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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883

명품수비로 기사회생한 삼성 - 삼성 vs LG 5차전 리뷰 모처럼 삼성이 경기 후반에 뒷심을 발휘하며 3:2 한점차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와의 사직 원정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삼성은 LG와의 잠실 원정에서도 2승 1패 위닝 시리즈를 가져 감으로써 기분좋은 휴식일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이번주에 등판한 선발투수가 모두 제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는 점이 앞으로를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오늘 경기는 수비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준 게임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0:2로 끌려가던 삼성이 7회말 대타 작전 성공과 타자들의 집중타를 묶어 대거 3득점한 덕분에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지만 그 밑바탕엔 역시 LG 야수진의 허술한 수비의 도움이 있었다. 더블 플레이를 의식하다 공을 놓친 유격수 오지환이나 홈 송구에 신경써다 1루 베이스를 .. 2012. 5. 13.
주키치의 벽에 가로막힌 4연승 꿈 - 삼성 vs LG 4차전 리뷰 역시 주키치의 벽은 높았다. 8회까지 주키치의 투구에 꽁꽁 묶여있던 삼성 타자들은 경기 막판 LG 불펜이 흔들리는 틈을 노려 반전을 노렸지만 힘이 부쳤다. 결정적 한방이 필요한 순간이었지만 가뭄의 단비를 내려줄 해결사가 보이지 않았다. 오늘 경기를 잡았더라면 중위권 도약을 노려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게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 나가려던 삼성 류중일 감독은 LG 에이스 주키치의 맞상대로 배영수를 내보냈다. 공의 구위로만 본다면 열세가 점쳐지는 게임이었다. 예상대로 배영수는 1회말 변화구 제구력이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다. 1실점으로 막아낸 것이 다행일 정도로 자칫 1회에 승부가 결정될 수도 있는 대량실점 상황이었지만 베테랑의 관록이 빛을 발했다. 1회말 위기를 잘 넘기.. 2012. 5. 12.
삼성의 5월 대반격, 지금부터 시작이다 - 삼성 vs LG 3차전 리뷰 이제 치고 올라갈 일만 남은 것일까. 사직 롯데전을 시작으로 성의 5월 공세가 뜨겁다. 버거운 상대 롯데와의 원정 3연전을 2승 1무로 기분좋게 마치고 잠실구장으로 자리를 옮겨 열린 LG와의 3연전은 여로모로 의미가 깊다. 연승의 신바람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개막전 2연패의 치욕을 되갚아 줄 수 있을 것인지도 관심사였다. 결론만 보자면 장원삼과 박석민이 공수에서 맹활약한 삼성이 LG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했다. 개막전 LG전 패배 이후 하향세를 걸어야 했던 장원삼으로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고비였다. 장원삼의 구위 자체는 썩 좋아 보이지 않았지만 완급을 조절하는 삼성 배터리의 볼 배합에 LG 타선은 무기력했다. 6과 2/3이닝 동안 LG 타선을 상대해 7피안타 2사사구 2실점으로 잘 틀어막으며 시.. 2012. 5. 12.
이것이 바로 삼성 스타일의 야구다 - 삼성 vs 롯데 4차전 리뷰 오늘 게임이야말로 전형적인 삼성 스타일의 야구였다. 선발투수가 6이닝을 막아주고 뒤이어 불펜 투수들이 총출동해 실점을 막아내고 마지막은 역시 끝판대장의 몫이었다. 어제 경기를 윤성환과 오승환이 책임져준 데 이어 무시무시한 롯데 타선을 탈보트가 6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내 준 덕분에 삼성은 모처럼 연승의 신바람을 내게 됐다. 탈보트가 메이저리그 10승 투수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 준 게임이었다.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탈보트가 국내 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했던가. 불안불안한 삼성 선발진 가운데에서 유일하게 승수 쌓기에 성공한 투수가 탈보트였다. 오늘 승리로 4승째를 기록하며 다승 공동 선두에 나서는 기염을 토했다. 6이닝 동.. 2012. 5. 9.
