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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28

삼성 vs LG 5차전 프리뷰 - 벼랑끝에서 만난 위기의 남자들 위기의 남자들이 벼랑끝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한명은 믿음직한 에이스에서 졸지에 책임감 없는 선수라는 모진 소리까지 들어가며 2군으로 내려갔었고, 다른 한명도 세번의 선발등판에서 기대 이하의 부진한 투구로 감독의 눈에 들지 못하고 있다. 누구 하나를 응원하기도 마땅치 않다. 둘 다 처한 상황이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다. LG 박종훈감독은 15일 삼성과의 시즌 5차전 경기 선발로 봉중근을 내세웠다. 2군으로 내려 보낸 지 11일만의 콜이다. 시즌 개막후 2번의 선발등판에서 모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승패가 문제가 아니라 투구내용이 너무 좋지 못했다. 3월 30일 SK의 잠실 개막전에서는 5.2이닝 동안 3실점하며 물러났고, 4월 4일 넥센전에서는 3이닝동안 홈런 포함, 3피안타 3실점하며 조기 강판당했다. .. 2010. 4. 15.
삼성 vs LG 4차전 리뷰 - 불안한 마무리가 힘겹게 지켜낸 승리 윤성환의 투구는 지난해 다승왕 경력의 팀 제1선발로는 부족한 모습이었다. 시즌 3경기에 등판해 18이닝을 책임지며 1승과 평균자책 2.50을 기록중이던 윤성환었지만 지난 경기에서 배영수에 철저히 농락당했던 LG타자들의 분풀이를 톡톡히 당해야 했다. 흑마구 투수 배영수보다는 오히려 윤성환이 LG 타자들의 입맛에 맞을 것이라던 예상이 불행히도 맞아 떨어지는 대목이었다. 이전 세번의 등판에서 18이닝을 소화해 최소한 경기당 6이닝 정도는 먹어주었지만 때아닌 꽃샘추위 때문인지 오늘 경기에서는 5회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선발 윤성환이 불안한 1점차 리드를 지키기엔 역부족이었다고 판단한 선동열감독은 2군에서 올라온 차우찬을 등판시켜 급한 불을 꺼려 했지만 아쉽게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 2010. 4. 14.
삼성 vs LG 3차전 리뷰 - 흑마구 투수로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 에이스의 귀환이라 불러도 좋을 만 하다. 배영수가 시즌 세번째 등판에서도 안정적인 피칭으로 올시즌 재기 가능성을 점점 높이고 있다. LG와의 시즌 3차전에 선발등판한 배영수는 7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수술 후유증과 쌀쌀한 날씨 탓에 빠른 볼은 그다지 위력적이진 못했지만 구석구석을 찌르는 노련한 피칭이 돋보였다. 7이닝 동안 허용한 안타는 3개, 볼넷은 단 하나에 그쳤다. 더욱 고무적인 사실은 배영수의 피칭이 기복이 없다는 부분이다. 지금까지 세번의 등판에서 19이닝을 책임졌지만 자책점은 단 1점에 불과했다. 0.47의 평균자책점도 훌륭하지만 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더욱 경이로운 수준이다. 19이닝에서 15번의 출루를 허용해 WHIP가 0.79에 불과하다. 선발투수가 이 정도 수준을 유지.. 2010. 4. 14.
삼성 vs LG 2차전 리뷰 - 집중력에서 앞선 삼성, 2연패는 없다 개막전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던 삼성이 선발 나이트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선발투수로 나선 외국인 투수 나이트가 첫 승의 주인공이 됐다. 나이트는 1회초 몸이 덜 풀린 상태에서 LG 타선에 집중타를 맞으며 3실점했지만 2회부터는 안정을 되찾았다. 권오준에게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5와 2/3이닝을 3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8안타를 맞긴 했지만 140km 후반대의 빠른 공과 낙차 큰 변화구로 7개의 삼진을 뺏어냈다. 삼성은 나이트에 이어 권오준, 백정현, 안지만을 이어 던져 팀 승리를 지켜냈다. 전날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던 오승환도 8회 잠깐 불펜에서 몸을 풀기도 했지만 안지만이 위기를 넘겨준 덕분에 등판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마운드에서 나이트의 호투가 있었다면 .. 2010. 3. 28.
