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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그리다442

맑고 서늘한 느낌 그대로의 청량산(淸凉山) 맑을 청(淸), 서늘할 량(凉), 청량산(淸凉山)은 경북 봉화군 재산면, 명호면과 안동시 예안면의 경계에 있는 산입니다. 주봉인 장인봉의 높이는 해발 870m로 그다지 높거나 험하지는 않습니다. 이 청량산 앞길을 수십번은 넘게 다녔으면서도, 심지어는 청량산 입구, 청량산관리사무소에도 여러번을 다녀갔으면서도 정작 청량산과의 제대로 된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 이름처럼 청량산은 맑고 서늘했습니다. 대부분의 산들이 그렇듯 이 청량산도 가을의 경치가 제일이라고 합니다. 자연경관이 수려해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불렸는데 청량산을 휘감고 도는 낙동강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맛이 아주 그만이라고들 하네요. 이번 산행에서는 순간의 귀찮음을 이기지 못하고, 바로 지척에 있는 정상을 밟아보지 못한 아쉬움이 가슴에 남습.. 2009. 6. 27.
푸른 동해속 신비의 섬 울릉도 우리나라 사람치고 울릉도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섬의 크기는 72.56㎢으로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동해바다에서 유일하다시피 한 섬인데다, 부속도서인 독도로 인해 거의 매년 유명세를 톡톡이 치르곤 한다. 오징어의 대표적인 산지였으나 최근에는 그 어획고가 대폭 줄어들었다는 얘기도 들린다. 여름밤 방파제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며 울릉도 근처 바다를 환하게 비추는 오징어잡이 배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었다. 울릉도를 처음 가 본 것이 2002년 7월의 어느 여름날이었다. 가까운 섬이야 몇번 가 본 적이 있지만 고속훼리를 타고도 세시간은 족히 걸리는 먼 섬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울릉도를 다녀온 수많은 선배들의 조언들을 따라 배에 오르기전 멀미약과 키미테(?)를 귀에 붙이고서야 배에 오를 수 있었다.. 2009. 6. 15.
사람과 자연이 함께 하는 곳, 시화호 갈대습지공원 시화호 갈대습지공원은 이번이 세번째 방문이었다. 교육때문에 현장학습을 가게 되면 늘 빠지지 않고 들르게 되는 단골코스 중 한곳이 바로 이 시화호 갈대습지공원이다. 시화호는 불과 몇년전만 해도 수질오염의 대명사로 불리던 곳이다. 시화호 갈대습지공원은 시화호 수질 개선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조성한 국내 최초의 대규모 인공습지다. 시화호로 유입되는 반월천, 동화천, 삼화천 등 3개 지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갈대 등의 수생식물을 이용, 하수를 처리하기 위한 시설물로 조성되었지만, 현재는 자연과 접하기 어려운 도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생태계를 구성하는 생물들의 서식환경을 학습할 수 있는 생태공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시화호 갈대습지공원은 경기도 안산시 사동과 본오동,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과 매송면에 걸쳐.. 2009. 6. 14.
정도전의 전설이 살아 숨쉬는 단양 도담삼봉 단양팔경중 한곳인 도담삼봉은 충북 단양군 단양읍 도담리의 남한강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다. 도담삼봉에는 유독 정도전과 얽힌 전설이 많다. 전설에 따르면 원래 도담삼봉은 강원도 정선군에 있던 삼봉산이 홍수때 떠내려와 지금의 도담삼봉이 되었는데, 그 이후 매년 단양군에서는 정선군에 세금을 냈다고 한다. 소년 정도전이 이를 보고 "우리가 삼봉을 떠내려 오라 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는 지경인데 아무 도움도 안되는 봉우리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으니 필요하면 도로 가져가라"고 하여 이후부터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조선의 개국공신이 된 정도전은 평소에도 이곳을 아껴 젊은 시절을 청유하였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호까지도 이곳의 지명을 따 삼봉이라 지었다. 지금도 삼봉의 가운데 큰바위.. 2009. 6. 14.
