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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29

PO3차전 선발 장원삼, 잠실에서 얼마나 강했길래 잠실구장 마운드에서만 서면 위풍당당해지는 투수가 있다고 한다. 그를 위해 소속팀의 감독은 중요한 1차전 선발의 중책마저 큰 경기 경험이 적은 투수에게 맡기고 그를 3차전 선발투수로 일찌감치 낙점했다. 과연 잠실구장에서 얼마나 강했길래 페난트레이스 기록은 그저 참고용일 뿐이라던 그가 이토록 파격적인 선택을 했을까? 다들 아시겠지만 앞서 말한 잠실구장 맞춤형 투수는 장원삼이다. 장원삼의 기록을 살펴보면 그는 올시즌 두산을 만나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 3.04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무적이다. 단 한번의 패전도 기록하지 않을만큼 자신감이 충만할 만 하다. 잠실구장에서의 기록만 보면 더 놀랍다. 그는 올시즌 잠실구장 마운드에 6번 올라 4승 무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도 1.14에 불과했다. 말 그대로 .. 2010. 10. 9.
시즌 10승 & 승률왕 등극, 꿩 먹고 알 먹은 차우찬 차우찬이 시즌 최종전에서 마침내 두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했다. 차우찬은 9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9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 멋진 피날레를 장식했다. 데뷔 첫 두자릿수 달성과 더불어 시즌 10승 2패의 성적으로 승률 8할3푼3리를 기록함으로써 괴물투수 류현진(16승4패 승률 8할)을 제치고 승률왕 타이틀도 거머쥐게 됐다. 차우찬으로서는 꿩도 먹고 알도 먹는 그야말로 영양가 만점의 피칭이었다. 그저 승리투수 요건만 채워 승리를 따낸 것이 아닌 완벽한 투구로 거둔 승리였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할 수 있겠다. 차우찬은 LG타선을 상대로 피안타 네개만을 허용하며 9이닝을 버텨냈다. 탈삼진도 무려 11개나 뺐어낼 정도로 경기 후반부에 가서도 볼의 구위.. 2010. 9. 27.
첫 승 사냥 나서는 팀 레딩, 차리리 불펜이 편하다? 메이저리그 10승 투수의 위용을 언제쯤 되찾을 수 있을까. 브랜든 나이트의 대체 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팀 레딩이 첫 승 신고를 위한 네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선발 맞대결 상대는 롯데 송승준이다. 비록 쌍포 홍성흔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롯데 타선은 8개구단 최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레딩의 한국무대 첫 승이 그리 녹록치는 않아 보이는 이유다. 팀 레딩의 기록을 한번 살펴보자. 레딩은 8월 12일 롯데전에 맛뵈기로 잠깐 나와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 공식 데뷔전을 치뤘다. 비록 1이닝에 불과해 세밀한 부분까지 점검하긴 어려웠지만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일단은 후한 점수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긴 메이저리그에서 두번이나 10승을 기록했고 통산 37승의 경력이 있는, 국내진출 선수가운데 말.. 2010. 9. 8.
이승엽 돌아와도 삼성엔 자리 없다? 입만 열면 안티를 양산하는 선감독님이 또한번 사고를 치네요. 그는 왜 이리도 삼성의 프렌차이즈 스타들을 싫어 할까요? 아직 밥값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양준혁을 뒷방 늙은이 취급하며 기어이 은퇴 선언을 받아내더니 이번엔 이승엽을 두고 한마디 했습니다. 이승엽이 국내 돌아오더라도 (삼성에) 자리가 없다는 겁니다. 새삼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선감독은 이전에도 이승엽의 국내 복귀에 대해 몇차례 부정적인 언급을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듣기에 따라서는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이승엽이 최근 몇해동안 부진에 빠져 있긴 하지만 불명예스럽게 한국 무대로 유턴하기 보다는 한번 더 힘을 내서 명예회복하기를 희망하는 야구 선배의 마음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런 의도였다고 생각하는 팬들은 많지 않을 것 같네요. .. 2010. 9. 1.
주전포수의 공백이 불러온 삼성의 막판 위기 빈 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진다. 주전포수 진갑용과 백업을 맡아주던 이정식이 갑작스레 한날 한시에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삼성의 위기도 시작된 셈이다. 갑작스레 2군에서 올라온 현재윤과 채상병은 여전히 감각을 찾지 못한 채 헤매는 모습이다. 투수리드도 시원찮고, 주자가 1루에 나가면 2루는 자연스럽게 보장되는 것처럼 쉽게 도루를 허용한다. 공교롭게도 그 도루는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고 만다. 이러니 투수들이 힘이 날 리가 없다. 야수들이 안방마님을 믿고 수비에 집중할 수가 없다. 누가 더 잘하나 못하나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막상막하의 부진함을 보이고 있다. 가혹한 말일지 몰라도 그 어느 경기보다 중요했던 두산과의 3연전을 허망하게 내 준 것은 포수들의 몫이 컸다. 빈 자리는 수비에서만 느껴진 게 아니다.. 2010. 8. 19.
선동열 감독이 뭐길래 선동열감독이 삼성 구단과 재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현직감독이 구단과 재계약하는 것은 삼성구단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다. 삼성라이온즈의 감독자리가 어떤 곳이었던가. 감독의 무덤이라는 소리까지 들으며 악명을 떨쳤던 곳이다. 전반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서둘러 재계약 합의 소식을 언론에 공개한 삼성구단의 발빠른 행보가 다소 의아스럽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선감독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삼성이 나를 필요로 했기 때문"에 삼성 잔류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구단을 선택했다는 뜻이다. 2005년 감독에 부임하자마자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재패한데다, 단 한번도 4강 밑으로 떨어진 적었던 치적을 삼성 구단에서 인정해 줬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선동열감독 스스로 말했듯 한국 프로야구계에서.. 2010. 6. 12.
