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091 보리가 익어갈 즈음 오래 전에 이 드넓은 황룡사터에는 유채꽃밭이 조성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청보리가 바람에 하늘거리고 있다. 옛 절터는 비어 있을 때가 더 좋았던 것 같다. 하나둘씩 채워지는 모습에 이질감을 느끼게 된다. 2025. 5. 17. 경주 용산서원 경주시 내남면 이조리에 있는 용산서원이란 곳입니다. 이 서원은 조선 숙종 때 경주부윤이 지역의 유림들과 함께 조선 중기의 무신 정무공 최진립을 향사하기 위해 세웠다고 합니다. 숙종 때 '숭렬사우'라는 편액을 받았고 후에 서원으로 승격되었습니다. 최진립이라는 분은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켰고 정유재란 때는 권율 장군과 함께 서생포 전투에서 큰 공을 세워 선무원종 2등공신에 올랐다고 합니다. 결국 병자호란 때 오랑캐와 싸우다 돌아가셨다고 하니 평생을 무인의 길을 걸으신 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입구의 누각 '청풍루'는 최근에 지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2025. 5. 17. 봉화 비진숲카페 청정봉화의 진면목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곳2022년에 생겼다고 하는데 그동안 몰랐다니 놀라울 따름이다.이런 곳에 카페가 있을까 의심하며 한참 차를 타고 오르다보면 만나게 된다.비내리는 날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 2025. 5. 11. 영양 서석지 오래된 은행나무가 반겨주는우리나라 3대 민간정원의 하나 영양 서석지 2025. 5. 3. 담양 송강정 외진 곳에 있어 찾는 이가 많지 않은 곳.그래서 호젓하게 오롯이 누릴 수 있어서 좋다. 2025. 5. 3. 소쇄원은 봄을 지나 소쇄원의 봄이 짙어져 갑니다.좋은 계절은 바람처럼 왔다 사라지네요. 2025. 5. 3. 낡지 않는 강민호, 2400경기 출장 대기록 자축포 삼성 라이온즈가 5월 2일 경기에서 약속의 8회, 엘도라도가 울려 퍼지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빅 이닝을 만들어 내며 기어코 승리를 쟁취했습니다. SSG와의 인천 원정 3연전을 1승 1무 1패로 마무리 하며 자칫 상승세가 꺾일 수도 있는 상황에서 다행스럽게 두산과의 주말 시리즈 3연전 첫 게임을 잡아냄으로써 어린이날 9연전에서 한숨 돌릴 수 있는 힘을 비축하게 됐습니다. 8회말 선두 타자 2번 김성윤이 치열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나가며 승운이 삼성에 따랐습니다. 이어 3번 구자욱이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간결한 컨택으로 1-2간을 꿰뚫는 깨끗한 우전 안타로 챤스를 이어갔고 해결사 4번 디아즈가 호쾌한 스윙으로 우측 담장까지 굴러 가는 장타를 터뜨려 2루 주자 김성윤을 홈으로 불러 들였고, 결국.. 2025. 5. 3. 고산정에서 합시다! 러브 합시다. 러브고산정에 오면 우리 모두는 사랑을 한다.사랑을 생각한다. 2025. 5. 1. 구자욱&디아즈 홈런포에 돌아온 레예스가 웃었다 타격감을 완벽하게 되찾은 디아즈의 홈런쇼가 연달아 터지고 있습니다. 묘하게도 그 시점이 박진만 감독과의 면담 이후라는 점이 이채롭습니다. 야구팬들은 이를 두고 ‘진실의 방' 효과라고 부르며 긴 슬럼프에서 완벽하게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구자욱과의 면담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 모든 것이 연승을 타고 있는 팀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얘기겠죠.27일 NC전은 어깨 염증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걸렀던 레예스의 복귀전이기도 했습니다. 선발 복귀전을 앞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습니다만 레예스는 에이스다운 피칭으로 5이닝 무실점 승리를 따냈습니다. 투구 이닝에 제한을 걸어두었던만큼 완벽한 부상 회복 여부가 관건이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별다른 몸의 이상은 없다고 하니 다음 등판이 기대됩니다.삼성.. 2025. 4. 27. 닭실마을 청암정 삼남의 명당이라는 닭실마을의 청암정에도봄이 깊어갑니다. 2025. 4. 26. 겁없는 괴물 루키 배찬승의 2K, 팀 승리를 이끌다 2024년 한국시리즈 이후 처음 만난 두 팀의 승부는 괴물 루키 배찬승의 6구에 갈렸습니다. 6회초 삼성이 6-2로 리드하던 상황이었지만 1사 2, 3루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었습니다. 안타 한 방이면 경기 전체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는 승부의 분수령이었죠. 가장 강력한 불펜을 투입해야 하는 순간이었고 나름 잘 버티고 있던 선발 최원태를 내리고 삼성 덕아웃은 좌완 파이어볼러 배찬승을 마운드에 올렸습니다. 열화와 같은 뜨거운 성원 속에 배찬승은 공 6개를 던져 두 타자를 삼진으로 솎아냈습니다. 사실상 오늘 경기의 승부가 결정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지옥에 가서라도 데려온다고 하는 좌완 파이어볼러의 진가가 드러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강력한 구위를 가지고 위기 상황에서 정면 승부할 수 있는 불펜투수가 삼성에서는 .. 2025. 4. 23. 암흑기 회귀 vs 강팀 재도약, 갈림길에 선 삼성 라이온즈 2025년 프로야구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LG와 아이들’ 수준입니다. 2023년 한국시리즈 챔피언이었던 LG는 시즌 개막부터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며 4월 18일까지 21경기를 마친 상태에서 17승 4패, 승률 8할대의 경이로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각 팀별로 불과 20여 경기만 치룬 시즌 초반이지만 2위 롯데와 무려 5.5경기 차가 납니다. 물론 현재의 페이스를 페난트레이스 말미까지 유지하긴 어렵겠지만 이 정도 수준이면 2위 팀들은 감히 1위 도전은 언감생심입니다. 11승 11패로 승률 5할대에 턱걸이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입장에서는 지금의 시즌 초반 판도가 차라리 다행입니다. 극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1위팀을 배제하고 나머지 팀들이 올망졸망한 전력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수 밖에 없는 상황.. 2025. 4. 19. 이전 1 2 3 4 5 ··· 1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