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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20번째 매진을 기록한 사직구장. 野都 부산팬들은 두산전 2연패의 부진 속에서도 롯데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불행히도 오늘 결과도 실망스러웠다. 롯데는 10안타를 치고도 집중력 부족으로 2:11로 완패했다. 결과도 결과지만, 과정 역시 불만스럽긴 마찬가지였다. 김주찬은 더블아웃을 노리다가 타자주자의 헬맷을 맞추는 '진기명기급' 실책을 범했고, 투타 모두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패를 하더라도 3위는 확보된 셈이다. "가을에도 야구하자"던 그 절박한 희망이 현실로 이루어지지마자 맞닥뜨린 4연패도 참 아이러니하다.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린 것인지? 아직까지 치열한 2위다툼이 한창인때 벌써 포스트시즌 대비를 하는 것은 아닐테지만 외적으로 드러나는 경기력은 천양지차다. 3연전의 첫날에 당한 역전패가 그 불행의 단초를 제공했다. 하필이면 그날 '1박2일'팀은 사직구장을 찾았다가 모진 여론의 뭇매를 함께 맞아야 하는 운명을 맞았는지..
오늘 패배로 치열하던 2위 싸움의 긴장감이 조금 느슨해진 것 같다. 2경기차. 남은 경기도 그리 많지 않고 양팀간의 맞대결도 오늘로 끝이었다. 과연 롯데의 선택은 무엇일까? 끝까지 '2위 프리미엄'의 불구덩을 향해 불나비처럼 달려들 것인가, 여유롭게 4위와의 준플레이오프에 대비할 것인가? 선택은 순간이지만, 그 선택의 책임은 천근만근처럼 무거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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