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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이범호 국내 복귀는 친정팀 한화가 아닌 KIA?

by 푸른가람 2011.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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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번 프로야구판에 쇼킹한 뉴스가 떴네요. 그 충격은 가히 메가톤급이라 불릴만 합니다. '꽃'이라 불리며 한화팬들의 크나큰 사랑을 받았던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의 이범호가 원소속팀인 한화 대신 KIA와 총액 12억원에 계약했다는 소식입니다. 한화나 KIA 팬이 아닌 저로서도 사실 여부를 의심할 정도였으니 두팀 팬들이 느낄 충격은 가히 상상을 초월합니다.

특히 충격적인 배신을 당한 한화팬들의 동요가 대단합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심리의 표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열렬히 아끼고 사랑했기에, 그 배신이 주는 상처가 더욱 큰 법이요, 그래서 이범호에게 잔혹하리만큼 비난을 퍼붓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고 했던가요? 


지금까지 한화팬들의 전반적인 반응을 보자면 열에 아홉은 이범호에게 호의적이지 못합니다. 어찌보면 저주에 가까울 정도로 가혹하게 쓴소리를 내어뱉고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안스러운 생각이 들긴 하지만 어차피 본인이 선택한 일이니 자신이 짊어져야 할 몫인거 같습니다.  

한화와 소뱅, 소뱅과 KIA, 그리고 당사자인 이범호 사이에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자세히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에선 누가 잘했고, 못했고를 얘기하기는 어렵겠네요. 그래도 확실한 것은 이범호에 대해 무한 애정을 보냈던 한화팬들의 상처는 당분간 치유되기 어려워 보인다는 점입니다. 오늘밤 잠못드는 사람들이 많을 거 같습니다.

물론 이범호라는 준척급 FA를 예상치 못하게 '득템'한 KIA팬들의 기쁨이야 두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벌써부터 올시즌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는 핑크빛 기대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이해못할 바는 아니지만 실의와 분노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한화팬들을 생각해 KIA팬들의 희열은 한동안 가슴속 깊은 곳에만 간직해 주는 배려도 필요해 보이는 지금입니다.

이범호의 KIA행과 관련한 자세한 소식들이 속속 전해질 겁니다. 개인적으로 이범호의 능력과 가치에 대해 그다지 높게 평가하는 편이 아니기에 일부의 반응이 조금 지나쳐 보이기도 합니다만 저역시 야구팬의 한사람이기에 충분히 이해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KIA 유니폼을 입고 대전구장을 찾을 이범호에게 대전팬들이 꽃을 던지는 모습이 벌써부터 상상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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