간이 많은데 이 텐트를 설치하게 되면 개인의 프라이버시도 어느 정도 확보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격이 아주 비싼 것은 아니지만 가성비 자체가 높은 품목이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차박에 꼭 필요하지는 않으니까요.

설치와 해체가 비교적 용이하고 간단하게 차박을 즐기면서도 가릴 건 가릴 수 있음 좋겠다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딱 맞는 아이템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차박이란 것이 어차피 텐트, 타프를 치고 수많은 캠핑장비들을 싣고 내리고 하는 과정과 시간을 줄이려고 하는 목적이라고 본다면 '최소한의 사치'를 부리는 정도라고 봐줘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네요.

사방으로 메쉬망이 달려 있어서 개방감도 뛰어나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잠을 청할 수 있겠네요.
아주 롱다리가 아닌 분이라면 충분히 두 다리 쭉 펴고 잘 수 있을 정도의 크기입니다.

텐트 사이즈는 길이가 200cm, 폭이 130cm에 제일 높은 곳의 높이가 83cm입니다. SUV 차량의 2열 좌석을 눕힌 상태에서 트렁크에 쏙 들어가는 바로 그 크기입니다. 양측에 끼우는 긴 폴대가 2개 있고, 천장 쪽에 작은 폴대가 3개 있습니다. 텐트 입구 쪽에는 길이가 나머지 두개보다 긴 것이 들어가니까 잘못 끼우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원터치텐트로 유명한 패스트캠프 아이두젠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차량 트렁크에서 자면서도 텐트에서 자는 듯한 기분이 들어 보다 단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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