단양팔경중 제일이었던 사인암 충북 단양군에 있는 8대 명승을 단양팔경이라 일컫는다. 도담삼봉, 석문,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구담봉, 옥순봉, 사인암이 바로 그것인데 내가 다녀본 곳 중에선 단연 사인암이 제일이었던 것 같다. 물론 개인적인 호불호가 있을 것이요, 어느 시기에 갔느냐 하는 것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음은 당연하다. 사인암은 충북 단양군 대강면 사인암리에 위치해 있으며, 덕절산 줄기의 깎아지른 듯한 남조천 강변을 따라 치솟아 있다.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있는 모습이 그리 크지 않은 남조천의 물줄기와 어울려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물이 그다지 많지 않은 남조천 강바닥에는 돌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는데, 그래서인지 수많은 돌탑들이 사인암과 조화를 이루며 서 있기도 하다. 이 사인암 앞의 남조천이 아름답다고 하여 운선구.. 2009. 6. 14.
엑스포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한 울진 왕피천엑스포공원 울진 왕피천엑스포공원은 지난 2005년 제1회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의 주행사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조성되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경북 울진군 근남면 수산리에 위치해 있고 공원 남쪽으로는 자연생태의 보고인 왕피천이 흐르고, 동쪽으로는 푸른 동해가 넘실댄다. 개인적으로 이곳과 인연이 있기도 하다. 십수년쯤 전에 울진으로 예비군 동원훈련을 받으러 온 적이 있었는데 당시 훈련을 받았던 군부대가 지금의 왕피천엑스포공원 자리에 있었다. 내부 막사공간이 부족해 소나무숲 아래 텐트를 치고 4일인가를 힘들게 훈련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4월초의 울진 날씨는 아침저녁으론 무척 쌀쌀한데 제대로 난방도 되지 않는 야전생활은 강원도 전방에서의 현역시절 못지않았던 것 같다. 그때 유일하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것이 부대.. 2009. 6. 7.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진 테마파크 대구 허브힐즈 타 지방 사람들에게 허브힐즈는 아직까지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하긴 도심에서 떨어져 있어 접근하기도 쉽지 않고, 놀이공원 하면 우방타워랜드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아직까진 대부분일 거다. 허브힐즈는 대구에서 청도가는 국도 근처의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에 위치해 있다. 최초 1976년 3월에 냉천자연원으로 문을 열었다가 1993년 3월 냉천자연랜드로 바뀌었다 2005년 6월에 테마파크로 새 단장을 해 현재의 허브힐즈라는 이름으로 재개장했다. 테마파크의 총 부지는 100만㎡에 달하고, 그 중 10만㎡에 각종 시설들이 자리잡고 있다. 테마파크답게 볼거리, 놀거리가 풍성하다. 허브정원, 체험교실, 레포츠, 놀이시설, 동물공연, 삼림욕 등을 즐길 수 있다. 허브정원에서는 봄부터 가을까지 7,80여.. 2009. 5. 30.
관동팔경중 제일이라는 울진 망양정 망양정을 처음 찾았던 때만 하더라도 망양정 앞에서면 푸른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왔었다. 지금은 주위의 나무들이 너무 커버려서 시야를 많이 가리는 것이 못내 아쉽기는 하다. 왕피천과 동해바다가 합쳐지는 해안의 모습은 가히 일품이었었다. 단순히 기분 때문인지 몰라도 이십여년 전과는 많이 달라진 듯 하다. 예전엔 조금 정리가 덜 된듯 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느낌이 좋았었는데 지금은 뭔가 조금 어색하다. 관동팔경중 하나인 울진 망양정은 경북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에 위치해 있다. 원래 위치는 울진군 기성면 망양리에 해변 언덕에 있었는데 조선 성종때 평해군수 채신보란 사람이 망양정이 낡았다 하여 망양리 현종산으로 옮겼다가 조선 철종 11년(1860년)에 현재의 위치(울진군 근남면 산포리)로 다시 옮겼다고 한다. 자료를.. 2009. 5. 21.
