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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43

SK-삼성-두산, 누가 최후에 웃게 될까 야구팬들을 울고 웃게 했던 2010년 페난트레이스도 오늘부터 시작되는 잔여경기 일정을 소화하면 대장정의 막을 내리게 된다. 되돌아보면 그 어느해도 순위싸움이 치열하지 않은 때가 없었지만 올 시즌은 막판까지 1위 싸움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오리무중이다. 다소 싱겁게 끝날 것 같았던 선두 레이스는 최강자 SK가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삼성, 두산에 빈틈을 보인 것이 추격의 빌미를 허용했고, 결국 시즌 마지막날까지 주판알을 튕겨봐야 할 상황이 온 것이다. 각 팀별로 20경기 정도를 남겨 놓은 현재 1위 SK와 2위 삼성간의 게임차는 어느새 2경기로 줄어 들었다.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상황에서 SK, 삼성, 두산 3강을 두고 최종 승자를 점친다는 것은 사실 무리에 가깝다. 경기 일정에 따른 이동.. 2010. 8. 24.
삼성 vs SK 13차전 리뷰 - 만년 기대주 차우찬의 재발견 10연승 행진 중인 삼성의 팀 분위기가 워낙 좋은 탓에 혹여 기대를 하긴 했지만 사실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5이닝 2실점 정도면 만족할 수준이었습니다. QS 피칭만 해줘도 감지덕지였는데 이건 뭐 그냥 깜놀 피칭이네요. 무적에 가까운 SK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의 완벽투구라니.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덕분에 삼성도 파죽의 11연승 행진을 계속하게 됐습니다. 탈삼진을 8개나 기록했다는 것도 대단한 것이지만 더욱 고무적인 것은 볼넷이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사사구를 하나 허용하긴 했지만 피안타도 4개에 불과할 정도로 전반적인 투구내용이 좋았습니다.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갖고 있으니 공의 위력 자체만을 놓고 볼 때는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지만 문제는 역시 제구력과 마인트.. 2010. 7. 7.
삼성 vs SK 11차전 리뷰 - 6전7기끝에 30승 고지 오르다 모처럼 에이스에 걸맞는 투구를 해준 윤성환 덕분에 삼성이 드디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30승에 1승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무려 6게임을 허비하고 난 뒤였다. 아홉수가 무섭다고들 하지만 이번처럼 지독하게 걸려들기도 쉽지 않다. 선수고 팬이고 지난 일주일은 다들 무척 힘든 시간이었을 것이다. 윤성환이 5와 1/3이닝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50일만에 시즌 3승(4패)째을 올렸고 정현욱, 오승환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켜냈다. 부상에서 회복되어 1군에 복귀한 오승환이 가세함으로써 양과 질에서 삼성 불펜은 더욱 탄탄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권혁, 권오준, 안지만, 정현욱으로 돌아가던 필승 계투조에서 한명을 선발로 돌릴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팬들의 선택은 조금 다르겠지만 선동열감독의 성향상 그 주인공은 안지.. 2010. 6. 9.
1998년 3월, 이만수와 삼성의 엇갈린 운명 며칠전 서랍을 정리하다 예전에 사용하던 노트북에 있던 파일을 구워놓은 CD를 발견했습니다. 신기한 마음에 어떤 것들이 들어 있나 하고 한참을 뒤적거려 봤습니다. 대학교 다니던 시절에 쓰던 자료다 보니 정말 온갖 잡동사니가 다 들어 있더군요. 잃어버렸던 과거의 추억들을 복원한 듯한 기분이 들어 뿌듯하더군요. 그러다가 발견한 한글파일 하나. 작성일이 1998년 3월이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2년전의 일이네요. 벌써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파일은 1997년 시즌 종료와 함께 구단과의 마찰로 인해 불명예스러운 은퇴를 하고 홀홀단신 미국으로 떠나야 했던 이만수 선수를 지키려던 팬들의 애절한 마음이 담긴 자료였습니다. 가끔 옛날 일을 떠올리며 술자리의 안주처럼 떠벌리곤 했던 이야기가 그저 추억속에만 존재하는.. 2010. 5. 20.