오승환이 지켜낸 윤성환의 진땀나는 시즌 첫 승 - 삼성 vs 롯데 3차전 리뷰 진땀나는 승리였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윤성환의 속은 새까맣게 탔을 지도 모를 일이다. 시즌 개막 후 한달이나 지난 시점에서 드디어 첫 승 신고를 올린 윤성환의 오늘 밤은 그야말로 쫄깃쫄깃할 것 같다. 시즌 초반 유난히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윤성환이었지만 볼의 구위만 봐서는 불안한 삼성 선발진 가운데에선 제일이었으니 앞으로의 선전을 기대해 보게 된다. 윤성환의 8이닝 무실점 호투에 가려질 지도 모르지만 반드시 되짚어보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일단 삼성의 9회초 공격으로 되돌아가보자. 좌타자를 막아 달라고 롯데 벤치가 마운드에 올린 강영식이었지만 경기는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좌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하더니 결정적인 추가점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2:0.. 2012. 5. 8.
1,048일만의 7위 추락, 꼴찌가 멀지 않았다 - 삼성 vs 한화 5차전 리뷰 언론에서는 친절하게도 1,048일만의 7위 추락이라며 날짜까지 확인해서 알려준다. 꼴찌를 달리고 있는 한화를 홈으로 불러들여 5월을 산뜻하게 시작해 보려던 삼성의 욕심은 계산대로 맞아 떨어지지 못했다. 오히려 1승 2패로 시리즈를 내주며 KIA와 순위를 맞바꿔 7위로 내려 앉았다. 이쯤되면 설마 하던 우려가 현실이 될 지도 모를 일이다. 삼성의 토종 선발진 가운데 그래도 가장 믿음이 가는 배영수를 선발로 내세운 삼성으로선 반드시 잡아야 할 게임이었다. 한화 선발 김혁민의 빠른 공이 위력적이라고는 해도 컨트롤이 안정적이지 못한데다 경기 경험도 풍부하지 못한 약점을 노련한 삼성 타자들이 물고 늘어지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게임이기도 했다. 하지만 출발부터가 좋지 못했다. 배영수는 1회초부터 제구가 흔들리기 시.. 2012. 5. 6.
박찬호 vs 이승엽 맞대결에 쏠린 관심, 그러나 주인공은 장원삼이었다 - 삼성 vs 한화 4차전 리뷰 모처럼 투타가 조화를 이루며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어린이날을 맞아 이틀 연속 만원을 기록한 홈팬 앞에서 선발 장원삼의 호투와 안지만,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의 안정된 피칭 속에 타자들이 챤스 때마다 득점을 쌓아주며 한화에 5:0 완승을 기록했다. 오늘 승리로 어제 당했던 뼈아픈 역전패의 충격에서 벗어나 전열을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오늘 경기는 몇가지 관전 포인트가 있었는데 무엇보다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것은 해외파 박찬호와 이승엽의 맞대결 결과였다. 양 팀간의 경기 결과보다도 야구팬들은 술자리의 화제이자 가끔은 인터넷 상에서 거친 논란으로 불거지기도 했던 빅매치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했을 것이다. '박찬호와 이승엽이 붙으면 누가 이길까' 하는 상상이 현실로 이.. 2012. 5. 5.
2012년 삼성의 추락, 류중일 야구를 보여줄 기회다 - 삼성 vs 한화 3차전 리뷰 이승엽이 빠진 타선으로도 두산을 상대로 대승을 거뒀던 전날의 타격감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위풍당당하던 삼성 불펜진의 동반 슬럼프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꼴찌 한화를 홈으로 불러들여 상승세를 이어가려던 류중일 감독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경기 결과는 뜻밖이었고, 2012년 삼성의 앞날에 대한 의문만을 던지며 끝이 났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삼성은 한화 선발 양훈이 흔들린 틈을 노려 1회말 가볍게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게다가 선발 고든도 5회까지 한화 타선을 상대로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고 있었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1점차의 진땀나는 리드를 근근히 지켜내고 있었다. 과거의 삼성이었다면 어땠을까. 이때쯤 권혁, 권오준, 정현욱, 안지만,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불펜진을 동원해 승리를 챙겼.. 2012. 5. 5.
