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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43

벼랑끝 SK, 3차전에서 대반전 노린다 한두경기 접어주고 시작하는 게 버릇이 된 걸까.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SK는 1,2차전을 내준채 벼랑끝에 몰린 심정으로 3차전을 기다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SK는 2007년과 2008년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1차전을 상대에게 내준채 시리즈를 시작한 적이 있다. 다른 것이 있다면 그때는 정규시즌 우승후 2위팀의 도전을 기다리는 입장이었고, 올해는 정반대의 상황에 서 있다는 것이다. 그때야 압도적인 전력으로 리그를 지배했던 강팀이었고, 이번에는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치르고 가까스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사실 벼랑끝에 몰린 상황이다. 제 아무리 SK가 '역전의 명수'라고는 하지만 몇수 위의 전력을 보유한 KIA를 상대로 역전 우승을 이끌어내기가 만만치 않다. 게다가 이미 상대 원.. 2009. 10. 19.
플레이오프 4차전 리뷰 - 실책이 승부를 갈랐다 SK가 이틀 연속 적지에서 두산을 연파하며 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SK는 불펜진의 역투와 박정권의 결승타 등에 힘입어 두산에 8:3 완승을 거두었다. 이로서 SK와 두산 양팀은 10월 13일 문학구장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운명의 5차전을 벌이게 됐다. 문학에서 2연승을 거두고 가벼운 마음으로 홈에 입성했던 두산은 중심타자 김현수와 김동주의 부진이 계속된데다 챤스때마 터져나온 병살타로 2연패를 당하며 스스로 화를 자초했다. 믿었던 수비마저 흔들리고 있다. 3차전 연장 10회초 정수빈의 수비는 조명탑 탓이라고 변명이라도 할 수 있었지만, 4차전 7회초에 믿었던 손시헌이 저지른 실책은 4실점으로 이어지며 결정적 패인이 되었다. 3이닝을 넘기지 .. 2009. 10. 11.
플레이오프 4차전 프리뷰 - 모 아니면 도 어차피 모 아니면 도다. 충격의 2연패를 당하며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몰렸다 간신히 한숨돌린 SK나 한국시리즈 티켓을 거머쥐었다 놓쳐버린 두산이나, 양팀 모두 4차전이 결승전이다. 두산이 아직 2승1패로 앞서있다고는 하지만 여유부릴 상황이 결코 아니다. 두산 입장에서 3차전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경기다. 여유있는 경기 운영을 펼치다 동점을 이룬 중반 이후부터는 3차전에서 끝내겠다며 모든 것을 '올인'했던 김경문감독으로서는 남은 경기 투수 운용에 부담이 갈 수 밖에 없다. 이래서 한점차 승부나 동점 승부에서 마운드 운영이 어려운 법이다. 질려면 초반부터 아예 큰 점수차가 벌어져 4차전을 미리 대비하는 편이 나을 법 했지만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신인 홍상삼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것이.. 2009. 10. 11.
플레이오프 3차전 리뷰 - 반전에 성공한 SK, 또한번의 기적을 꿈꾼다 벼랑끝에 몰렸던 SK가 극적인 연장 승리로 기사회생했다. SK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연장 10회초에 터진 박재상의 행운의 결승 3루타와 김연훈의 희생타로 3:1 승리를 거두었다. 두산은 쉽게 잡을 수 있었던 타구가 조명탑에 들어가는 바람에 결승점을 헌납하는 불운에 울어야 했다. 플레이오프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렸던 두산 김경문감독으로선 땅을 칠 노릇이었다. 2년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무릎을 꿇어야 했던 난적 SK에 제대로 설욕할 기회를 잡았던 두산의 상승세가 꺾이는 순간이었다. 2년전 한국시리즈에서 초반 2연승 후 내리 4연패를 당하며 분루를 삼켜야 했던 아픈 기억이 되살아나고 있다. 아직까지는 두산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남은 2경기에서 한경기만 잡으면 한국시.. 2009. 10. 10.
