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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삼성 vs KIA 시범경기 1차전 - 투타의 조화로 거둔 시범경기 2연승

by 푸른가람 2011.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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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투타의 조화 속에 KIA에 6:1 승리를 거둬며 시범경기 2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선발 차우찬은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위기 상황을 잘 넘기며 5이닝 1실점으로 시범경기 첫 승을 따냈고 중간계투로 나선 권오준, 이우선, 정현욱은 모두 세명의 타자를 맞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막강 불펜의 위력을 다시 한번 뽐냈다.

무엇보다 기분좋은 일은 오승환이 이제 완벽하게 부활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시범경기 네번째 등판에서도 오승환은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자신감 있는 피칭으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6:1로 앞선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이범호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위력을 뽐냈다.


다음 타자 신종길에는 몸쪽 승부를 펼치다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지만 김원섭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병살타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직구 스피드는 오늘도 140km/h 후반대의 위력을 보였고, 슬라이드의 제구도 차츰 안정감을 드러내고 있다. 오승환은 시범경기 4경기에서 단 한점도 실점하지 않는 완벽한 피칭을 계속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전성기적의 모습을 시즌 개막 후에도 보여줄 수 있으리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타선의 모처럼 두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득점 가뭄에서 벗어났다. 14개의 안타와 5개의 사사구를 묶어 6득점했고 배영섭과 강명구의 도루 등 주루플레이에서도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다. 톱타자로 나선 배영섭이 모처럼 2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해줬고 중심타선 가코와 최형우도 어제 경기에 이어 멀티히트를 기록해 타격감을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오늘 경기에서도 가코에 많은 관심이 쏠렸었는데 이를 의식했는지 가코는 첫 타석에서 2루타를 기록하는 등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터뜨렸다. 한동안 가코가 타격 침체에 시달리는 동안에도 류중일 감독은 물론 삼성 프런트의 믿음은 여전했다. 서서히 적응해 가고 있으며 무엇보다 성실한 자세가 있어 시간이 지나면 자신의 진가를 드러낼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최근의 맹타 덕분에 1할대에 머물던 타율도 3할대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어느 정도 타격 재질이 있다는 것은 보여주고 있는데 문제는 장타력이다. 애초에 삼성에서 가코를 영입했던 이유는 삼성 타선의 치명적 아킬레스건이었던 거포 부재를 해결하고자 했던 것이지 똑딱이 타자를 원했던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가코의 마수걸이 홈런포가 언제 터질지 관심이 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삼성 vs KIA 시범경기 1차전 기록표(스포츠조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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