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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그리다442

울진 민물고기 생태체험관 경북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에 자리잡고 있는 민물고기 생태체험관은 국내 최초로 살아있는 물고기를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경상북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지난 '99년에 민물고기 전시관을 개관하였으며, '06년 11월에 기존 전시관을 한층 업그레이드하여 민물고기 생태체험관의 문을 열게 되었다. 생태체험관은 지상과 지하 2개층에 걸쳐 617평 규모의 실내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국내 및 외국에 서식하고 있는 119종 4,400여 마리의 물고기가 실제로 헤엄쳐 다니는 모습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또한 많은 종류의 다양한 민물고기 표본이 따로 전시되어 있어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성인들의 생태체험 코스로도 훌륭하다. 야외에 마련되어 있는 생태학습장 및 연못에는 입구에서 생태체험관으로 들어가며 비단잉어, 향어.. 2009. 3. 29.
이른 봄날의 주왕산 나들이 주왕산에 대한 글은 이미 세번이나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새로울 것 없는 글을 또 올리는 이유는 역시 제게는 주왕산만 한 곳이 없다는 것 때문이겠지요. 대여섯번이나 주왕산을 찾았지만 아직 주왕산의 진면목을 감히 보았다고 할 순 없습니다. 늘 대전사를 지나 제1폭포까지(한번은 엄청 더운 한여름날 제3폭포까지 올라갔던 적도 있습니다만) 산책삼아 다녀온 것을 두고 주왕산을 다녀왔다고 하기에도 감질납니다. 산을 내려오며 다짐하곤 하는 것이 "다음번엔 새로운 코스를 올라가봐야지"하는 것입니다만 여전히 제 발길은 대전사를 향합니다. 익숙함에 끌리는 것인지, 아니면 제 자신도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제게 있어 주왕산 산행은 언제나 대전사 앞마당을 한번 둘러본 뒤부.. 2009. 3. 25.
봄이면 장미향기로 가득할 대구 월광수변공원 월광수변공원은 대구광역시 달서구 도원동에 위치한 공원입니다. 2000년 4월에 개원한 것으로 나와 있네요. 대구에 살면서도 월광수변공원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이 2004년쯤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것도 타지에서 온 분께 소개를 받아 알게됐으니 조금 웃기는 일이지요. 월광수변공원의 면적은 4만 163㎡로 비교적 작은 규모의 공원입니다.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많이 들어서 있어서 가벼운 산책을 즐기는 분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매년 봄이면 장미축제를 한다고 하는데 아직 가보지는 못했네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괜찮다는 얘기를 듣긴 했습니다. 몇해전부터 이곳에도 야간에 분수쇼(?)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면 알 수 있듯 뒤쪽 아파트 단지의 화려한 조명과 어울어지는 판타스틱한 분수쇼를 즐겨.. 2009. 3. 18.
남도의 이국적 향취를 느낄 수 있는 환상의 섬 제주도 제주도를 따로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환상의 섬, 남도의 이국적 느낌을 즐길 수 있는 곳라는 설명만으로는 부족하다. 그 어떤 장황한 말로도 제주도가 지닌 아름다움을 제대로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물론 우리나라를 떠나 해외의 유명한 휴양지를 들이댄다면 할말이 없어진다. 개인적으로 제주도를 딱 두번 가봤다. 시기 역시 공교롭게도 두번 모두 11월 하순이었다. 유채꽃 만발한 제주도의 봄이 기대되긴 하지만 아직까지 제주도를 다시 찾을 기회는 주어지지 않고 있다. 사실 대구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타기만 하면 1시간이면 족히 제주도에 도착할 수 있는데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진 않다. 2005년 11월 섭지코지를 한바퀴 돌고 다음 행선지를 향해 떠날 무렵이었다. 때마침 해가 지고 있었다. 서편으로.. 2009. 3. 1.