13년 연속 PS 진출? 기적은 없었다 삼성이 한수위 전력의 SK에 무릎을 꿇으며 길었던 4위 싸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로서 삼성은 지난 1997년부터 12년간 이어오던 포스트시즌 연속 진출 기록도 마감하게 됐다. 아울러 1986년 기록했던 팀 최다연승 기록이 23년만에 SK에 의해 깨지는 역사의 현장에서 불명예의 주인공이 되는 수모까지 겪어야 했다. 벼랑끝에 몰린 삼성 선동열감독은 박민규를 선발 등판시켰다. 팀의 사활이 걸린, 사실상 토너먼트 게임의 결승전이나 마찬가지인 경기였다. 게다가 상대는 한껏 물오른 상승세의 SK. 다소 무리가 되긴 하겠지만 삼성에는 아직 크루세타와 나이트라는 든든한 선발투수가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의외의 선택이었다. 물론 그 선택은 여지없이 실패로 끝났다. 전날 롯데의 패전으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던 삼성으로.. 2009. 9. 23.
치열한 4강 싸움, 최후에 웃는 팀은? 일정의 3/4을 소화한 2009 프로야구가 갈수록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그 어느해보다 치열한 4강싸움이 한창이다. 8월 8일 현재 KIA가 2위 두산을 1게임차로 따돌리며 선두에 올라있다. 이전의 두해동안 그 어느팀의 도전도 허용치 않았던 최강 SK는 이제는 3위 자리마저 위태로운 지경이다. 롯데와 삼성은 자고나면 순위가 뒤바뀌는 숨막히는 4위 싸움에 연일 혈전을 벌이고 있다. 선두 KIA와 3위 SK와는 2게임차, 5위 삼성과의 승차는 6.5게임차에 불과하다. KIA, 두산, SK의 선두싸움, 롯데와 삼성이 마지막 남은 4강 티켓을 놓고 벌이는 4위 싸움으로 나뉘어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지만 여전히 변수는 많다. 그 어느 팀도 나머지 7개구단을 압도할 만큼의 전력을 지니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모.. 2009. 8. 8.
삼성 vs SK 12차전 리뷰 - 만만했지만, 결코 무너지지는 않았다 이미 경기가 끝난지 이틀이 지난 경기인데도 느지막한 리뷰를 올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1년에 한번 갈까말까한 인천 문학구장 직관을 다녀왔거든요. 인천에 교육때문에 1주일간 머물 일이 있었는데 다행히도 삼성과 SK의 3연전이 잡혀 있더군요. 물론 삼성 경기가 아니라해도 구경삼아 한번 다녀올 요량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문학구장 방문은 이번이 세번째였네요. 사직이나 잠실도 여러번 다녀봤지만, 역시 최고의 만족감을 주는 곳은 문학인 것 같습니다. 물론 국내 야구장 가운데 가장 최근에 건립된 구장이니 깔끔하기도 하고, SK 구단에서 팬들의 욕구에 발맞추려는 여러 시도를 하는 모습들도 보기 좋았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삼성과 SK간의 시즌 12차전 경기 결과는 아시다시피 삼성이 5:3으로 승리를.. 2009. 6. 13.
삼성 vs SK 9차전 리뷰 - 송은범, SK의 雙에이스로 등극하다 비록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예전 같았으면 9회 4점차 리드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레 경기를 포기했을 삼성이었지만 오늘은 달랐다. 아니, 요즘의 삼성은 뭔가 확실히 달라진 느낌이다. SK와의 주말 3연전 두게임을 화끈한 역전승으로 이끌었던 삼성은 마지막 3차전에서도 9회 극적인 역전승 일보 직전까지 갔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는 못했다. 경기에는 졌지만 아쉬움 보다는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기에 충분한 경기였다. 삼성 타선은 8회까지 SK 선발 송은범의 호투에 꽁꽁 묶여 있었다. 송은범은 팀을 연패에서 끌어내야 하는 에이스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SK하면 김광현을 떠올리겠지만 송은범은 소리없는 강자였다. 네임벨류에선 김광현에 밀리고 있지만 내실을 따지자면 송은범이.. 2009. 5. 31.
