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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887

삼성 vs 두산 15차전 - 최형우의 홈런만 남았다 초반부터 승부가 기울었기에 집중해서 9회까지 보기 어려운 게임이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두가지는 확실해 졌네요. 더 이상 배영수는 선발진에 남아 있기가 어렵고, 삼성 타선은 극약 처방이 필요할 정도로 갈 때까지 갔다는 겁니다. 애시당초 류중일 감독이 배영수를 끝까지 선발진에 두는 것을 보고 좀 의아스러웠는데 더이상 류중일 감독도 기다려주기 어려워 졌습니다. 그래도 2, 3 이닝 정도는 중간에서 책임져 줄 수 있는 롱릴리프 정도 역할은 해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가졌었는데 오늘 두산 피칭을 보면 그마저도 큰 욕심일 것 같습니다. 마운드에서의 당당하던 에이스의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마음은 아프지만 차라리 2군에 내려서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체계적으로 훈련을 받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지 않을까 .. 2011. 8. 28.
삼성 vs 두산 14차전 - 4연패 뒤 3연승, 그러나 빛좋은 개살구 11회까지 가는 긴 연장 승부였지만 경기 자체는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 졸전이었습니다. 게다가 그 마지막까지도 야수의 실책으로 승부가 결정되어 버렸으니 이긴 팀이나, 진 팀이나 면목이 서질 않게 됐습니다. 어쨌거나 삼성은 이날 승리로 4연패 뒤 3연승을 달리며 안정을 찾게 됐고 2위권 팀들의 추격에서도 멀찍이 달아났습니다. 삼성은 선발 장원삼이 1실점한 후 통증을 호소하며 5회 이전에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안지만, 권혁, 정현욱, 권오준, 정인욱 등 불펜진을 총동원해 추가 실점을 막았고, 연장 11회초 어부지리로 얻은 결승점을 오승환이 지켜내며 불펜의 힘을 뽐냈습니다. 오승환은 이 세이브로 시즌 38세이브를 기록했고, 16경기 연속 세이브 성공이라는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2:1로 승리하긴 했.. 2011. 8. 28.
삼성 vs 한화 17차전 - 진갑용, 베테랑의 힘을 보여주다 오늘도 초반부터 뜬금포를 얻어 맞으며 끌려가 설마설마하던 스윕을 당하는 건 아닌가 싶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중반 이후 타선이 집중력을 보이며 9:3의 낙승을 거두었습니다. 오늘 승리로 4연패의 깊은 수렁에서도 벗어나게 됐습니다. 롯데의 기세가 워낙 무서워서 자칫 오늘 경기마저 내주면 선두 싸움이 오리무중이 될 가능성도 있었는데 다행스럽습니다. 오늘의 히어로는 역시 진갑용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제 경기에서도 홈런포를 떠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하더니 오늘은 연타석 홈런포로 팀을 수렁에서 구해 냈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여전히 든든한 안방마님으로, 또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그가 있어 삼성의 1위 행진도 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물론 연패 탈출도 기분 좋은 일이지만 타선이 깊은 침체에서.. 2011. 8. 25.
삼성 vs 한화 16차전 - 한화만 만나면 작아지는 삼성 류중일 감독에게도 전날 당한 패배는 충격적이었던 같습니다. 박한이와 신명철, 조영훈 등 주전 3명을 바로 2군에 내리는 등 무려 17개의 탈삼진을 내주며 무기력하게 무너진 타선에 대해 극약 처방을 내린 셈입니다. 믿고 기다리는 데에도 한계가 있음을 선수단에게 경고했다고 봐야겠습니다. 분위기 쇄신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믿었던 불펜 투수들이 줄줄이 무너지며 깊은 연패의 수렁에 빠지게 됐습니다. 사실 어제의 무기력한 패배도 상당히 충격적이었는데 오늘 패배의 상처는 그 이상입니다. 불패신화를 써내려가던 매티스가 무실점으로 잘 막다가 7, 8회 경기 막바지에서 상대에 역전을 허용했다는 자체는 눈으로 보고도 믿기가 어려울 지경입니다. 경기 후반 단 한점차의 리드 조차도 든든히 지켜냈던 불펜진이기에 오늘 패배는 단순히.. 2011. 8. 24.