삼성 vs SK 3차전 리뷰 - 연패의 끝은 어디일까 그저 답답하네요. 삼성이 5연패를 당해서라기 보다는 잘 나가던 배영수가 한꺼번에 무너진 것이 안타깝습니다. 연패 탈출의 부담이 너무 컸던 탓일까요? 그것보다는 애시당초 배영수가 상대하기에 SK가 너무 강했다고 봅니다. 물론 배영수가 이전 세번의 등판에서 단 한점만 실점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긴 했지만 SK타자들은 좀 격이 다르다고 봤습니다. 큰 스윙보다는 경기 상황에 걸맞는 타격, 타석에서의 인내심과 실투를 놓치지 않는 것이 그들의 무서움이니까요. 6이닝 3실점 정도만 해주면 그저 고맙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만만치 않네요.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배영수는 1회에만 6실점했습니다. 애처로울 정도로 맞더군요. 수비마저 도와주질 않으니 당해낼 재간이 없습니다. 140km도 나오기 힘든 직구를 가지고 타자들과.. 2010. 4. 18.
삼성 vs SK 2차전 리뷰 - 배팅볼 투수로 전향한 양준혁 모처럼 최형우가 홈런포를 가동하며 4번타자다운 활약을 펼쳤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난적 SK를 잡기에는 힘이 부쳤다. 삼성의 잔루야구는 오늘도 변함없이 계속됐다. SK보다 많은 안타를 기록했지만 최종 스코어는 3:4 한점차 패배였다. 박석민, 채태인 두 명의 중심타자가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삼성의 성적도 동반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배팅볼 투수로 전향한 양준혁은 좌완 고효준이 선발로 등판한 SK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선발출장은 언감생심 꿈꾸지도 못할 일이요, 그 흔한 대타로도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다. 정말 미운털이라도 박힌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플래푼은 커녕 대타 기회마저도 보장받기 힘든 상태에 이른 것일까? 아니면 추운 날씨에 혹여 부상이라도 당하면 어쩌나 하는 노장에 대한 배려일까? 3회초 .. 2010. 4. 17.
삼성 vs SK 1차전 리뷰 - 삼성, 연패의 늪이 깊어진다 예상은 했지만 속마음까지 그런 것은 아니었는데, 역시 SK는 지금까지 만났던 팀들과는 격이 달랐다. 삼성으로선 완봉패를 당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 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삼성에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한방이 필요한 때 쳐 줄 수 있는 해결사가 없으니 선동열감독도 속이 까맣게 타 들어가고 있을 것이다. 믿었던 선발투수진마저 차가운 날씨에 몸이 덜 풀렸는지 동반부진에 빠질 모양새다. 오늘 선발 장원삼은 다섯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안정감이 있다고 인정받던 투수였다. SK와의 1차전에 등판하기 전까지 3경기(선발 2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15이닝동안 피안타 10개와 사사구 2개를 허용했지만 탈삼진도 무려 14개나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20에 불과했다. 맞춰잡는 야구에 눈을 뜬 배영수.. 2010. 4. 16.
삼성 vs LG 5차전 리뷰 - 삼성의 내리막길이 시작되다 일요일 KIA와의 홈경기를 설렁설렁 할 때부터 어느정도 예상되던 모습이 아니었나 싶다. 벌어놓을 수 있을 때 벌어두는 게 최선이었다. 언제나 시즌 초반과 같은 상승세가 지속되리라는 보장이 없다. 하위권의 LG를 만나 승수만 까먹은 채 강팀 SK, 두산과 연달아 만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양팀 선발 나이트와 봉중근 모두 상대타자들을 압도할 만한 피칭은 보여주질 못했다. 거의 매회 주자들이 출루했고, 몇차례 실점위기를 맞기도 했다. 차이점이 있다면 위기관리능력이었다. 봉중근은 3회와 4회 연달아 만루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지만 나이트는 3회말 수비에서 연거푸 2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으며 순식간에 4실점하며 패전투수(시즌 2패째)의 멍에를 썼다. 시즌 초반의.. 2010. 4. 15.
