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野球·Baseball885

삼성 vs LG 2차전 - 개막 2연패, 위기의 전조인가? 디펜딩 챔피언 삼성의 2012년 시즌 초반 행보가 심상찮다. 어제 개막전을 손쉽게 LG에 내준데 이어 쉽게 내 줄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로 나선 2차전에서마저 무릎을 꿇었다. 자타가 공인하는 우승 후보라는 수식어에 선수들이 자만한 탓일까. 아니면 부임 첫해 우승을 이끌었던 류중일 감독의 2년차 징크스를 알리는 전조일까. 전반적으로 균형이 맞지가 않고 있다. 투타의 균형은 물론, 투수력은 투수력 나름대로, 공격력은 공격력 나름대로 뭔가 엇박자가 나오고 있다. 좌타자 위주인 LG 타선에 맞춰 선발로 내보낸 차우찬, 장원삼 카드는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물론 2차전 선발이었던 장원삼은 나름 중반까지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결국 경기 후반에 무너지고 말았다. 타선을 보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우선 테.. 2012. 4. 8.
삼성 vs LG 1차전 - 강력한 우승후보의 위용은 사라지고..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마침내 프로야구의 시즌이 막을 올렸다. 경기조작 파동 등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악재가 있긴 했지만 박찬호, 이승엽 등 거물 해외파를 국내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야구팬들은 충분히 설레며 겨울을 기다릴 수 있었다. 관중 700만 시대를 꿈꾸고 있는 2012년 프로야구는 또 어떤 추억을 우리에게 선사해 줄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각설하고.. 야구에 목말렀던 팬들이 야구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오늘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시즌 개막전에서는 우승 후보 0순위로 손꼽히고 있는 삼성이 LG에 무릎을 꿇었다. 다소 충격적인 결과다. 수많은 전문가들로부터 거의 약점이 없는 팀으로 칭송받던 삼성이었지만 오늘 개막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일단 선발 차우찬.. 2012. 4. 7.
'바람의 아들' 이종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움추렸던 대지에 봄을 전해주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이승엽, 박찬호, 김태균 등 해외파들의 귀환, 프로야구 시범경기 사상 최다관중 입장 소식 등 훈풍이 프로야구판에 부는가 싶더니 뜬금없는 이종범의 은퇴 소식에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기 어렵다. 물론 전성기를 훌쩍 넘긴 레전드의 은퇴란 이미 예정된 일이긴 하지만 발표 시기는 말 그대로 전격적이다. 이종범은 3월 31일 한화와의 시범경기가 끝난 후 선동열 감독, 김조호 단장과의 면담을 가지고 나서 은퇴 의사를 발표했다. 들리는 얘기로는 이순철 수석코치로부터 올시즌 1군 엔트리 진입이 사실상 어렵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것이 결정적 이유라고 한다. 문제는 그의 은퇴 발표가 구단의 공식 보도자료를 통한 것이 아니라 한 언론을 통해 보도가 되었다는 것이다. 당.. 2012. 4. 1.
[0318] 삼성 VS LG - 프로야구 700만 흥행 대박 보인다 경기 조작 파동도 프로야구 인기를 위협하지는 못하는 듯 하다. 시범경기 첫날부터 흥행 대박을 터뜨린 프로야구의 인기는 이틀날에도 이어졌다. 한화와 넥센의 경기가 열린 청주구장은 시범경기 최초로 매진사례를 이뤘고 4개구장에서 모두 5만 7,508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 겨우내 메말랐던 야구 갈증을 풀었다. 이같은 프로야구 흥행의 이면에는 역시 해외파 스타들의 국내 복귀가 가장 큰 도움이 되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승엽, 박찬호, 김태균, 김병현 등 일본과 미국에서 맹활약하던 기라성같은 스타들을 야구장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은 야구팬에겐 더할 나위 없는 큰 즐거움이다. 야구팬들의 기대에 스타들도 호쾌한 홈런 신고로 화답하고 있다. 이승엽이 어제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국내 복귀전에서 시원스런 홈런포를.. 2012. 3. 18.