삼성 vs SK 3차전 리뷰 - 연패의 끝은 어디일까 그저 답답하네요. 삼성이 5연패를 당해서라기 보다는 잘 나가던 배영수가 한꺼번에 무너진 것이 안타깝습니다. 연패 탈출의 부담이 너무 컸던 탓일까요? 그것보다는 애시당초 배영수가 상대하기에 SK가 너무 강했다고 봅니다. 물론 배영수가 이전 세번의 등판에서 단 한점만 실점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긴 했지만 SK타자들은 좀 격이 다르다고 봤습니다. 큰 스윙보다는 경기 상황에 걸맞는 타격, 타석에서의 인내심과 실투를 놓치지 않는 것이 그들의 무서움이니까요. 6이닝 3실점 정도만 해주면 그저 고맙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만만치 않네요.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배영수는 1회에만 6실점했습니다. 애처로울 정도로 맞더군요. 수비마저 도와주질 않으니 당해낼 재간이 없습니다. 140km도 나오기 힘든 직구를 가지고 타자들과.. 2010. 4. 18.
KIA 한국시리즈 V10, '타이거즈 왕조' 재림의 예고편? 말그대로 혈전이었다. KIA는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끝에 9회말 1사후에 터진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난적 SK에 6:5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2009년 한국 프로야구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로서 KIA는 프로야구 무대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전신이었던 해태의 기록까지 합산한다면 10번째 우승이었다. 한국시리즈 V10 자체도 영광스러운 기록이지만, 10번의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번의 실패도 맛보지 않고 우승컵을 들었다는 사실은 경이로울 정도다. 그때만 하더라도 김응룡감독이 있었고, 선동열이 있었고, 이종범이 있었기 때문이라고들 말했었다. 무려 11번의 도전에서 겨우 3번의 성공만을 거둔 삼성, 6번의 도전 끝에 겨우 1번의 우승맛을 봤던 한화(전신 빙그레 .. 2009. 10. 25.
아직 끝나지 않은 임창용 단죄 전국민에게 행복한 3월을 선사했던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대단원의 막을 내린지도 며칠이 흘렀다. 모두들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갔건만 유독 논란이 식지 않는 곳도 있다. 바로 WBC 준우승의 결실을 맺은 야구계가 그 곳이다. 다 잡았던 '대어'를 놓친 아쉬움이 그만큼 컸던 탓일까? 여전히 '임창용 단죄'로 시끄럽다. 시간을 되돌려 제2회 WBC대회 결승전이 열렸던 3월24일로 되돌아 가보자. 한일 양국의 자존심을 건 한판답게 결승전은 초유의 연장전에 돌입하게 된다. 운명의 10회초. 9회초 일본공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던 한국팀의 마무리 임창용은 10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이닝을 넘기면 구위가 떨어지는 임창용의 볼끝은 이날도 시간이 흐를수록 여지없이 무뎌져갔다. 그러나 그 외에 대안이 없었다. 어차피.. 2009. 3. 29.
삼성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굿바이 롯데, 헬로우 두산" 삼성이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쓰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롯데가 우세하리라던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은 3연승의 완벽한 승리였다. 이로서 삼성은 지난해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당했던 패배의 아픈 기억을 말끔히 씻어내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2위 두산과 맞붙게 됐다.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삼성의 3연승 혹은 3승1패를 점쳤던, 전혀 근거없던 예상( http://kangks72.tistory.com/189 )이 정확히 맞아 떨어진 셈이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양팀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박빙의 혈투를 벌였다. 삼성은 1회초 롯데 선발 장원준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선취 득점에 성공했지만 2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쫓기는 경기를 해야만 했다. 완벽한 우위를 선점하기에는 롯데의 힘도 조금 부족했다... 2008. 10. 11.
비전문가의 준플레이오프 예상(1) - 투수력은 롯데 우위 이 글은 전적으로 비전문가인 삼성팬이 주관적으로 쓴 글임을 밝힙니다. 작년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언론에서 야구계 전문가들의 예상평을 실은 적이 있었는데 대다수 두산의 승리를 점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비전문가답게 SK가 4승2패 정도로 챔피언 트로피를 가져갈 거라고 예상했었는데 쇠 뒷발에 쥐잡는 격으로 맞춘 기억이 납니다. 올해도 그 신기가 이어질까 하는 마음으로 재미삼아 올려 보는 글이니 취향에 맞지 않는다고 스트레스 받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이하 편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객관적으로 드러난 양팀의 전력을 볼 때 롯데의 우위는 부인하기 어렵다. 물론 많은 야구전문가들도 롯데의 우위를 점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시즌을 거의 포기하다시피하며 외국인 용병투수 2명을 퇴출시킨 이후 믿기지 않는 드라마를 .. 2008. 10. 4.
12년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로 드라마틱했던 2008시즌을 마무리하다. 삼성이 드디어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1994년부터 시작된 삼성의 암흑기를 지나 1997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이후 12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이다. 그 긴 세월동안 한번도 강팀의 면모를 잃지 않았다는 것은 한두해 반짝 활약으로 우승고지에 올랐다 하위권으로 쳐지곤 했던 몇몇 팀들과도 확연히 구분되는 면이기도 하다. 특히 올시즌은 말그대로 드라마틱한 승부를 펼쳤다. 2005, 2006년 2년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던 선동열사단의 삼성은 2007년 포스트시즌에서 한화에 제대로 힘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불패신화를 꿈꾸던 선동열감독으로선 충격이었다. 절치부심하며 2008년 시즌을 맞았다. 처음으로 타자를 용병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한화에서 크루즈를 데려왔고, 부상에서 회복한 심정.. 2008.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