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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79

AG 야구대표팀, 금메달은 땄지만 만만찮은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대로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예선전 콜드게임 승리에 취한 탓인지 1회초에 얻은 무사 만루 챤스에서 중심타선은 너무도 허망하게 범타로 물러났다. 시작부터 꼬이기 시작한 경기 흐름은 곧이은 수비에서 기어코 실점을 허용하면서 불안감이 짙어만 갔다. 대표팀의 결승전 선발로 낙점된 김광현의 구위는 나쁘지 않아 보였다. 빠른 공의 스피드는 물론 변화구의 각도 괜찮았지만 문제는 제구와 볼 배합이었다. 대만 타자들은 초반 김광현의 초구를 노려 재미를 톡톡히 봤다. 선두타자의 큼지막한 3루타에 이어 다음 타자의 내야 땅볼로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대표팀으로선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 셈이었다. 이후 경기는 답답한 흐름이 계속됐다. 예선전과는 달리 대만 마운드는 .. 2014. 9. 29.
2게임 연속 호투 펼친 백정현, 5선발 꿰 차나? 백정현에 대한 기대감이 서서히 현실화 되고 있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쳤던 백정현이 두번째 등판에서도 롯데 강타선을 맞아 3.2이닝을 2피안타 1사사구 1실점으로 막아내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갔다. 특히 1회 2번타자 조성환을 시작으로 3회 첫 타자로 나선 강민호까지 무려 여섯 타자를 연속으로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2014년 시즌을 앞둔 삼성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역시 마운드에 있다. 오승환이 일본 한신 타이거즈로 떠난 이후 마운드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해졌고 오승환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을까 하는 데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안지만이 클로져를 맡는 것으로 기본적인 방향은 정해졌지만 여전히 의문 부호가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만년 기대주 .. 2014. 3. 17.
개만두 치욕 씻어낸 드라마틱했던 두산 3연전 스윕 또 한차례의 반전이다. 주초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던 넥센과의 원정 3연전에서 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고 홈으로 돌아온 삼성의 상대는 두산이었다. 개만두(개막전 만루홈런 두방)이라는 유행어를 남기며 치욕적인 패배를 안겨줬던 두산과의 경기는 언제나 껄끄러웠다. 3연전의 첫날 경기도 그랬다. 마운드의 힘으로 근근히 버텼지만 무기력한 타선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자칫 연패가 길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은 홈런 한방으로 불식됐다. 한동안 부진의 깊은 늪에 빠져 있던 채태인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 내는 귀중한 끝내기 솔로 홈런으로 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토요일 경기에서도 박한이가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연이틀 두산 홍상삼을 침몰 시켰다. 상승세를 탄 삼성은 주말 3연전 .. 2013. 6. 9.
채태인의 끝내기 홈런! 삼성에 반전의 계기 될까 올 시즌 들어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채태인이 위기의 팀을 살려 냈다. 9회말 첫 타자로 나와 두산 홍상삼에게 대구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장쾌한 끝내기 홈런으로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최근 팀 전력이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며 넥센과의 선두 경쟁에서 한발 밀렸던 삼성으로선 일단 반전의 계기를 잡게 됐다. 비록 채태인의 큰 것 한방으로 연패 탈출에 성공하긴 했지만 삼성의 전력은 여전히 불안하다. 어제 경기에서도 겨우 5안타의 빈공에 시달렸다. 8개의 사사구를 얻어냈지만 챤스를 제대로 살려내는 해결사 부재는 여전했다. 이승엽 - 최형우 - 박석민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의 파괴력은 이미 옛날 얘기가 됐다. 최형우 만이 4번 타자의 몫을 해내고 있지만 앞, 뒤에서 받쳐주질 못하니 상대 투수들이 .. 2013. 6. 8.
개막전 2연패, 삼성의 위기 탈출법 있나? 어느 정도 예견은 됐었지만 부진의 늪은 생각보다 깊었다.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섰던 배영수가 만루 홈런 두방에 무너진 데 이어 설욕을 다짐하고 나섰던 윤성환마저 초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며 팀을 연패의 늪에 빠뜨렸다.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심리적으로 흔들린데다 상대팀 두산 타자들의 집중력 또한 매서웠다. 초반 분위기는 삼성이 좋았다. 전날 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삼성 타자들은 초반에 잡은 챤스를 물고 늘어지며 선취점을 뽑았다. 선발 윤성환이 1회초를 무실점을 막아낸 이후 타격감이 좋은 박석민이 1회말 반격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안방에서 연패만은 당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집중력을 키웠다. 하지만 이번에도 마운드가 문제였다. 팀 타선이 먼저 2점을 뽑아내줬지만 곧이은 2회.. 2013. 4. 1.
불안한 중간 계투진, 기약없는 시범경기 첫 승 삼성의 뒷문이 불안하다. 삼성이 중간 계투진의 난조 속에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삼성은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한 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경기 막판에 역전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시범경기에서만 세 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하게 됐다. "중간 계투가 불안하다"던 류중일 감독의 진단이 정확히 맞아 떨어지고 있다. 삼성의 투수력 저하는 어느 정도 예상이 됐던 터. 필승 계투조의 핵심이었던 안지만과 권오준의 공백을 메꿔 줄만한 대체 요원이 현재까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혜성같이 등장한 심창민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팀 우승에 큰 공헌을 했지만 새로운 시즌의 출발은 그리 산뜻하지 못하다. 심창민은 이날 경기에서 팀이 1-2로 역전당한.. 2013. 3. 12.