천년의 숨결 청도 호거산 운문사 운문사는 경북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에 있는 고찰로서 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 신라 진흥왕 21년(560년)에 창건되었으며 이후 608년에 그 유명한 원광국사가 1차로 중창하였다 한다. 원광국사는 화랑도에게 세속오계를 가르침으로 내려준 분으로도 유명하다. 보통 사찰들이 산속 깊숙이 들어가 있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청도 운문사는 호거산에 위치해 있긴 하지만 사리암을 제외하고는 평지에 위치해 있어 어린이나 노약자들도 별 부담없이 둘러볼 수 있다.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금당앞 석등, 삼층석탑, 대웅보전 등 수많은 보물과 천연기념물 제180호인 경내의 처진 소나무 등 볼거리도 꽤 많은 편이다. 운문사에는 운문승가대학이 있다. 1997년에 우리나라에선 최초로 비구니 강사를 양성하는 승가대.. 2009. 2. 22.
전통이 있는 역사의 마을,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 생각해보니 전남 순천도 매력적인 도시인 것 같다. 예전에 순천가서 인물자랑 하지 말라는 얘기도 있었는데. 대구에서 가기에는 교통이 불편한 것이 아쉽다. 거리만 가까워도 지금보단 자주 순천을 찾았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는 선암사, 순천만 자연생태공원도 더할나위 없이 좋은 출사지이지만 낙안읍성 민속마을이나 송광사, 사랑과 야망 드라마 촬영지 등도 빼놓지 말아야 할 곳이다. 낙안읍성은 전남 순천시 낙안면 동내리, 남내리, 서내리 일대에 걸쳐 있는 조선시대 성곽 유적이다. 읍성 성곽을 따라 성곽 안에는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많은 기와집, 초가집이 잘 정돈되어 있다. 기록에 따르면 고려 후기 빈번한 왜구의 침범에 대비하기 위해 1397년에 절제사 김빈길이 흙으로 성을 축.. 2009. 2. 22.
몽룡과 춘향이 사랑을 속삭였던 남원 광한루 경상도 촌놈이 사진을 취미로 삼게 된 덕분에 그 유명한 남원 광한루에 가보게 됐다. 때는 2007년 3월 중순. 사진동호회의 영,호남 지역 회원들이 처음으로 연합출사를 나가게 되었는데 그 행선지 중 한곳이 남원 광한루였다. 꽃샘추위도 끝나고 바야흐로 봄의 기운이 충만할 때였다. 다행히 날씨도 좋고, 출사코스도 맘에 들어서였던지 수십명의 회원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던 기억이 난다. 광한루는 춘향전의 배경으로 유명하다. 춘향에 대한 얘기를 다룬 영화를 보면 몽룡과 춘향이 광한루에서 그네를 뛰던 장면이 빠지지 않고 나왔던 것 같다. 물론 춘향전이야 설화를 모티브로 한 소설이었으니 실제로 이곳에서 몽룡과 춘향이 사랑을 속삭였을리도 만무하지만, 그들의 존재를 느낄만한 별다른 소재가 없으니 섭섭하기는 했다. 춘향테마.. 2009. 2. 21.
대구사람이라면 한번쯤 들렀을법한 수성못 대구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렀을법한 곳이 수성못이 아닐까 싶다. 접근성도 좋은데다 바로 옆 들안길 먹거리골목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기에도 적당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지산, 범물쪽에다 요즘에는 인근에 대단위 고층 아파트단지까지 들어서 앞으로도 찾는 이가 더 늘어날 것 같다. 그래서인지 대구시에서도 해마다 환경개선을 위한 갖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성못은 일제시대때 인근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된 인공저수지였다. 이후 개발바람이 불어 유원지로 그 역할이 변모했다. 80년대쯤에는 어린이들에게 꽤나 인기좋았을 놀이기구들이 있는 수성랜드라는 유원시설이 있지만 지금은 찾는이가 많지 않다. 주변에는 카페, 식당, 모텔 등도 많이 들어섰다. 그리 오래되지 않는 과거만 하더라도 이곳에는 포.. 2009. 2. 21.
