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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79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선 류중일 감독 - 삼성 vs SK 5차전 리뷰 부진의 원인은 밝혀냈는데 뚜렷한 해법이 없어 답답한 것이 요즘 삼성 야구의 현실이다. 전반적으로 무기력한데다 집중력마저 상실한 타선과 불안한 불펜 탓에 5할 승률 턱걸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시즌 초반 자타가 인정하던 최강의 강자로서의 이미지는 이미 온데간데 없다. 이제는 그 어느 누구도 삼성을 우승 후보로 손꼽지 않는다. 우승은 언감생심. 지금 상황이라면 과연 4강에라도 들 수 있을 지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전임 선동열 감독이 취임 이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이라는 삼성 역사상 전대미문의 위업을 달성했으면서도 감독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던 이유 가운데 하나가 2009년 시즌 4강 달성 실패였다는 사실을 류중일 감독도 가볍게 여길 수는 없는 처지가 됐다. 될 듯 될 듯 하면서도 안 되고, 이젠 감.. 2012. 5. 27.
6연승 질주, 넥센의 타이어는 멈추지 않는다 - 삼성 vs 넥센 6차전 리뷰 요즘 넥센 잘 나간다는 애긴 참 많이 했지만 이 정도로 무서운 질주를 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롯데와의 주중 3연전에서 롯데 마운드를 맹폭하며 스윕을 이끌었던 넥센이 삼성과의 주말 3연전마저 쓸어 담으며 6연승을 내달리게 됐다. 넥센의 6연승은 구단 타이 기록이기도 하지만 연승 기록보다는 선두 SK에 단 0.5경기차로 따라 붙었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겠다. 어제 경기에서는 넥센의 화끈한 공력력이 돋보였다면 오늘 6차전은 지난 4차전 경기 양상과 비슷했다. 넥센이 1회와 3회 박병호의 홈런 2방으로 앞서가면 삼성은 강봉규, 신명철, 이승엽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엎치락 뒷치락 진행되던 경기는 또다시 8회말에 승부가 결정됐다. 4차전 결승타의 주인공 이택근이 8회말에 포문을 열었다... 2012. 5. 20.
명품수비로 기사회생한 삼성 - 삼성 vs LG 5차전 리뷰 모처럼 삼성이 경기 후반에 뒷심을 발휘하며 3:2 한점차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와의 사직 원정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삼성은 LG와의 잠실 원정에서도 2승 1패 위닝 시리즈를 가져 감으로써 기분좋은 휴식일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이번주에 등판한 선발투수가 모두 제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는 점이 앞으로를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오늘 경기는 수비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준 게임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0:2로 끌려가던 삼성이 7회말 대타 작전 성공과 타자들의 집중타를 묶어 대거 3득점한 덕분에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지만 그 밑바탕엔 역시 LG 야수진의 허술한 수비의 도움이 있었다. 더블 플레이를 의식하다 공을 놓친 유격수 오지환이나 홈 송구에 신경써다 1루 베이스를 .. 2012. 5. 13.
주키치의 벽에 가로막힌 4연승 꿈 - 삼성 vs LG 4차전 리뷰 역시 주키치의 벽은 높았다. 8회까지 주키치의 투구에 꽁꽁 묶여있던 삼성 타자들은 경기 막판 LG 불펜이 흔들리는 틈을 노려 반전을 노렸지만 힘이 부쳤다. 결정적 한방이 필요한 순간이었지만 가뭄의 단비를 내려줄 해결사가 보이지 않았다. 오늘 경기를 잡았더라면 중위권 도약을 노려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게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 나가려던 삼성 류중일 감독은 LG 에이스 주키치의 맞상대로 배영수를 내보냈다. 공의 구위로만 본다면 열세가 점쳐지는 게임이었다. 예상대로 배영수는 1회말 변화구 제구력이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다. 1실점으로 막아낸 것이 다행일 정도로 자칫 1회에 승부가 결정될 수도 있는 대량실점 상황이었지만 베테랑의 관록이 빛을 발했다. 1회말 위기를 잘 넘기.. 2012. 5. 12.
