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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한화 시범경기 1차전 - 베스트라인업의 삼성 겨우 4안타? 진갑용 빼고 베스트 라인업이라던 삼성 타선이 4안타의 빈공에 허덕인 끝에 지난해 꼴찌팀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동안 시범경기에서 얼굴을 보이지 않던 박석민과 채태인이 각각 5, 6번 타선에 포진하고 화끈한 공격 야구의 부활을 선언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최근 경기에서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는 듯 보였던 가코와 최형우가 또다시 무안타의 부진에 빠졌다. 톱타자로 나선 배영섭과 역시 1번 타자 후보 중의 한명인 김상수가 안타를 기록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베테랑 타자 신명철이 2안타를 기록하며 고군분투했다. 5회 2사 만루 챤스에서 타석에 나선 가코가 스탠딩 삼진으로 무기력하게 물러난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삼성 코칭스태프는 여전히 가코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언론에서는.. 2011. 3. 23.
아름다운 담장을 보물로 가진 도동서원 담장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는 얘기는 처음 들었다. 도동서원에 가기 전에 미리 알고 갔더라면 좀더 꼼꼼히 살펴보고 왔을텐데 아쉬운 생각이 든다. 도동서원의 강당, 사당과 이에 딸린 담장이 보물 제350호로 지정되어 있다. 우리나라 담장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형태를 지니고 있다고 하니 다음에 갈 때는 유심히 살펴볼 일이다. 사진 상으로 보면 멀어서 잘 구분이 가지 않겠지만 기와처럼 가로로 박아 넣은 것이 암키, 중간 중간에 있는 둥그런 기와를 수막새라 부른다. 수막새에는 별이나 꽃 모양이 그려져 있다. 암키와 수막새 아마도 순 우리말일텐데 느낌이 참 좋다. 담 하나를 두르는 데도 꽤나 정성을 들인 표시가 많이 난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 도동리 낙동강 강가에 자리잡고 있는 도동서원은 조선시대의 이름난 .. 2011. 3. 22.
당신의 아프리카에 펭귄이 찾아왔습니다 여행은 떠나는 것이 아니라 향하는 것입니다. 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여행에게로 향하는 것입니다. 그가 물으면 나는 대답합니다. 여행아, 네게로 갈게. 남아프리카 공화국. 우리는 흔히 줄여서 남아공이라 부른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대해서 내가 알고 있는 게 얼마나 될까. 케이프타운, 요하네스버그 같은 도시 이름이나 아파르타헤이트와 넬슨 만델라라는 이름 정도가 다가 아닐까 싶다. 아~ '미녀들의 수다'라는 프로그램에 남아공 출신의 아가씨가 나왔던 기억도 난다. 나라 이름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이니 당연히 아프리카에 있겠지만 이상하게도 이 나라는 정통(?) 아프리카 국가가 아닌 것 같이 느껴진다. 적도의 뜨거운 태양 아래 펼쳐진 사막, 사자와 코끼리와 지배하는 초원으로부터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 2011. 3. 22.
영취산 아래 자리잡은 성산이씨 집성촌 성주 한개마을 성주 한개마을은 공사가 한창이다. 입구에서부터 중장비 소리가 들리고 수백년 나이를 먹은 고택 주변에는 구조물 들이 세워져 있어 어수선한 모습이다. 주변이 푸르름을 되찾는 때가 되면 지금의 분주한 모습도 사라지고 한개마을 본연의 고풍스러움과 유구한 세월을 느끼게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한개마을이란 지명은 순 우리말이라고 한다. 크다는 뜻을 지닌 '한'과 나루, 개울이라는 뜻을 지닌 '개'가 합쳐진 이름이다. 순 우리말 지명이라고 하니 더 정이 가는 듯 하다. 경북 성주군 월항면 대산리에 위치한 한개마을은 조선 세종때 진주 목사를 지낸 이우가 터를 잡은 이후 성산 이씨 집성촌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금도 조선시대에 지어진 100여채의 고택이 남아 있다. 그 세월만도 600년이 넘는다고 하니 나무.. 2011. 3. 21.