헐크 이만수, 무릎팍도사 만나다 붉은 옷을 입은 파란피의 사나이 '헐크' 이만수가 MBC-TV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한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수석코치로 활약하고 있는 이만수 코치는 3월 3일과 3월 11일(밤 11시 5분) 두차례 방송에 출연해 프로야구 현역시절의 영광과 상처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 미국 메이저리그 코치생활 때의 애환, 그리고 국내 프로무대에 복귀해 펼친 팬티 퍼포먼스 등에 대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게 된다. 이날 방송에는 MC 김제동과 올라이즈 밴드, 그리고 유세윤을 대신해 김제동이 출연해 더욱 재미있는 야구 이야기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이만수 코치가 이들 MC 못지않은 구수한 입담을 펼쳤다고 한다. 혹여나 1997년 은퇴와 관련된 삼성구단과의 불편한 소문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올.. 2010. 3. 3.
KIA 한국시리즈 V10, '타이거즈 왕조' 재림의 예고편? 말그대로 혈전이었다. KIA는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끝에 9회말 1사후에 터진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난적 SK에 6:5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2009년 한국 프로야구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로서 KIA는 프로야구 무대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전신이었던 해태의 기록까지 합산한다면 10번째 우승이었다. 한국시리즈 V10 자체도 영광스러운 기록이지만, 10번의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번의 실패도 맛보지 않고 우승컵을 들었다는 사실은 경이로울 정도다. 그때만 하더라도 김응룡감독이 있었고, 선동열이 있었고, 이종범이 있었기 때문이라고들 말했었다. 무려 11번의 도전에서 겨우 3번의 성공만을 거둔 삼성, 6번의 도전 끝에 겨우 1번의 우승맛을 봤던 한화(전신 빙그레 .. 2009. 10. 25.
KIA, V10 8부능선 넘었다 KIA의 외국인 투수 로페즈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완봉쇼를 선보이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로페즈는 양팀이 2승 2패로 팽팽히 균형을 맞춘 5차전에 선발 등판해 SK 타선을 상대로 9이닝을 4안타 3볼넷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9회까지 기록한 투구수 106개 중 스트라이크(72개) 비율은 67.9%였다. 먹어도 너무 잘 먹는다. 로페즈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무려 8이닝을 책임졌었다. 승리를 기록하긴 했지만 완벽한 피칭은 아니었던 탓에 SK 카도쿠라와의 선발 맞대결 결과를 두고도 예측이 엇갈렸다. 기록만 보자면 6안타(1홈런 포함) 2볼넷을 허용해 3점대(3.38)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로페즈 보다는 비록 투구이닝은 모자라도 1안타 2볼넷으로 1점대 평균자책(1.80)을 기록하.. 2009. 10. 22.
한국시리즈 4차전 리뷰 - 승부는 원점, SK V3 꿈이 아니다 '디펜딩 챔피언' SK의 저력은 역시 무서웠다. 두산에게 3년 연속 뼈아픈 역전패의 추억을 안겨주었던 SK가 이번에는 12년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른 KIA에게 매서운 맛을 보여주고 있다. 광주원정에서 당한 2연패의 충격은 이제 모두 잊어버린 듯 하다. 홈구장 문학으로 돌아온 SK는 리그를 지배하던 최강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양현종과 채병용의 선발 대결로 막이 오른 한국시리즈 4차전도 SK의 승리로 끝이 났다. SK는 선발 채병용의 눈부신 호투와 적시에 터진 홈런포, 실점위기를 막아낸 야수들의 호수비에 힘입어 KIA에 4:3,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차전 패배는 KIA에게 생각보다 깊은 상처를 남긴 듯 보인다. 2차전까지 잘 짜여진 톱니.. 2009.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