오승환이 지켜낸 윤성환의 진땀나는 시즌 첫 승 - 삼성 vs 롯데 3차전 리뷰 진땀나는 승리였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윤성환의 속은 새까맣게 탔을 지도 모를 일이다. 시즌 개막 후 한달이나 지난 시점에서 드디어 첫 승 신고를 올린 윤성환의 오늘 밤은 그야말로 쫄깃쫄깃할 것 같다. 시즌 초반 유난히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윤성환이었지만 볼의 구위만 봐서는 불안한 삼성 선발진 가운데에선 제일이었으니 앞으로의 선전을 기대해 보게 된다. 윤성환의 8이닝 무실점 호투에 가려질 지도 모르지만 반드시 되짚어보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일단 삼성의 9회초 공격으로 되돌아가보자. 좌타자를 막아 달라고 롯데 벤치가 마운드에 올린 강영식이었지만 경기는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좌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하더니 결정적인 추가점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2:0.. 2012. 5. 8.
2012년 삼성의 추락, 류중일 야구를 보여줄 기회다 - 삼성 vs 한화 3차전 리뷰 이승엽이 빠진 타선으로도 두산을 상대로 대승을 거뒀던 전날의 타격감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위풍당당하던 삼성 불펜진의 동반 슬럼프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꼴찌 한화를 홈으로 불러들여 상승세를 이어가려던 류중일 감독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경기 결과는 뜻밖이었고, 2012년 삼성의 앞날에 대한 의문만을 던지며 끝이 났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삼성은 한화 선발 양훈이 흔들린 틈을 노려 1회말 가볍게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게다가 선발 고든도 5회까지 한화 타선을 상대로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고 있었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1점차의 진땀나는 리드를 근근히 지켜내고 있었다. 과거의 삼성이었다면 어땠을까. 이때쯤 권혁, 권오준, 정현욱, 안지만,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불펜진을 동원해 승리를 챙겼.. 2012. 5. 5.
잔인했던 4월을 아름답게 마무리해준 배영수의 8이닝 역투 - 삼성 vs SK 3차전 리뷰 다행스럽게 스윕만은 면했다. 4월의 마지막 게임을 기분좋게 마무리함으로써 다가오는 5월에 대한 기대를 팬들에게 선사했다는 것에도 의미를 둘 수 있겠다. 오늘 승리는 물론 믿음직스러운 베테랑 에이스, 배영수의 역할이 컸다. 믿었던 선발 투수들이 난조에 빠진 가운데서도 배영수는 관록이 묻어나는 노련한 피칭으로 8이닝을 책임지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물론 완벽한 피칭은 아니었다. 몇차례 실점 위기도 맞았고 6회에는 최정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료 야수가 실책을 해도, 홈런을 허용해도 마운드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결코 용납치 않았다. 그것이 에이스의 모습이다. 삼성에는 차우찬, 장원삼, 윤성환, 정인욱 등 자칭타칭 젊은 에이스가 많다. 하지만 그들이 배영수를 넘으려면 좀더 많이 배우고 .. 2012. 4. 30.
사라진 삼성 야구에도 봄은 오려나 삼성이 배영수의 호투를 발판 삼아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잔인했던 4월의 마지막을 기분좋게 마무리 했다. 오늘 승리로 삼성은 시즌 7승 10패를 기록하며 KIA와 자리 바꿈해 6위 자리에 올랐다. 이제 겨우 4할대 승률에 턱걸이한 상태다. 앞으로도 갈 길은 멀고 시즌 내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절망의 순간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 단 1%의 가능성이라도 가벼이 여겨서는 안될 일이다. 오늘 삼성 선수들이 덕아웃에서 보여주었던 승리를 향한 간절함을 잊지 않는다면 언제든 반전의 기회는 찾아올 것이다. 박한이가 부상에서 돌아오는 5월이면 삼성 타선도 좀더 짜임새를 갖춰갈 것이고 뉴 페이스 심창민이 가세한 불펜진도 새 판을 짤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감독의 경기 운영 스타일에.. 2012. 4. 29.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끝날까 치열했던 4차전 승부가 경기 말미에 삼성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면서 다소 싱거운 한국시리즈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삼성이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선 가운데 내일은 잠실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5차전을 맞게 됩니다. 양팀 선발로 삼성은 차우찬, SK는 외국인 투수 고든을 각각 예고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분위기로서는 삼성이 거의 우승을 확정지은 것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우선 지금까지의 한국시리즈 역대 기록이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로 앞서던 팀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우승을 놓친 적이 없습니다. 물론 지난 2000년 두산이 현대와의 한국시리즈에서 먼저 3게임을 내준 뒤 기적같은 3연승으로 팽팽한 균형을 맞춘 적이 있지만 그때도 최종 승자는 현대였습니다. 남은 세 경기에서 단 한게임만 이기.. 2011. 10. 30.