국민타자 이승엽의 귀환, 그의 성공 가능성은 '국민타자'로 불리며 말 그대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승엽이 국내 무대에 복귀한다. 일본 프로무대에 진출해 최정상의 꼭짓점과 2군행이라는 야구판의 밑바닥까지를 경험했던 그의 국내 복귀를 바라보는 시선은 사뭇 복잡하다. 누군가는 벌써부터 홈런왕 0순위라며 설레발을 치는가 하면 이제는 한물 간 퇴물 취급을 하는 차가운 시선도 물론 존재한다. 삼성 복귀 후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그다지 강렬하지 못했다. 전지훈련 동안의 몇번의 연습경기에서 보여준 그의 타격은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일본에서의 모습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 스스로도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자리에서 현재 수준을 '35점' 이라며 몸을 낮췄던 데에도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하지만 최근 이승엽의 모습은 달라지고 있다. 국내에 돌아와.. 2012. 3. 18.
프로야구 경기 조작을 바라보는 야구팬의 마음 얼마 전 언론을 통해 프로야구 경기 조작설이 모락모락 피어날 때만 해도 그 진의를 의심했었다. 때마침 정치권에 큰 이슈가 있었으니 일종의 물타기가 아닐까 하는 의심의 눈초리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프로축구에 이어 프로배구까지 경기 조작이 만연해 있다는 사실은 충격이었지만 상대적으로 조작이 어려운 야구의 특성상 프로야구만은 청정지역으로 남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그런데 LG 김성현에 이어 '믿었던' 박현준 마저 혐의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맥이 풀린다. 게다가 현직 야구선수가 몇명 더 연루되어 있을 것이라는 얘기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공항에 입국할 때 보여줬던 박현준의 그 당당한 모습은 무엇이었을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저는 하지 않았고, 잘.. 2012. 3. 4.
아시아시리즈 vs 소뱅 - 삼성, 아시아 정상에 오르다 삼성이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어 아시아시리즈 우승컵까지 거머쥠으로써 2011년을 최고의 한 해로 기분좋게 마무리했습니다. 지난 2005년 아시아시리즈에 첫 출전한 이후 세번의 도전 끝에 드디어 아시아 정상 무대에 우뚝 서게 됐습니다. 그것도 첫 대전에서 0:9로 완패 당했던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리턴매치에서 완승을 거둬 그 기쁨이 더 컸다고 할 수 있겠네요. 우승의 일등공신을 꼽으라면 역시 선발투수 장원삼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주축 투수들이 모두 빠진 상태에서 에이스 역할을 충실해 해왔던 장원삼이 중요한 소프트뱅크와의 결승전에서도 눈부신 호투를 선보였습니다. 1회초 출발은 다소 불안했습니다. 구위는 좋아 보였지만 초반 제구가 흔들린데다 도루까지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다음 타자를 호수비로 잡.. 2011. 11. 29.