삼성 vs 한화 15차전 - 무기력한 타선, 이대로 두고 볼 것인가 시즌 상대 전적에서 유일하게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는 팀이 한화입니다. 거북스러운 상대 한화는 오늘도 삼성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겼습니다. 3연패의 부진에 빠진 것도 문제지만 경기 내용이 썩 좋지 못한 것이 더 우려스럽습니다. 삼성 타자들은 한화 선발 김혁민에게만 삼진 12개를 당하는 등 17탈삼진의 치욕을 당하며 홈팀 한화에 1:3으로 완패했습니다. 배영수의 피칭이 아쉽습니다. 사실상 마지막 선발 테스트가 아닌가 봤는데 5회말에 한꺼번에 무너지며 선발진 잔류가 불투명한 상황이 되어 버렸네요. 4회까지 이렇다할 위기 상황 없이 잘 버텨 주더니 5회에만 5피안타 3실점하며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습니다. 흔들리는 상황에서 투수코치나 현재윤 포수가 한번 정도는 마운드에 올라 흐름을 끊어주길 기대했지만 .. 2011. 8. 23.
삼성 vs LG 14차전 - 치열함이 사라진 그라운드, 안방 연패로 돌아오다 요즘 삼성 분위기를 보면 거의 1위를 확정지은 팀처럼 보입니다. 일부 언론에서 매직넘버니 하면서 설레발을 떨어주니 마음은 벌써 콩밭에 가 있는 건가요. 아직 멀었습니다. 비록 2위팀과의 승차가 좀 나기는 하지만 자칫 분위기 잘못 타면 언제든 순위는 뒤바뀔 수 있는 여지가 많습니다. 특히나 무기력한 타선은 하루이틀에 해결책이 나올 것 같지 않아 더욱 심각합니다. 오늘도 삼성 타선은 LG 선발 김성현과 그를 구원 등판한 송신영 등 넥센에서 LG로 이적한 두 선수에게 꽁꽁 묶이며 단 한점도 뽑아내지 못하는 빈공을 보였습니다. 김성현이 비록 기대주로 손꼽히는 투수긴 하지만 이처럼 맥없이 물러났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챤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역시나 타자들의 집중력이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득점으로 연.. 2011. 8. 21.
삼성 vs LG 13차전 - 강력한 2번타자 박한이는 어디로 갔나 윤성환과 리즈의 선발 맞대결이라 내심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역시 리즈의 벽을 넘지 못했네요. 무려 11개의 삼진을 당할 정도로 리즈의 투구에 속수무책인 모습을 보였는데 비단 오늘 한경기가 아니라 전반적인 삼성 타선의 침체에 대해서는 류중일 감독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문제의 중심에 바로 박한이가 있습니다. 류중일 감독은 강한 2번론을 내세우며 박한이에 대해 많은 공을 들여 왔지만 현재까지 보여지는 모습은 실패입니다. 전반기에 잠시 박한이가 각성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중심타선의 약세를 보완해 주기도 했지만 예기치 못했던 부상 이후 예전 기량을 전혀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박한이는 2번 타자로 나와 4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3개를 기록했습니다. 김상수와 박석.. 2011. 8. 21.
삼성 vs SK 15차전 - 결국 그라운드는 불탔다 올시즌 최단 시간 경기였다는 것이 말해주듯 오늘 경기는 뭔가 집중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이나, 양팀 벤치나, 관중석의 팬들까지도 머릿 속으로는 다른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갑작스럽게 김성근 감독이 팀을 떠나고 이만수 감독 대행이 SK의 새 지휘봉을 잡게 됐지만 출발은 그리 깔끔하지가 못했습니다. 이번 일련의 사태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일단 오늘은 경기 자체만 간단하게 정리하고자 합니다. 이만수 감독 대행의 데뷔전,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저마노의 한국 무대 공식 데뷔전이기도 했던 오늘 삼성과 SK의 시즌 15차전은 무기력한 양팀 타선의 빈공 속에 채태인의 투런 홈런 한방을 끝까지 지켜낸 삼성이 2:0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첫 선을 보인 삼성의.. 2011. 8. 18.
