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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885

플레이오프 5차전 우천 순연, 삼성만 불리해졌다? 어쨌든 삼성은 포스트시즌마다 때맞춰 내리는 비와 악연은 악연인 모양입니다. 제 기억에 이상하게도 포스트시즌에서 '비'는 삼성에 유독 불리하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패배의 기억으로 남아있는 98년 LG와의 플레이오프때도 비가 왔었고, 최고의 명승부전으로 회자되곤 한는 지난 2004년 현대와의 한국시리즈 9차전에서도 삼성은 내리는 빗속에 눈물을 삼켜야 했습니다. 물론 이번은 경우가 조금 다르긴 합니다. 삼성이야 정규시즌 1위의 기록으로 이미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있으니 느긋하게 상대를 기다리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로 예정되었던 5차전이 예상치 못한 긴 가을비로 인해 순연됨으로 인해 1위팀의 프리미엄이 어느 정도 상쇄되어 버린 감이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류중일 감독이 피말리는 SK와 롯데의 플.. 2011. 10. 22.
롯데 vs SK PO 3차전 - 저력의 SK, KS까지 1승 남았다 역시 SK의 저력은 무섭습니다. 객관적 전력상 열세로 예상됐던 KIA와의 준플레이오프를 1차전 패배 후 3연승의 신바람을 타며 단숨에 넘어서더니 정규시즌 2위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대결에서도 2승 1패로 앞서며 대망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역시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잘 먹는다'는 옛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았습니다. 마운드에선 선발 송은범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줬습니다. 당초 2차전 선발로 예고되어 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갑작스럽게 3차전으로 미뤄진 등판이 결과적으론 송은범 개인에게나, 팀에게 득이 되었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이하는 등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사실 송은범의 몸 상태는.. 2011. 10. 20.
롯데 vs SK PO 2차전 - 승부는 원점, 인천에서 끝낸다 플레이오프 승부가 더욱 흥미진진해지게 됐습니다. 전날 1차전에서 드라마틱한 연장 패배를 당했던 롯데는 선발 송승준의 눈부신 호투와 전준우의 결승 투런 홈런와 깔끔한 수비가 곁들어지며 SK에 4:1로 완승을 거뒀습니다. 이로서 롯데는 SK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승 1패로 동률을 이루며 문학에서의 반격을 노려볼 수 있게 됐습니다. SK 고든, 롯데 송승준과의 선발 싸움은 2차전의 백미 였습니다. 부담감이 큰 2차전 선발로 송승준을 내정한 것을 두고 많은 롯데팬들이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송승준은 이전의 '큰 경기에 약한' 새가슴 투수가 아니었습니다. 6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습니다. 탈삼진도 6개나 기록할 정도로 포크볼의 위력이 뛰어났습니다. 이에 맞선 SK 선발 고든의 호.. 2011. 10. 17.
롯데 vs SK PO 1자천 - 플레이오프 혈전의 서막, 정상호가 올렸다 1패 뒤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SK의 저력은 역시 무섭습니다. 시즌 15승을 거둔 에이스 장원준과 8개구단 가운데 최강의 파괴력을 보유한 타선을 앞세운 정규리그 2위팀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치고 받는 타격전을 벌인 끝에 7:6, 1점차 짜릿한 연장 승리를 거두며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경기 초반은 롯데의 페이스였습니다. 롯데 타선은 제구력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던 김광현을 끈질기게 공략하며 앞서 나갔습니다. 1회말에는 선두타자 김주찬의 벼락같은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었고, 2회말에는 김주찬과 손아섭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마운드에선 장원준이 SK 타선을 잘 막아주고 있었고, 열광적인 홈팬들의 응원까지 받고 있는 롯데로서는 손.. 2011. 10. 16.
SK vs KIA 준PO 4차전 - 이만수표 믿음의 야구가 승리를 불러왔다 초보 감독임에도 무리수를 두지 않은 이만수 감독대행이 조급한 조범현 감독과의 지략싸움에서 앞선 SK가 롯데의 플레이오프 상대로 최종 결정됐네요. 1차전 완투승 이후 겨우 사흘간의 휴식 끝에 4차전 선발로 예정된 윤석민의 등판을 두고 많은 팬들이 우려의 시선을 보냈는데 역시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초반에 무너진 것이 어처구니 없는 KIA의 몰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만약 조범현 감독이 3차전을 승리로 가져갔다면 윤석민을 5차전 선발로 돌리고 한층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1승 2패로 벼랑끝에 몰린 조범현 감독의 눈에 믿을만한 선발투수라고는 오직 윤석민 밖에 들어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누구나 패착이라고 여겼지만 감독 본인만 그걸 눈치채지 못했네요. .. 2011. 10. 13.
SK vs KIA 준PO 3차전 - 안치용, 가을남자로 거듭 나다 흔히들 포스트 시즌 같은 큰 경기에선 '미친 선수'가 나와야 이길 수 있다고 얘기들을 한다. 이제 막 3차전이 지난 SK와 KIA의 준플레이오프에선 SK 안치용이 바로 그 선수인 것 같다. 패색이 짙었던 2차전 7회말 대타로 나와 로페즈를 상대로 통렬한 동점홈런을 터뜨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던 안치용은 3차전에서도 2타점 결승타로 KIA에 비수를 꽂았다. 타격감이 좋은 안치용을 5번타선에 배치한 것이 톡톡히 효과를 본 셈이다. SK로선 1,2차전에서 최동수와 이호준을 번갈아 5번타자로 기용했지만 무기력했다. 결정적인 한방을 터뜨려줘야 할 3번 타자 최정마저 무안타의 빈공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말 그대로 설상가상인 셈이었다. 이렇듯 어려운 처지에서 안치용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줌으로써 이만수 감독.. 2011. 10. 11.