삼성 vs LG 1차전 리뷰 - 오승환의 자신감과 맞바꾼 삼성의 개막전 승리 과유불급. 지나친 자신감이 오히려 화를 불렀다. 8회말 신명철의 2타점 적시타로 삼성이 LG에 5:4리드를 잡자마자 선동열감독은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은 두 타자를 내리 범타처리하며 대구팬들을 열광시켰다. 최고구속 140km 후반대의 빠른공 하나만으로도 LG 타자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오승환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평소 '포커 페이스'로 불리며 표정 변화가 거의 없던 그였지만 오늘만은 좀 남달랐다. 지난 시즌의 마음고생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했던 것일까. 타석에는 마지막 타자가 될 지도 모를 이진영이 등장했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1볼. 성질 급한 사람들은 자리에서 일어서려고 엉덩이를 뗄 딱 그 즈음에 경쾌한 타격음이 대구구장을 갈랐다. 몸쪽 높은 코스로 들어간 오승.. 2010. 3. 27.
삼성 vs LG 8차전 리뷰 - 크루세타, 8연승 LG도 두렵지 않았다 삼성이 LG의 9연승을 저지하고 사흘만에 승수 추가에 성공했다. 오늘도 역시 섭씨 30도가 넘는 대구구장에서의 낮 2시 경기는 선수나 관중에게나 고역이었다. 방송사의 중계방송에 따른 경기시간 변경은 재고되어야 한다. 어쨌든 프로야구는 그라운드에서 뛰고 달려야 하는 선수들, 입장료 내고 관중석에 들어온 팬들이 우선이 되어야 함이 마땅하다. 대구의 무더위야 워낙 유명한 곳 아닌가. 심수창, 크루세타의 선발대결은 예상대로 크루세타의 우위로 끝났다. 도통 종잡을 수 없는 널뛰기 피칭을 계속하고 있는 크루세타지만 LG전에서만은 달랐다. 지난 4월 23일 LG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더니, 자신의 시즌 두번째 승리도 LG전에서 기록하게 됐다. 역시 6이닝을 던져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허용했지.. 2009. 5. 10.
삼성 vs LG 7차전 리뷰 - 대구의 무더위에 벌써 정신줄 놓은 삼성 양준혁의 통산홈런 신기록이 터져나온 삼성과 LG의 시즌 7차전은 삼성의 잔칫날이 되어야 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굳이 긴 리뷰를 쓰기에도 귀찮을 정도로 오늘 경기는 졸전이었다. 34.2로도 기상관측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는 대구의 무더위때문에 삼성 선수들이 정신줄을 살짝 놓았던 것이라 이해하련다. 요즘 삼성야구는 이해심이 깊지 않으면 도저히 볼 수 없을 지경이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과거 같으면 불같은 강속구로 손쉽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나갔을 테지만 시속 140km 초반을 넘기기 힘든 공으로는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라있는 LG 타선을 상대하기 쉽지 않았다. 위기를 꾸역꾸역 막아가고 있는 에이스를 야수들이 도와주지 못했다. 1루수 채태인은 연이은 판단미스와 실책으로.. 2009. 5. 10.
삼성 vs LG 7차전 프리뷰 - 투타의 핵 배영수와 양준혁에게 삼성의 길을 묻다 LG의 거침없는 8연승을 제지해야 할 막중한 임무가 배영수에게 떨어졌다. 부상에서 돌아와 제 앞가림하기도 버거운 형편에 하필 거칠 것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를 만난 것도 불운이라면 불운이다. 배영수는 올시즌 5경기에 선발등판해 1승 3패 5.0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2000년에 데뷔한 배영수는 향후 10년간 삼성의 에이스 자리를 굳건히 지켜주리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었다. 이듬해인 2001년 13승을 거두며 에이스에 목말랐던 삼성팬들의 갈증을 풀어주었던 그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연속 10승 이상을 따내며 맹활약했다. 특히 배영수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기록했던 3년연속 2점대 평균자책점은 2000년대 극심한 타고투저 속에서 빛나는 기록이기도 하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어둠.. 2009. 5. 9.