태실수호사찰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성주 선석사 몇 해 전에 선석사를 우연찮게 들렀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이 사찰이 유구한 역사를 가진 이름있는 곳인지 미처 몰랐었다. 경북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의 선석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선석사는 바로 인근에 있는 세종대왕자태실과 깊은 관련이 있다. 사실상 태실수호사찰로서 조선시대 이후로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 선석사는 신라 효소왕 1년(692)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원래 이름은 신광사였고 위치도 지금 자리보다 서쪽에 있었는데 이후에 고려 공민왕 10년(1361)에 나옹대사가 주지로 있으면서 지금의 위치로 옮겼다. 대웅전을 옮기려고 터를 닦다가 큰 바위가 나왔는데, 이런 연유로 절 이름을 선석사로 고쳐 지었다 한다. 소설가 정찬주의 '절은 절하는 곳이다'라는 책에 보면 선석.. 2011. 3. 20.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한편의 드라마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또 다른 드라마 한편으로 그는 일본에 한류 바람을 일으키며 동아시대 최고의 스타가 되었다. 그가 일본에서 열렸던 한 기자회견장에서 이런 질문을 받게 된다. 혹시 추천해 주고 싶은 한국의 여행지나 명소가 있는가...이 질문에 그는 선뜻 대답을 하지 못했고 이 일이 그가 우리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결국 이 책을 쓰게 된 연유가 되었다. 서툴지만 진지하고 싶었던 여행의 기록이라고 적혀 있다. 참 마음에 드는 글이다. 우리 고유의 문화를 외국사람들에게 자랑스레 소개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네 문화라는 것은 우리가 공기를 호흡하고 살듯 자연스럽게 접해 왔던 것이었을 뿐, 공부하고 깊이 성찰해 볼 대상은 아니었던 것이다. 한류 스타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 2011. 3. 20.
단종과 수양대군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세종대왕자태실 아마도 이 곳이 명당 자리임에는 틀림 없나 보다. 그렇지 않다면 그 먼 한양땅에서 성주까지 왕자들의 태를 모셔와 태실을 만들었을 하등의 이유가 없지 않을까. 경북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 선석산 아래 태봉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는 세종대왕자태실은 장자인 문종을 제외한 세종대왕의 모든 왕자들의 태실과 원손이었던 단종의 태실을 한자리에 모셔두고 있는 곳이다. 이 태실은 세종 20년(1438년)부터 24년 사이에 조성되었고 전체 19기 가운데 훗날 수양대군(세조)의 즉위를 반대하였던 5왕자의 석물은 파괴된 채로 남아 있다. 민가에서는 태를 태웠으나 왕가에서는 길일을 잡아 길지에다 태를 도자기함에 묻었다고 한다. 이 태를 묻는 행렬에 5천여명의 인력이 동원되었고 그 일대 지역은 농사를 짓지 못했을 정도라고 하니 지금.. 2011. 3. 20.
삼성 vs KIA 시범경기 1차전 - 투타의 조화로 거둔 시범경기 2연승 삼성이 투타의 조화 속에 KIA에 6:1 승리를 거둬며 시범경기 2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선발 차우찬은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위기 상황을 잘 넘기며 5이닝 1실점으로 시범경기 첫 승을 따냈고 중간계투로 나선 권오준, 이우선, 정현욱은 모두 세명의 타자를 맞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막강 불펜의 위력을 다시 한번 뽐냈다. 무엇보다 기분좋은 일은 오승환이 이제 완벽하게 부활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시범경기 네번째 등판에서도 오승환은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자신감 있는 피칭으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6:1로 앞선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이범호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위력을 뽐냈다. 다음 타자 신종길에는 몸쪽 승부를 펼치다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지만 김원섭을 유격수 땅볼.. 2011. 3. 19.