삼성 vs SK 8차전 리뷰 - 이틀 연속 무너진 SK 심상찮다 삼성이 전혀 삼성답지 않은 집중력을 보이며 이틀 연속 SK에 역전승을 거뒀다. 7회 한 이닝에만 8안타를 집중시키며 7득점하는 타선의 폭발력을 맘껏 자랑했다. SK는 필승 계투진을 모두 등판시켰지만 한껏 달아오른 삼성 타선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탄탄하던 수비진마저 실책을 연발하며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출발은 SK가 좋았다. 1회초 박재상의 리드오프 홈런으로 기분좋은 선취점을 얻은 SK는 3회초 이호준의 내야땅볼로 두번째 득점을 올렸다. 선발 고효준의 무실점 호투 속에 5회까지 SK의 2:0의 리드는 계속되었다. 고효준은 탈삼진 다섯개를 추가하며 탈삼진부문 선두에 올랐지만 믿었던 불펜진이 경기 후반 무너지며 승수 쌓기에는 실패했다. 이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6회말 삼성의 반격으로 전기를 .. 2009. 5. 30.
삼성 vs SK 7차전 리뷰 - 멀고도 험난한 윤성환의 시즌 4승 삼성이 강봉규의 선제홈런 등에 힘입어 3:0 리드를 이어가고 있던 7회초. 삼성 선발 윤성환은 개막 3연승 이후 계속되던 부진에서 탈출하는 호투를 펼치고 있었다. 6회까지 불과 3안타 1볼넷만을 허용하며 무실점. 4월 18일 두산전 이후 41일만에, 그리고 7게임의 도전끝에 드디어 시즌 4승 고지에 오르려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운명의 7회초 또한번 삼성 코칭스탭의 조급증이 화를 불렀다. 1사후 이호준에게 2루타를 허용한 후 최정과 정면 승부를 피한 끝에 2사 1,2루 위기상황에 처하자마자 조계현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SK는 박정환 대신 윤상균을 대타로 내세웠다. 윤성환에게 숨돌릴 시간을 주고 마운드를 내려올 것 같았던 조 코치는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던 좌완 권혁을 불러 올렸다. 아직 윤성환의 투.. 2009. 5. 30.
두산 vs SK 6차전 리뷰 - 두산, 705일만에 1위 등극 두산이 드디어 선두로 치고 나섰다. 두산은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즌 6차전에서 타선의 집중력과 상대 실책에 편승해 5:2 승리를 거두며 SK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올시즌 SK를 상대로 3연승을 기록한 팀은 7개구단 중 두산이 유일하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25승(2무 13패)째를 올리며 승률에서 SK에 앞서 팀순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팀은 고효준과 홍상삼, 페이스가 좋은 투수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둘 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한채 강판당했다. 고효준은 1회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투구 내용이 나빠졌다. 3회 만루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지만 결국 4회 고비를 넘기지는 못했다. 4회초 최준석의 안타를 시작으로 손시헌의 볼넷, 이원석의 적시타로 1점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 2009. 5. 24.
두산 vs SK 4차전 리뷰 - 신예 정수빈을 주목하라 두산이 선두 SK와의 문학 원정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승리하며 주말 3연전을 기분좋게 출발하게 됐다. 시즌 23승(2무 13패)째를 기록하며 SK(27승 4무 11패)와의 게임차는 3경기로 줄어 들었다. 연장전 승리도 물론 기분좋은 일이지만, 최강 전력의 SK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임을 확실하게 각인시켜 준 셈이다. 양팀 선발 김선우와 김광현은 호투했지만 야수들이 뒤를 제대로 받쳐주지 못했다. 양팀 모두 야수 실책이 빌미가 돼 실점을 허용했다. 두산은 4회말 2사 1,3루 상황에서 SK 이호준의 땅볼타구때 1루수 최준석이 실책을 범하며 선취득점을 허용했고, SK 역시 8회초 실책으로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특히, 8이닝동안 9개의 삼진을 빼앗아내며 6안타 1실점(비자책)만을 .. 2009.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