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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삼성 vs LG 1차전] 개막 2연승 삼성, 지난해 챔피언의 벽에 막혔다

by 푸른가람 2024.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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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 LG를 잠실에서 만난 삼성이 역전패를 허용하며 개막 후 첫 패배를 기록했다. 6회 3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던 삼성은 믿었던 필승조 김재윤과 오승환이 연달아 실점하며 끝내기 패배의 쓴맛을 보고 말았다. 16년만의 개막 3연승을 노렸던 삼성으로선 지난해 우승팀의 힘을 실감하며 숨을 한번 고르고 내일 경기 반격에 나서게 됐다.

비록 연승이 멈추긴 했지만 경기 내용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시즌 초반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KT와 LG를 만났지만 전력상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삼성을 만나는 팀들로서도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상대에게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것만으로도 시즌 초반 삼성의 행보는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중견수 김지찬은 연착륙할까

데뷔 후 여러 시즌을 내야수로 보냈던 김지찬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중견수로 자리를 옮겼다. 고질적인 송구 불안이 발목을 잡은 것인데, 코칭스탭은 김지찬의 수비 부담을 줄여 공격력 강화에 방점을 두겠다는 운영으로 이해된다. 타고난 야구 센스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겠지만 김지찬의 중견수 수비 능력에도 여전히 물음표가 가시지는 않는 상황이다.

오늘 경기에서도 1회 오지환 타석 때 타구 판단 미스로 1루 주자를 3루까지 보내준 장면은 경기 초반 분위기를 LG에 넘겨주고 말았던 아쉬움이 남는다. 실전 경험이 보다 많이 쌓이면 충분히 나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외야수의 실책은 데이지가 훨씬 더 클 수 있다는 점에서 김지찬의 외야 적응력이 올 시즌 삼성의 수비력을 가늠할 수 있는 관건으로 보여진다.

임창민-김재윤-오승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트리플 클로저

개막전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볼넷 3개가 마음에 걸렸었던 김재윤이 3-2 한 점 차 리드 상황에서 등판했지만 첫 타자 홍창기에서 우월 홈런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임창민, 김재윤 등 새로운 막강 불펜요원들의 가세로 전력 강화를 노렸던 삼성으로선 뒷문이 아직은 불안해 보이는 상황이다.

KT 시절 세이브 1위에 올랐던 때의 안정감은 아직까지 보여주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종열 단장이 기대했던 구위를 보여주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불펜의 한 축을 맡아줘야 할 김태훈이 기량이 올라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김재윤이 하루빨리 제 컨디션을 회복하길 기다려 보는 수밖에 없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도 부진했다. 첫 타자 문보경에게 2루타를 허용한 것이 패전의 화근이 되었다. 보내기 번트로 이어진 3루 상황에서 문성주에게 너무 손쉽게 외야 플라이를 내 준 것도 베테랑 오승환-강민호 배터리로선 아쉬운 장면이었다. 최대한 어렵게 끌고 가서 끈질긴 승부를 했어야 하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타선의 응집력이 살아났다

0-2로 뒤지던 삼성은 6회초 한번의 챤스에서 빅이닝을 만들었다. 김지찬의 내야 안타와 김성윤의 몸에 맞는 공으로 챤스를 잡은 삼성은 2사 2, 3루 상황에서 4번 타자 맥키넌의 적시타로 단번에 동점을 만든 후 오재일과 류지혁의 안타가 이어지며 기어이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과 확연히 달라진 중심타선의 힘을 느끼게 해준 대목이었다.

맥키넌의 영입은 현재까지는 성공적으로 보여진다. 시원한 장타를 보여주진 못하고 있지만 챤스에서 타점을 생산하는 능력은 탁월하다. 주축 타자들이 좌타자로 이루어진 삼성 타선에서 우타 슬러거의 역할을 맡아준다면 삼성의 공격력도 한층 배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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