플레이오프 5차전 우천 순연, 삼성만 불리해졌다? 어쨌든 삼성은 포스트시즌마다 때맞춰 내리는 비와 악연은 악연인 모양입니다. 제 기억에 이상하게도 포스트시즌에서 '비'는 삼성에 유독 불리하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패배의 기억으로 남아있는 98년 LG와의 플레이오프때도 비가 왔었고, 최고의 명승부전으로 회자되곤 한는 지난 2004년 현대와의 한국시리즈 9차전에서도 삼성은 내리는 빗속에 눈물을 삼켜야 했습니다. 물론 이번은 경우가 조금 다르긴 합니다. 삼성이야 정규시즌 1위의 기록으로 이미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있으니 느긋하게 상대를 기다리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로 예정되었던 5차전이 예상치 못한 긴 가을비로 인해 순연됨으로 인해 1위팀의 프리미엄이 어느 정도 상쇄되어 버린 감이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류중일 감독이 피말리는 SK와 롯데의 플.. 2011. 10. 22.
삼성 vs 한화 17차전 - 진갑용, 베테랑의 힘을 보여주다 오늘도 초반부터 뜬금포를 얻어 맞으며 끌려가 설마설마하던 스윕을 당하는 건 아닌가 싶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중반 이후 타선이 집중력을 보이며 9:3의 낙승을 거두었습니다. 오늘 승리로 4연패의 깊은 수렁에서도 벗어나게 됐습니다. 롯데의 기세가 워낙 무서워서 자칫 오늘 경기마저 내주면 선두 싸움이 오리무중이 될 가능성도 있었는데 다행스럽습니다. 오늘의 히어로는 역시 진갑용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제 경기에서도 홈런포를 떠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하더니 오늘은 연타석 홈런포로 팀을 수렁에서 구해 냈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여전히 든든한 안방마님으로, 또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그가 있어 삼성의 1위 행진도 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물론 연패 탈출도 기분 좋은 일이지만 타선이 깊은 침체에서.. 2011. 8. 25.
삼성 vs 한화 16차전 - 한화만 만나면 작아지는 삼성 류중일 감독에게도 전날 당한 패배는 충격적이었던 같습니다. 박한이와 신명철, 조영훈 등 주전 3명을 바로 2군에 내리는 등 무려 17개의 탈삼진을 내주며 무기력하게 무너진 타선에 대해 극약 처방을 내린 셈입니다. 믿고 기다리는 데에도 한계가 있음을 선수단에게 경고했다고 봐야겠습니다. 분위기 쇄신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믿었던 불펜 투수들이 줄줄이 무너지며 깊은 연패의 수렁에 빠지게 됐습니다. 사실 어제의 무기력한 패배도 상당히 충격적이었는데 오늘 패배의 상처는 그 이상입니다. 불패신화를 써내려가던 매티스가 무실점으로 잘 막다가 7, 8회 경기 막바지에서 상대에 역전을 허용했다는 자체는 눈으로 보고도 믿기가 어려울 지경입니다. 경기 후반 단 한점차의 리드 조차도 든든히 지켜냈던 불펜진이기에 오늘 패배는 단순히.. 2011.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