폐교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남해 해오름예술촌 남해 독일마을이 꽤 알려진 반면, 인근에 위치한 해오름예술촌을 아는 분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 독일마을에서 차로 15분정도면 이 한적하고 아기자기한 공간에 도착할 수 있다. 한동안 방치되었던 폐교들이 예술가들 덕분에 하나둘씩 예술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해오름예술촌 역시 폐교된 작은 학교를 개조한 곳이다. 그리 넓지 않은 규모이지만 둘러볼 만한 게 많다. 눈앞에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도 꽤나 좋다. 곳곳마다 예술작품들이 있고 일부는 판매도 한다고 한다. 교실 안에는 인형, 미니어쳐, 과거 교실 풍경 등이 꾸며져 있는데 별도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입장료는 2,000원이다. 입장료가 부담스럽다면 굳이 교실에 들어갈 필요는 없다. 밖에 있는 작품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2층에는 교.. 2009. 2. 20.
연꽃이 만개한 경주 서출지의 장관, 올해는 꼭 담아보자 서출지(書出池)를 한자 그대로 풀어보면 '글이 나온 연못'이란 뜻이다. 이 이름은 신라 제21대왕인 소지왕의 고사에서 유래됐다. 고사에 따르면 신라 소지왕때인 488년 왕이 경주 남산 기슭으로 행차하였을 때 까마귀와 쥐가 와서 울더니 쥐가 사람의 말을 하며 "까마귀가 가는 곳을 쫒아 가보라"고 해 이를 괴이하게 여긴 왕이 신하를 시켜 뒤따라 가보게 하였다 한다. 신하가 까마귀를 뒤따르다 이 못에 이르러 돼지 두마리가 싸우는 모습에 정신이 팔려 까마귀의 행방을 잃고 헤매던 차에 이 못 가운데에서 노인이 나타나 봉투를 건네어 주자 이를 왕에게 올리게 된다. 봉투속의 글 내용에 따라 궁궐에 돌아와 거문고갑을 화살로 쏘게 하니 서로 내통하며 왕을 죽일 흉계를 꾸미고 있던 왕비와 중이 죽임을 당했다. 이 못에서 .. 2009. 2. 20.
천년의 세월, 천년의 상처 - 감은사지 삼층석탑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사랑하는 분들이 꽤 많다. 유명하기로야 다보탑, 석가탑이 한수 위겠지만 석탑이 지닌 아름다움의 정수는 감은사지 삼층석탑이 그중 으뜸이라 믿는 사람들이다. 얼마전 전면 보수를 위해 관람이 불가능했지만 이제는 복원작업이 완료되어 천년의 세월이 지닌 상처가 치유된 모습을 볼 수 있다. 감은사는 경주시 양북면에 위치해 있는 천년 고찰이다. 지금은 석탑만 남아 있으므로 감은사지라는 표현이 정확하겠다. 삼국을 통일한 문무왕이 새 국가의 위엄을 세우고, 시시때때로 침범해 오는 동해의 왜구를 부처의 힘으로 막아보고자 하는 염원을 담아 세운 절이다. 불행히도 문무왕은 생전에 사찰의 완성을 보지 못했고, 아들 신문왕 2년(682년)에 이르러 마침내 감은사가 완공된다. 감은사지 삼층석탑은 감은사지 앞뜰에.. 2009. 2. 18.
안동 유교문화의 상징 하회마을 예전에 낙동강의 대표적인 물굽이 세곳을 예천 회룡포, 상주 경천대, 안동 하회마을로 소개한 적이 있었다. 이미 회룡포와 경천대에 관한 포스팅은 했고 오늘은 그 지명도로만 따지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안동 하회마을 편이다. 하회마을은 말 그대로 河回, 물이 돌아간다는 뜻이다. 낙동강의 물줄기가 S자형태로 돌아나가며, 마을을 낙동강과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하회마을은 예로부터 연화부수형(蓮花浮水形)이라 했는데, 이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연꽃이 물 위에서 꽃을 피운 형상이라는 뜻이다. 하회마을을 너댓번은 다녀왔는데 아쉽게도 그런 느낌은 받은 적이 없었다. 아직은 보는 눈이 미천해서 그런가 보다. 맞은편 부용대에 올라서면 하회마을은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하회마을은 하회 류씨 집안의 발상지로 지.. 2009.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