삼성 vs KIA 17차전 - 류중일 감독, 승부수를 띄우다 아주 중요한 일전을 잡았습니다. 어제 대패에 이어 오늘 경기마저 KIA에 내줬더라면 1경기차로 쫓기며 시즌 막판까지 피말리는 싸움을 계속해 나가야 했을텐데 일단은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오늘 승리로 2위 KIA와의 승차를 3경기차로 벌렸고, 잔여 경기도 그리 많지 않은만큼 예상치 못한 연패에만 빠지지 않는다면 1위 수성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오늘 경기만은 내 줄 수 없다" 승부수 띄운 류중일 감독 오늘 경기는 정인욱와 트레비스의 선발 맞대결로 막이 올랐습니다. 정인욱은 1회부터 흔들렸습니다. 일단은 제구 자체가 맘먹은대로 되질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만루라는 대량실점의 위기에서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아낸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자칫 1회 대량실점을 했더라면 경기 분위기가 급.. 2011. 8. 14.
삼성 vs 한화 14차전 - 지긋지긋한 한화, 또 고춧가루 뿌렸다 올시즌 유독 한화만 만나면 힘든 승부를 펼치고 있는 삼성의 묘한 징크스가 오늘 경기에서도 재연됐습니다. 어제 경기 승리로 시즌 상대 전적에서 7승 6패. 이제서야 한걸음 앞서 나가나 싶었지만 상승세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장원삼과 안승민의 선발 대결에서 조금의 우위를 예상했지만 승부는 예상치 않은 불펜싸움에서 삼성이 밀리며 홈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하고 말았네요. 장원삼, 잘 던졌지만 2% 모자랐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장원삼은 오늘 경기에서도 호투를 이어 나갔습니다. 투구 내용만 보면 그리 나쁘진 않습니다. 5와 2/3이닝을 8안타 2사사구를 내주며 3실점했습니다. 물론 QS를 기록하지 못했으니 선발투수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은 맞습니다. 6회초 수비에서 2사후 제구가 흔들리며 연속으로 볼넷.. 2011. 8. 12.
삼성 vs 한화 13차전 - 따라 올 테면 따라와 봐 오늘도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습니다. 2위 KIA가 LG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덕분에 승차를 3게임으로 벌이며 추격권에서 한걸음 멀어지게 됐습니다. 두번째 선발 등판한 매티스가 오늘도 승리를 기록하며 시즌 2승째, 끝판대장 오승환은 4:2 2점차 상황인 9회말에 마운드에 올라 세타자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하고 시즌 34세이브째를 올리며 통산 200세이브에 1개만을 남겨두게 됐습니다. 매티스, 선발 2연승은 했지만 믿어도 되나? 오늘 매티스는 6과 2/3이닝동안 5피안타 4사사구로 2실점을 허용했습니다. 7회말 2사후 강동우에게 적시 2타점 2루타를 얻어 맞으며 국내 데뷔 후 첫 실점의 아픔을 맛봤습니다. 3회말 1사 만루상황에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것이 오늘 경기 승리의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 2011. 8. 11.
삼성 vs 롯데 15차전 - 배영수, 결코 시들지 않는 에이스라는 이름의 꽃 '투수왕국' 삼성의 제7선발 투수인 배영수가 77일만에 선발승을 따내며 시즌 7승째를 기록했습니다. 이른바 "나는 선발투수다" 오디션 탈락 일보 직전에서 극적으로 기사회생한 셈인데, 삼성팬들에겐 아주 기분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삼성은 경기 초반에 타자들이 얻어준 선취점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 했습니다. 배영수라는 이름 석자는 삼성팬들에겐 참 각별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배영수라는 투수는 '에이스'라는 이름에 걸맞는 실력과 더불어 마운드에서의 당당함까지 갖춘데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을 위해 자신을 내던졌던 '푸른 피의 사나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부상 이후 전성기적 기량을 회복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결코 시들지 않는 에이스라는 이름의 꽃, 배영수를 팬들은 .. 2011.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