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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임창용 3년간 15억엔에 야쿠르트 잔류

by 푸른가람 2010.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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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이 결국 야쿠르트에 잔류하게 됐네요. 임창용은 총액 15억엔의 조건으로 향후 3년동안 야쿠르트 유니폼을 계속 입게 됐습니다. 팀 잔류는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었지만 3년간 총액 15억엔은 당초 예상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물론 요미우리나 다른 팀으로 이적을 결심했다면 좀더 많은 연봉을 거머쥘 가능성도 있었지만 임창용의 선택은 '돈'보다는 '의리'였습니다.

계약 형태는 '2+1' 인 것으로 알려 졌습니다. 즉 2년간 뛰고 나서 3년째 시즌에는 임창용이 거취를 결정할 수 있다는 조건인데요. 임창용으로서는 향후 2년간 성적이 만족스러울 경우 메이저리그 진출 등의 또다른 목표에 도전해 볼 수 있다는 면에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계약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3년간 총액 15억엔이라는 금액도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닙니다. 기본 연봉은 4억엔이라고 하는데 이 금액 조차도 일본 프로야구 투수 부문에서는 최고 수준입니다. 임창용이 마무리 투수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파격적인 금액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이는 야쿠르트 구단이 임창용 잔류에 얼마나 신경을 썼는가 하는 걸 느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임창용으로서도 2008년 삼성을 떠나 기대반 걱정반으로 일본 무대에 도전한 지 3년만에 이룬 대성공입니다. 당시 외국인 선수로선 최저 수준의 연봉에 계약하고도 당당할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무대에의 도전의지와 또한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는 거의 퇴물 취급을 받으며 선동열 감독의 눈도장을 받는데 실패했었던 임창용이었기에 그만큼 새로운 목표가 절실했을 겁니다. '동기 부여'가 선수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임창용이 아닌가 싶습니다. 만약 국내 무대에 있었더라면 패전 처리나 하며 그저 그런 투수로 잊혀졌을 가능성이 높았으니까요.

지난 3년간 30세이브 이상을 올리며 야쿠르트의 수호신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한 임창용. 물론 그의 일본 무대 진출은 성공적이었습니다. 그의 성공 덕분에 이혜천, 이범호 등의 일본 진출도 어찌 보면 수월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3년은 지금보다 더 험난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번 힘을 내서 2년 후에는 임창용의 빅리그 진출 소식을 듣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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