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선동열29

롯데 덕분에 발등에 떨어진 불은 껐지만.. 삼성이 벼랑끝에서 겨우 구명줄을 잡고 기어 올랐다. 그 구명줄은 다름아닌 '롯데'가 보내준 것이었다. "우리가 남이가~" 하는 정서 때문은 전혀 아니었겠지만 삼성 선동열감독으로선 놀란 가슴을 쓸어낼 수 있게 되었으니 나중에라도 최기문선수 만나면 술이라도 한잔 사야할 것 같다. 현재 전력으로 봤을 때 자력으로 4강 진출하기 어려운 팀은 사실 한화가 아니라 삼성이다. 4강행 확정에 몇승 남았다 하는 것은 그저 숫자놀음에 불과하다. 오늘 경기까지 한화는 3경기를, 삼성은 4경기를 남겨 놓고 있었다. 한화가 3경기를 모두 이긴다해도 삼성이 반타작만 해도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게 된다. 확률로 본다면 누가 봐도 삼성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게임이다. 그런데 삼성의 최근 행보를 보면 그 반타작마저 장담하기.. 2008. 9. 27.
12년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막 고비 삼성의 12년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대기록이 눈앞에 다가왔다. 기록 달성 여부는 이번 주말이면 결정날 것이다. 삼성으로선 힘든 한주가 될 것이 분명하다.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롯데, 두산과의 5연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4연패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지만 롯데는 껄끄러운 상대임이 분명하다. 시즌 전적에서도 밀리고 있다. 대구구장 1루에는 열성적인 부산갈매기들이 날아와 엄청난 응원의 함성을 쏟아부을 게 분명하다. 올시즌 유달리 삼성만 만나면 힘이 나는 롯데. 롯데는 24일 경기에 모든 힘을 쏟아부을 것이 분명하다. 아직 9경기가 남았고, 두산과의 승차는 2경기에 불과하다고는 하지만 5연패로 몰린다면 사실상 2위 경쟁을 포기하는게 보다 합리적인 선택일지도 모를 것이기 때문이다. 롯데와의 경기에.. 2008. 9. 23.
안방에서 당한 치욕적인 패배 안방인 대구구장에서 당한 0:11 패배.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치욕적이지만, 삼성으로선 생각하기도 싫은 '노히트노런'이라는 극악의 상황에 처했다. 9회말 투아웃까지 단하나의 안타도, 단 한점의 스코어도 기록하지 못했던 것. 결국 박석민의 내야안타로 그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삼성의 위기는 지금부터가 시작인 듯 한 것이 더욱 안타깝기만 하다. 불안한 마운드를 근근히 메꿔준 젊은 타자들의 힘. 공격력은 믿을 게 못된다던 선동열감독의 평소 지론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삼성의 타선은 무기력했다. 기아 이범석의 투구에 꽁꽁 묶인 삼성의 공격력은 삼성의 미래에 암울한 물음표를 던져준다. 무너진 마운드에 공격력마저 기대하기 어렵다. 내심 7월의 대반격을 노렸던 삼성 코칭스탭으로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2008. 7. 5.
'지키는 야구'는 사라지고 '지겨운 야구'만 남았다 선동열호의 지키는 야구가 실종됐다. 그동안 탄탄한 불펜진을 앞세워 재미는 없지만, 투수중심의 이기는 야구를 고수해왔던 삼성이 연일 무기력한 경기를 계속하고 있다. 재미도 없고, 이기지도 못하는 삼성표 야구를 언제까지 지켜봐야 할 것인지 고민스럽다. 車, 包 뗐는데 이젠 馬, 象까지 4번타자 심정수는 FA대박계약후 부상에 시름시름 앓더니 올해는 부상으로 아예 시즌을 접었다. 지난해 극심한 부진으로 힘든 한해를 보낸후 절치부심하며 명예회복에 성공하는 가 싶었던 박한이도 1군 엔트에서 빠졌다. 국민유격수 박진만도, 든든한 안방마님 진갑용도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2000안타의 사나이 양준혁은 세월앞에 장사없다는 옛말을 되새기게 하고 있다. 선발라인업을 꾸리기 조차 힘들어 보인다. 어찌보면 이 상황에서도 승률.. 2008. 6. 15.
준플레이오프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배수의 진을 친 삼성이 달구벌에서 기사회생했다. 10월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삼성은 2회에 터진 진갑용의 솔로홈런과 6회 양준혁의 투런홈런 등에 힘입어 한화에 6:0 완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차전에서는 베테랑들의 활약이 빛났다. 안방마님 진갑용은 승리의 포석을 놓은 선제 홈런으로 꺼져가던 희망의 불씨를 지폈고, 양신 양준혁은 6회 한화의 두번째 투수 최영필을 상대로 대구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홈런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양준혁으로서는 준플레이오프 첫 홈런의 짜릿한 손맛을 본 것. 올시즌 내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김한수는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빛나는 조연역할을 톡톡이 해냈다. 마운드에선 두터운 삼성의 허리의 힘이 여실히 드러난 게임이었다.. 2007.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