SK vs KIA 준PO 2차전 - 끝내기 승리 SK, 광주에서 끝낸다 벼랑 끝에 서 있던 SK가 11회말 터진 이호준의 끝내기 안타 덕분에 한숨 돌리게 됐다. SK는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송은범의 호투와 안치용의 대타 동점 홈런에 이어 11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이호준이 KIA 한기주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준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내용은 어제 1차전과 판박이처럼 비슷했다. KIA가 1회말 이용규의 안타와 나지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이후 지루한 한점차 승부가 계속됐다. 기록으로만 보자면 송은범과 로페즈, 두 선발투수간의 치열한 투수전이라고 봐야겠지만 내용은 또 그렇지도 않았다. SK 타선은 초반부터 로페즈를 공략해 득점권에 진출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어제와 마찬가지로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데에.. 2011. 10. 9.
SK vs KIA 준PO 1차전 - '4관왕' 윤석민의 원맨쇼 올시즌 투수부문 4관왕에 빛나는 윤석민의, 윤석민에 의한, 윤석민을 위한 게임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겠습니다. 지난 2009년 한국시리즈 파트너였던 SK와 KIA가 맞대결을 벌인 2011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윤석민의 눈부신 호투를 앞세운 KIA가 적지에서 먼저 1승을 차지함으로써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김광현과 윤석민, 두 슈퍼 에이스간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김광현은 기대치에는 부합하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4.2이닝 1실점으로 잘 버티긴 했지만 투구 내용 자체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무엇보다 직구의 제구력이 흔들리다 보니 변화구 의존도가 높아졌고,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5회도 마치기 전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습니다. .. 2011. 10. 8.
삼성 vs SK 19차전 - 최형우, 최고타자 자리에 오르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삼성과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SK가 대구에서 시즌 최종전을 치뤘다. 경기 결과는 집중력과 승부욕에서 앞선 SK가 4:3의 한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2위 롯데와의 게임차를 1경기차로 줄였다. 이제 3경기씩을 남겨둔 롯데와 SK의 2위 싸움은 막판 프로야구의 마지막 흥행카드로 남게 됐다. SK로선 오늘 승리 외에도 얻은 것이 많다. 우선 선발로 나선 김광현의 호투를 손에 꼽을 수 있겠다. 조금 이른 1군 복귀가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섞인 시각도 있었지만 오늘 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삼성 타선을 제압하며 몸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왔음을 보여줬다. 김광현의 투구는 완벽함 그 자체였다. 6타자 연속 탈삼진을 비롯해 4이닝 동안 7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빼어난 .. 2011. 10. 3.
삼성 vs 한화 18차전 - 달갑지 않은 한화 징크스의 탄생 굿이라도 한판 해야 할 판이다. 한화만 만나면 매번 어려운 승부를 펼치곤 하던 삼성의 징크스는 시즌 말미에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유일하게 시즌 상대전적에서 뒤지고 있는 한화에 단단히 발목을 잡혀 2위권 팀들의 사정거리에 놓이게 됐다. 오늘도 어김없이 7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아준 매티스의 호투가 무위로 돌아간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오랫동안 경기를 쉬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을 되찾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은 당연하다. 무기력한 타선의 부진 원인을 거기에서 찾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안타를 못 친 것이 아니라 오늘 경기도 잔루가 문제였다. 무려 10개의 안타와 2개의 사사구를 기록했지만 단 한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2군에서 제대로 몸을.. 2011. 9. 6.
삼성 vs 두산 15차전 - 최형우의 홈런만 남았다 초반부터 승부가 기울었기에 집중해서 9회까지 보기 어려운 게임이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두가지는 확실해 졌네요. 더 이상 배영수는 선발진에 남아 있기가 어렵고, 삼성 타선은 극약 처방이 필요할 정도로 갈 때까지 갔다는 겁니다. 애시당초 류중일 감독이 배영수를 끝까지 선발진에 두는 것을 보고 좀 의아스러웠는데 더이상 류중일 감독도 기다려주기 어려워 졌습니다. 그래도 2, 3 이닝 정도는 중간에서 책임져 줄 수 있는 롱릴리프 정도 역할은 해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가졌었는데 오늘 두산 피칭을 보면 그마저도 큰 욕심일 것 같습니다. 마운드에서의 당당하던 에이스의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마음은 아프지만 차라리 2군에 내려서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체계적으로 훈련을 받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지 않을까 .. 2011. 8. 28.
삼성 vs 두산 14차전 - 4연패 뒤 3연승, 그러나 빛좋은 개살구 11회까지 가는 긴 연장 승부였지만 경기 자체는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 졸전이었습니다. 게다가 그 마지막까지도 야수의 실책으로 승부가 결정되어 버렸으니 이긴 팀이나, 진 팀이나 면목이 서질 않게 됐습니다. 어쨌거나 삼성은 이날 승리로 4연패 뒤 3연승을 달리며 안정을 찾게 됐고 2위권 팀들의 추격에서도 멀찍이 달아났습니다. 삼성은 선발 장원삼이 1실점한 후 통증을 호소하며 5회 이전에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안지만, 권혁, 정현욱, 권오준, 정인욱 등 불펜진을 총동원해 추가 실점을 막았고, 연장 11회초 어부지리로 얻은 결승점을 오승환이 지켜내며 불펜의 힘을 뽐냈습니다. 오승환은 이 세이브로 시즌 38세이브를 기록했고, 16경기 연속 세이브 성공이라는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2:1로 승리하긴 했.. 2011.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