삼성 vs LG 6차전 리뷰 - 7연승 LG의 상승세 누가 꺾을소냐 3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던 삼성조차 LG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차우찬과 최원호의 선발대결은 구위만으로 보자면 차우찬, 노련한 경기 운영과 제구력을 놓고 보자면 최원호의 우세가 점쳐졌다. 어쨌든 팽팽한 투수전보다는 화끈한 타격전은 불가피해 보였다. 예상은 적중했지만 너무 일방적인 것이 흠이라면 흠이었다. LG는 최원호가 5이닝동안 4안타(1홈런 포함) 3볼넷으로 단 1실점만 허용하며 호투하는 동안 FA듀오 이진영과 정성훈과 9회초 대타 안치용의 홈런포 3방 등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삼성에 11:3 쾌승을 거두었다. 지난 5월 1일 히어로즈전 이후 7연승 행진을 계속중이다. LG의 7연승은 2004년후 5년만의 일이다. 시즌 네번째 선발등판한 차우찬은 4와 1/3이닝동안 8안타(1홈런) 3볼넷 5실점으.. 2009. 5. 9.
삼성 vs LG 5차전 리뷰 - 삼성의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LG로선 쉽게 갈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그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한 LG는 6회초 삼성의 집중포화에 백기를 들고 말았다. 최종 스코어는 4:1 삼성의 승리였지만 역시 승패를 결정한 것은 단 1점이었다. 결과론이긴 하겠지만 LG가 1회말 공격에서 한점만 더 뽑았더라면 오늘 경기는 어쩌면 일방적인 LG의 흐름으로 끌고 갔을 수도 있을 것이다. LG는 초반부터 삼성 선발 크루세타를 두들겼다. 1회말 공격에서 내야안타로 출루한 이대형이 도루와 3번 안치용의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득점에 성공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널뛰기 피칭을 이어오던 크루세타는 오늘도 초반에 흔들렸다. 투수 폭투로 안치용이 3루까지 진출하며 LG는 절호의 추가득점 기회를 맞는다. 거포 페타지니에게 외야플라이 한방을 기대하는 것이 무리한 요구는 .. 2009. 4. 23.
삼성 vs LG 2차전 리뷰 - 잘되는 집안 삼성의 개막 2연승 삼성이 개막전 2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다. 삼성은 4월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올시즌 두번째 경기에서 선발 막강 불펜진의 무실점 호투와 신, 구 타선의 조화 덕분에 5:3 역전승을 거두었다. 노장은 군말없이 희생번트를 댔고, 신인급 타자는 홈런을 날렸다. 되는 집안은 뭔가 달라도 다른 법이다. 고졸신인 김상수는 이틀 연속 2안타와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고, 2년차 우동균도 LG 선발 정재복의 평정심을 흔드는 동점홈런을 날렸다.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져있는 양준혁은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후배들을 도왔다. 에이스 배영수가 빠져있고, 주전급 타자들이 부상 또는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는 상태에서 거둔 개막전 2연승은 분명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의.. 2009. 4. 5.
삼성 vs LG 1차전 리뷰 - 예상치못한 개막전 승리 당초 우려와 달리 출발이 산뜻하다. 선동열 감독은 주전들의 잇딴 부상으로 개막전 엔트리조차 꾸리기 힘들었다. 어울리지 않는 1번타자를 묵묵히 맡아주던 박한이도, 지난해 신인왕 최형우 마저 부상으로 벤치를 지켜야 했다. 도박 스캔들로 홍역을 앓았던 채태인은 출장정지 중이다. 영원한 3할타자 양준혁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게다가 상대팀 LG 선발은 WBC의 영웅 '봉의사' 봉중근이었다. 전력상 열세가 예상되는 개막전이었다. 1번타자의 중책은 고졸 신인 김상수에게 맡겨졌다. 시범경기에서 펄펄 날았던 김상수였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은 유명주 신인일 뿐이다. 박한이와 최형우가 빠진 외야는 김창희와 강봉규의 몫이었다. 팬들의 기대와 달리 중견수는 우동균이 아닌 '선동열의 적자' 허승민의 자리였다. 김상수(2B).. 2009.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