디펜딩 챔피언 삼성의 시범경기 첫 승 신고는 언제? 디펜딩 챔피언 삼성이 마운드 불안을 노출하며 시범경기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 2차전에서 넉점차의 리드를 지치지 못하고 경기 종반 대량 실점하며 6-9로 무릎을 꿇었다. 비록 2진급 선수들의 기량 점검을 위한 시범경기라고는 해도 대구구장을 찾아 준 수많은 홈팬들 앞에서 연이틀 만족스런 경기를 보여주지 못한 류중일 감독의 속이 편할 리는 없다. 시범경기 개막 직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떠안고 팀에 복귀했지만 소속팀의 성적마저 신통치 않아 고민이 커지게 됐다. 경기 초반은 홈팀 삼성의 우세 속에 진행됐다. 삼성은 LG 선발 주키치를 상대로 1회말 최형우와 박석민의 적시타로 기분.. 2013. 3. 10.
'우승' 노린다던 WBC 대표팀, 1라운드 통과도 불투명 사상 최약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당차게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던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야구 대표팀이 복병 네덜란드에 0-5 완패를 당했다. 패배 자체도 아프지만 이보다 더 나쁠 수 없었던 경기 내용이 더 문제였다. 이 정도의 경기력과 집중력이라면 우승은 커녕 예산 1라운드 통과도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출발부터가 좋지 못했다. 내야 수비에서 불안을 드러냈다. 네덜란드전 선발로 나선 국가대표팀 에이스 윤석민은 첫 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잘 유도했지만 강정호의 송구가 원바운드 악송구가 되면서 타자를 2루까지 내보냈다. 이후 수비가 건실하기로 유명한 정근우의 실책까지 겹치며 1회에만 두개의 실책으로 위기 상황을 맞았다. 윤석민의 역투와 정근우의 호수비로 1회 실점 위기는 넘겼지만 이날 경기에서 무려 4.. 2013. 3. 3.
아시아시리즈 2연패 노리던 삼성, 대만 챔피언에 덜미.. 아시아시리즈 2연패를 노리던 삼성 라이온즈가 첫 게임에서 충격적인 완패를 당했다. 한국시리즈 챔피언 삼성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대만 시리즈 우승팀 라미고 몽키스에 졸전을 펼친 끝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타선이 상대 선발 마이크 로리에 3안타로 꽁꽁 묶이며 이렇다할 공격 챤스조차 만들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류중일 감독의 우려가 적중한 경기였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경기 시작 전 "변화구 투수인 대만 선발 로리의 공을 삼성 타자들이 잘 공략할 수 있을 지"를 걱정했었다. 한국시리즈에 모든 전력을 쏟아붓고 난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는 역시 무기력했다. 한국시리즈 주축 멤버 가운데 진갑용을 제외하고 모두 출장했지만 3개의 안타 만으로 승리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만 리그에서 올시즌 6승 1.. 2012. 11. 10.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삼성의 마지막 퍼즐 "화끈한 공격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SK에 2-1의 진땀난 승리를 거두며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 놓고 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시즌 17승(6패)으로 다승왕에 올랐던 '에이스' 장원삼을 앞세워 6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승부를 끝낼 심산이다. 반면, SK는 2차전에서 2⅔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던 마리오 산티아고를 다시 선발로 내세워 복수전에 나선다. 팽팽한 투수전으로 펼쳐졌던 5차전과 달리 6차전 승부는 타격전이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부진한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 타자들이지만 마리오를 상대해서는 집중력 있는 타격이 돋보였었다. 배영섭이 선제 2타점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최형우는 한국시리즈 통산 세번째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한국시리즈 우승 무드를 한껏 고무시켰다. 한국시리즈 .. 2012. 11. 1.
삼성,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 남았다 - 삼성 vs SK 한국시리즈 5차전 리뷰 역시 끝판대장이었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삼성이 오승환을 앞세워 SK에 진땀나는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 2연패에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10월의 마지막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에서 삼성은 선발 윤성환 6이닝 1실점 호투와 불펜 투수진의 역투 속에 2-1, 한점차 짜릿한 승리를 올렸다. 삼성의 5차전 승리는 짜임새 있는 수비와 집중력 있는 플레이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삼성은 1회 공격에서 정형식과 이승엽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 3루 챤스에서 박한이가 SK 선발 윤희상과 치열한 승부를 펼친 끝에 폭투를 얻어내며 귀중한 선취점을 뽑았다. 지난 1-4차전에서 선취점을 얻었던 팀이 모두 승리했던 징크스가 결국 이날 경기에서도 여지없이 효력을 발휘했다. .. 2012. 11. 1.
2패 뒤 2연승 거둔 SK, 현실이 되어가는 'Agin 2007' SK가 2연패 뒤 2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승부의 균형을 맞추며 '2007년 리버스 스윕' 신화 재현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SK는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 김광현의 5이닝 1실점 호투와 박재상, 최정의 연속타자 홈런을 앞세워 삼성에 4-1 승리를 거뒀다. 공수 모두 SK의 완벽한 승리였다. 충분한 휴식을 갖고 4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의 어깨는 싱싱했다. 150km가 넘는 빠른 공은 위력적이었고, 변화구의 각도는 날카로웠다. 김광현은 6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21명의 타자를 맞아 6피안타 1사사구 1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팀에 귀중한 4차전 승리를 안겼다. 선취 득점 기회는 삼성이 먼저 잡았다. 1회초 선두 타자 배영섭이 김광현에게 빗맞은 안타를 .. 2012.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