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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삼성, 이제 겨우 8부 능선을 넘었다.

by 푸른가람 2008.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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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꼴찌 LG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힘겹게 승리했다. 천적 봉중근을 상대로 한 승리였고, 두팀간의 상대전적도 9승9패로 정확하게 균형의 추를 맞추었다. 끝까지 4위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는 한화와는 2.5게임차로 간격을 벌였다. 이제 숨돌릴만할 때도 되었건만 앞을 바라보면 그것도 그리 녹록치 않아 보인다.

한화는 4경기를, 삼성은 7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남은 경기수가 많은 것이 삼성으로선 유리한 상황이나, 남은 상대가 다들 만만찮다. 7경기 중에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롯데와 2경기, 두산과 3경기가 남았다.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3연패한 롯데가 이제 포스트시즌 대비로 전략을 바꿨다면 삼성은 앞날도 순풍에 돛단 격이겠지만 아직 로이스터의 깊은 심중은 알 길이 없다.

어쨌든 롯데는 24, 25일 대구에서 벌어지는 삼성과의 2연전에 올인할 가능성이 높다. 첫 경기가 중요하다. 첫 경기를 삼성이 놓친다면 삼성의 앞날은 가시밭길일 것이 분명하다. 삼성이 롯데와의 경기에서 2연패후 잠실구장으로 가게되면 또한번 벼랑끝에 서있는 두산을 만날 수 밖에 없다. 삼성으로선 이런 상상조차 끔찍할 것이다.

남은 경기는 7경기지만, 실질적인 결승전은 24일 롯데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날이 삼성의 올시즌 성적표를 짐작케 할 것이다. 2.5경기로 앞서있는 '4위'. 지금 성적표에 마음놓지 말라. 이제 겨우 삼성은 기나긴 페난트레이스 4강 다툼의 8부 능선을 힘겹게 넘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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