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野球·Baseball

"가네무라 NO! 카도쿠라 OK?", 삼성의 외국인투수 영입 미스테리

by 푸른가람 2011. 1. 25.
728x90

지리하게 계속되던 삼성의 저울질이 끝났습니다. 2011년 외국인 투수 영입을 놓고 가네무라와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던 카도쿠라가 결국 삼성행 막차를 타게 됐습니다. 삼성은 지난 16일부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던 카도쿠라에 대한 테스트 결과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3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팬들은 조금 실망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카도쿠라는 지난해 14승(7패)을 거두며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공헌을 했고, 지난 2년간 통산 22승(11패)의 관록을 지닌 훌륭한 투수입니다. 올시즌에도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투구를 해줄 것이란 삼성 구단의 판단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무릎이 정상이 아니라며 재계약을 포기한 SK 김성근 감독의 눈이 부담스럽습니다.


메디컬 테스트도 거쳤고, 캠프 기간동안 충분한 테스트를 했다고는 하지만 다른 사람도 아닌 김성근 감독이 포기한 투수를 데리고 온 것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을 어찌할 수는 없습니다.또하나 국내무대에서 검증을 거친 나이트를 내치고 데려온 투수가 카도쿠라라는 것도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입니다. 참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밖에서 알 수 없는 속사정이 있을테지만  가히 미스테리라고 불릴만하다고 봅니다.

라이언 가코라는 대물을 영입하며 공격력 강화에 공을 들인 삼성의 행보를 볼 때 외국인 투수 영입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모습으로 비쳐진 것이 사실입니다. 일본행이 예상되던 배영수가 잔류하고, 오승환과 권오준이 부상에서 회복되는 등의 호재가 등장하면서 외국인 투수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것일까요? 그만큼 자신있다면 다행스런 일이겠지만 왠지 불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습니다.

카도쿠라는 삼성과의 계약 이후 "20승과 2점대 평균자책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너무 거창한 목표라서 달성 가능성은 좀 회의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미우나 고우나 이제는 한식구가 됐으니 잘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SK의 우승 청부사에서 이제는 SK 타도의 선봉에 나서게 된 그의 활약 여부에 따라 2011년 시즌 삼성과 류중일 감독의 운명도 달라질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