성공과 좌절 - 노무현 대통령 못다쓴 회고록 한참 전에 읽었던 책을 무심코 꺼내 읽게 된다. 1년 반의 시간만큼 느낌도 확연히 다르다. '성공과 좌절'은 노무현 대통령의 못다쓴 회고록이다. 퇴임 이후 고향 봉하마을로 내려간 후 행복한 전직 대통령의 삶을 살던 그는 2009년 5월 23일 어느 평온한 아침 마치 거짓말처럼 우리 곁을 떠나갔다. 참여정부 5년을 되돌아 볼 때 분명 성공도 있었고 실패도 있었다. 그 어떤 정권도 완벽한 성공이란 있을 수 없으며, 아무리 못난 지도자라 해도 완벽한 실패라고 혹평할 순 없을 것이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이 책에서 실패와 좌절의 기억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정녕 그가 쓰려던 회고록은 이런 글이 아니었겠지만 글쓰기 좋아하고 토론하기 좋아했던 그의 회고록은 결국 다른 사람들의 손에 의해, 그들의 기억을 빌려 빛을.. 2011. 3. 19.
삼성 vs LG 시범경기 2차전 - 4번같은 2번타자 해결사 박한이 삼성이 모처럼 중심타선의 집중력 있는 타격과 돌아온 돌부처 오승환의 완벽한 마무리에 힘입어 전날 LG에 당한 패배를 되갚았다. 삼성 타선은 1:2로 뒤지던 4회말 공격에서만 안타 5개, 사사구 2개를 기록하며 5득점,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시범경기 들어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가코, 최형우 등이 모처럼 멀티히트 행진을 하며 체면치례를 했다. 4번같은 2번타자로 나선 박한이는 4회 만루 상황에서 주자 일소 2루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4타점을 쓸어 담으며 답답하기만 했던 삼성 타선의 해결사로 떠올랐다. 중심타선은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톱타자로 나선 타자들은 약속이나 한듯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배영섭, 김상수, 이영욱 등이 돌아가며 1번타자를 맡고 있지만 공격의 첨병 역.. 2011. 3. 18.
팔만대장경을 모시고 있는 법보사찰 해인사 드디어 해인사를 다녀 왔습니다. 물론 해인사는 지난해 봄에 다녀온 적이 있었지만 해인사 풍경을 카메라에 담지 못해 늘 마음 한구석이 찜찜했었습니다. 지난해 가을에 찾았을 때는 때아닌 폭우로 입구에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던 기억도 있네요. 모처럼 따뜻한 봄날씨에 가볍게 나들이 다녀오는 기분으로 합천을 향해 떠났습니다. 입장료와 주차비가 만만찮습니다. 물론 문화재 관람료라는 명목이 붙긴 하지만 사찰을 들어설 때 입장료를 내는 기분은 좀 찜찜하긴 합니다. 성보박물관 앞 넓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 해인사를 향해 올라 갑니다. 이곳에서 해인사 까지는 약 1km 정도의 산길을 걸어서 올라가야 합니다. 물론 차가 다닐 수 있는 길도 있어 맘만 먹으면 쉽게 해인사에 당도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래도 산사를 찾아왔으.. 2011. 3. 18.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는 청주 수암골 전국의 벽화마을들도 이제 각자의 독특한 색깔을 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예전에 벽화마을이 흔치 않았을 때야 모르겠지만 비슷비슷한 프로젝트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마당이니 오랫동안 각광받으려면 뭔가 차별되는 아이템이 한두가지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흔히 수암골로 불리는 청주시 상당구 수암골목 1번지 역시 골목을 채우고 있는 벽화들로 이름난 명소다. 원래 이곳은 한국전쟁때 피란민들이 모여 살았던 곳으로 청주의 대표적인 달동네였다고 한다. 슬레트 지붕을 얹은 좁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이 동네가 지금의 모습으로 달라진 것은 지난 2007년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이곳에 벽화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희뿌연 시멘트 벽에 알록달록한 벽화들이 그려지면서 골목은 생기를 얻기 시작했다. 알음알음으로.. 2011.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