아시아시리즈 vs 퉁이 - 최형우, 한국야구의 자존심을 살리다 호주 챔피언 퍼스 히트전 10:2 승리, 일본 챔피언 소프트뱅크전 0:9 완패를 통해 극과 극의 불안한 전력을 보였던 삼성이었습니다. 어차피 토너먼트 대회가 당일 컨디션에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긴 하지만 소프뱅크전에서 보여준 삼성의 경기력은 2011년 한국시리즈 챔피언이라는 명함을 내밀기가 부끄러울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준결승전인 홈팀 대만 챔피언 퉁이 라이온즈와의 경기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과거 대회에서도 고비 때마다 한국의 발목을 수차례 잡아 왔던 대만이었고, 대만 야구팬들의 극성스런 응원, 심판의 편파 판정 등도 오래된 레파토리처럼 벼랑 끝에 서 있는 삼성 선수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결과만 보자면 모든 것이 기우였습니다. 몇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 2011. 11. 27.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끝날까 치열했던 4차전 승부가 경기 말미에 삼성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면서 다소 싱거운 한국시리즈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삼성이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선 가운데 내일은 잠실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5차전을 맞게 됩니다. 양팀 선발로 삼성은 차우찬, SK는 외국인 투수 고든을 각각 예고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분위기로서는 삼성이 거의 우승을 확정지은 것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우선 지금까지의 한국시리즈 역대 기록이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로 앞서던 팀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우승을 놓친 적이 없습니다. 물론 지난 2000년 두산이 현대와의 한국시리즈에서 먼저 3게임을 내준 뒤 기적같은 3연승으로 팽팽한 균형을 맞춘 적이 있지만 그때도 최종 승자는 현대였습니다. 남은 세 경기에서 단 한게임만 이기.. 2011. 10. 30.
삼성 vs SK KS 4차전 - 천하통일, 이제 1승 남았다 드라마틱한 한판 승부였습니다. 양팀의 최종 스코어 8:4, 무려 넉점차가 나는 경기였지만 경기 막판에 양팀이 보여준 팽팽한 힘겨루기는 한국시리즈에서만 맛볼 수 있는 최고의 긴장감이라 아니할 수 없을 겁니다. 만약 SK가 오늘 경기를 잡았더라면 2011년 한국시리즈의 향방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겠지만 아직까지 승리의 여신은 삼성 편인 것 같습니다. 명철신의 유혹은 계속된다 한국시리즈 4차전의 공식 MVP는 신명철입니다. 신명철은 2:1의 살얼음같은 리드를 이어가고 있던 4회초 공격 무사 1루 기회에서 두번의 번트 실패 끝에 이재영의 공을 통타해 문학구장 우측 담장을 넘기는 통렬한 투런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사실상 이 홈런 한방으로 팽팽하던 승부의 추는 삼성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습니다. 아주 중요한 .. 2011. 10. 29.
삼성 vs SK KS 3차전 - 홈런 2방으로 방패를 뚫다 오늘 3차전을 SK가 잡음으로써 한국시리즈는 승부는 좀더 흥미진진해 지게 됐습니다. 당초 팀 분위기나 마운드의 높이를 봤을 때는 삼성의 우세가 점쳐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SK 선발로 예고된 송은범은 정규시즌 삼성전에 유독 강한 면을 보이긴 했지만 포스트시즌 연투로 체력적인 부담이 클 뿐만 아니라 팔꿈치 부상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도 힘든 약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경기 초반 송은범의 공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구가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아 투구수는 늘어났고, 삼성 타선은 송은범을 잘 공략해 나가며 선취득점 기회를 엿보게 됩니다. 거의 매회 주자를 내보냈고 특히, 3회와 4회에는 연이어 절호의 선취득점 기회를 만들기도 했지만 병살타가 나오거나 번트 작전이 실패하는 등 정규리그 우승팀 답지 않은.. 2011. 10. 28.
롯데 vs SK PO 5차전 - '가을사나이' 박정권, SK 새 역사를 쓰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상대는 결국 SK로 결정되었습니다. SK는 비로 하루 미뤄진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박정권의 연타석 투런 홈런과 불펜진의 힘을 앞세워 8:4로 승리를 거두며 지난 2007년부터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삼성과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을 놓고 재대결을 벌이게 됐습니다. 오늘 경기는 양팀 벤치의 지략 대결에서 SK 이만수 감독대행이 한수 앞섰다고 보여 집니다.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하루 더 늦춰진 덕분에 롯데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았지만 롯데 양승호 감독의 조급함이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5차전 선발로 예고된 송승준이 충분한 휴식을 갖고 등판할 수 있는데다 4차전에 불펜투수로 등.. 2011.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