두산전 4연패, 천적 관계 형성되나 - 삼성 vs 두산 4차전 리뷰 암울했던 4월 한달의 기억을 떨치고 분위기 전환을 모색해 보았지만 여의치 않은 게임이었다. 어제 내린 비로 한 경기를 쉬었던 것이 오히려 타자들의 타격감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 같다. 4월의 마지막 게임을 기분좋은 승리로 이끌며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고자 했지만 두산 선발 니퍼트의 방패를 뚫기엔 삼성 타자들의 창끝이 무뎠다. 윤성환의 공도 그리 나쁜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2회와 5회 허용한 실점이 아쉬웠다. 상대 타선에 밀렸다기 보다는 승부의 고비 때마다 집중력이 딱 2% 모자랐다. 2회초 와일드 피치로 허망하게 첫 실점을 허용한 것이나 정수빈에게 큼지막한 외야 플라이를 허용한 것 모두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다. 5회초 추가 실점한 과정도 차분히 복기해 볼 필요가 있다. 고영민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 2012. 5. 2.
잔인했던 4월을 아름답게 마무리해준 배영수의 8이닝 역투 - 삼성 vs SK 3차전 리뷰 다행스럽게 스윕만은 면했다. 4월의 마지막 게임을 기분좋게 마무리함으로써 다가오는 5월에 대한 기대를 팬들에게 선사했다는 것에도 의미를 둘 수 있겠다. 오늘 승리는 물론 믿음직스러운 베테랑 에이스, 배영수의 역할이 컸다. 믿었던 선발 투수들이 난조에 빠진 가운데서도 배영수는 관록이 묻어나는 노련한 피칭으로 8이닝을 책임지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물론 완벽한 피칭은 아니었다. 몇차례 실점 위기도 맞았고 6회에는 최정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료 야수가 실책을 해도, 홈런을 허용해도 마운드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결코 용납치 않았다. 그것이 에이스의 모습이다. 삼성에는 차우찬, 장원삼, 윤성환, 정인욱 등 자칭타칭 젊은 에이스가 많다. 하지만 그들이 배영수를 넘으려면 좀더 많이 배우고 .. 2012. 4. 30.
사라진 삼성 야구에도 봄은 오려나 삼성이 배영수의 호투를 발판 삼아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잔인했던 4월의 마지막을 기분좋게 마무리 했다. 오늘 승리로 삼성은 시즌 7승 10패를 기록하며 KIA와 자리 바꿈해 6위 자리에 올랐다. 이제 겨우 4할대 승률에 턱걸이한 상태다. 앞으로도 갈 길은 멀고 시즌 내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절망의 순간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 단 1%의 가능성이라도 가벼이 여겨서는 안될 일이다. 오늘 삼성 선수들이 덕아웃에서 보여주었던 승리를 향한 간절함을 잊지 않는다면 언제든 반전의 기회는 찾아올 것이다. 박한이가 부상에서 돌아오는 5월이면 삼성 타선도 좀더 짜임새를 갖춰갈 것이고 뉴 페이스 심창민이 가세한 불펜진도 새 판을 짤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감독의 경기 운영 스타일에.. 2012. 4. 29.
부진이 아니라 이것이 실력이다 - 삼성 vs SK 2차전 리뷰 연패 탈출을 위해 애를 써봤지만 SK의 높은 벽을 넘기에는 삼성의 전력이 너무 허약했다. 전날 패배에 이어 시즌 2차전에서도 5:8로 완패하며 팀 순위에서도 7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워낙에 한화의 하향세가 심한 탓에 꼴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위안삼아야 하는 것이 요즘 삼성의 형편이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지난해 아시아시리즈 제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던 류중일호의 삼성으로선 자존심이 한없이 구겨지는 상황의 연속이다. 개막 초 어수선한 상황에서야 조금 지나면 정상궤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라도 있었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는 단순한 일시적 부진이 아닌, 실력이 겨우 이 정도 밖에 안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상태라고 볼 수 있겠다. SK와의 1차전에서는 선발 차우찬이 2회 대량실점하며.. 2012.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