울진 해맞이공원에서 청정 동해의 푸른 물결을 한눈에 울진 망양정을 17년이 흘러 다시 찾게 되었다. 여름 휴가철 피서나 업무상 목적이 아니고서는 울진을 다시 찾을 일이 없을 것 같았지만 울진에서 8개월을 보내야만 하는 피치못할 사정때문에 울진의 여러 명소를 다시 둘러보게 되었으니 역시 사람의 앞날은 섣불리 얘기할 게 아닌것 같다. 목적지인 망양정에 다다르기 전 새로 생긴 도로를 따라 해맞이공원을 알리는 푯말이 붙어 있다. 전국에 해맞이공원이 한두군데겠냐마는 포항에 있는 환호 해맞이공원, 영덕 해맞이공원에 비해서는 생소하게 느껴졌다. 한눈에도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곳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잘 정돈된 느낌이다. 여타의 해맞이공원과 마찬가지로 탁 트인 전망이 압권이다. 동해의 푸른바다가 한손에 잡힐 정도로 가깝게 다가온다. 군데군데 잘 가꿔진 꽃들의 색감과 .. 2009. 5. 21.
솔과 죽향이 그윽한 울진 해월헌 울진에서 7번 국도를 따라 내려오다 월송정을 지나 남쪽으로 차를 달리다 보면 해월헌(海月軒)이라는 푯말을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이정표를 따라 마을로 들어서다 길을 찾지 못해 주변을 맴돌아야 했다. 국도상에 푯말만 있을 뿐 마을로 들어서서는 더이상 해월헌을 안내해주는 그 어떤 것도 없다. 단지 북쪽의 오래된 기와집이 그저 해월헌이겠거니 하는 짐작으로 찾아들어가는 수밖에 없다. 해월헌 입구에 다다르면 실망감에 후회를 할 지도 모른다. 기대만큼 규모가 크다거나 휘황찬란한 건물이 전혀 아니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다 쓰러져가는 오래된 고택으로 보일 뿐이다. 대문을 들어서면 해월헌과 몇채의 건물들이 보인다.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61호라는 안내판이 없었다면 문화재인지도 모르고 지나쳤을 정도로 체계적으.. 2009. 5. 17.
봉정사 극락전에서 천년의 세월을 느끼다 봉정사하면 저절로 떠오르는 게 있지요? 바로 극락전입니다. 국사 시간에 다들 배운 기억이 나실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국보 제15호 극락전이 바로 봉정사에 있습니다. 봉정사는 경북 안동시 서후면의 천등산에 자리잡고 있으며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천년 고찰이기도 합니다. 대한 불교 조계종 16교구 본사인 고운사의 말사인 봉정사의 연혁을 살펴보면 신라 문무왕(672년)때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대사가 최초 창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천등산의 원래 이름이 대망산이었는데 능인대사가 젊은 시절 대망산 바위굴에서 수도를 하고 있었는데 스님의 도력에 감복한 천상의 선녀가 바위굴에 등불을 내려 환하게 밝혀주었다 하여 산 이름을 천등산, 굴을 천등굴이라 불렀다 합니다. 후에 더욱 수행에 정진하.. 2009. 5. 16.
자연과 인간이 조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기청산식물원 기청산식물원은 경북 포항시 청하면 덕성리에 위치해 있는 사설 식물원입니다. 이곳은 서울대학교 임학과를 졸업하고 낙향한 이삼우 원장이 1965년부터 과수원을 인수하여 한국향토 고유수종 연구개발 농원을 설립하였던 것이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된 것입니다. 전체 90,000㎡의 면적 가운데 50,000㎡이 산림청에 등록되어 있으며 수목원 등록은 2002년 11월 4일 이루어졌습니다. 2004년 3월에는 환경부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등록되었는데 기청산식물원은 멸종위기 식물의 서식지 환경조사 및 연구를 통해 자생지외에서 종의 안전한 보전을 도모하고 환경변화에 의한 멸종을 방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홈페이지( http://www.key-chungsan.co.kr/ )가 잘 꾸며져 있지만 아직 일반인에게.. 2009.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