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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오승환, 2024년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낙점

by 푸른가람 2024.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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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 시즌에도 삼성 라이온즈의 9회는 오승환이 맡게 될 전망입니다.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지난 17일 삼성 박진만 감독은 취재진 앞에서 “마무리는 오승환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김재윤, 임창민 등 특급 불펜을 연이어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던 삼성의 행복한 고민은 결국 ‘구관이 명관’으로 결정된 모양새입니다.

박진만 감독의 전언에 따르면 “7회는 임창민, 8회는 김재윤”으로 이어지는 막강 불펜진을 구성하겠다는 구상으로 보입니다. 20110년대 이른바 삼성 왕조 시절 권혁, 권오준, 정현욱, 안지만,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전설의 ‘JOKKA 라인’에 비견되는 역대급 마무리 라인을 구축하며 새 시즌 삼성의 클로저 역할을 누가 맡게 될 것인가에 팬들의 관심이 쏠렸었는데 시즌 개막을 앞두고 그 물음에 대한 해답을 내놓았습니다.

 


시범경기에서 오승환과 김재윤 모두 안정적 피칭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젊은 김재윤에게 팀의 마무리를 맡기는 것이 어떨까 생각했었는데 현장의 판단은 조금 달랐던 모양입니다.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직접 구위를 점검한 코칭스탭들이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일테니 일단은 믿고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겁니다. 지난해 시즌 초반 오승환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후반에는 꽤나 안정감을 되찾았고 스프링캠프 기간에도 새로운 시즌에 대한 준비가 만족스러웠음을 스스로도 밝힌 바 있으니 기대를 걸어봐야겠습니다.

오승환, 김재윤, 임창민 세 선수 모두 개인적인 욕심은 내려놓았음을 공개적으로 천명했습니다. 오로지 팀의 가을야구 진출이 유일한 목표라고 밝혔던 만큼 마무리 보직 자체에 팀의 마운드 운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시즌 초반 오승환이 클로저로서의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해낼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만약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코칭스탭으로서도 변화를 주지 않을 수가 없을 겁니다.

그것은 신인 시절 오승환이 셋업맨으로 활동하다 뱀직구를 뿌리며 마무리를 꿰차고 있던 권오준을 대신해 팀의 새로운 클로저로 등극했던 상황과 다르지 않습니다. 프로는 실력으로 보여주는 수 밖에 없습니다. 제 아무리 오승환이라고 해도 팀 성적에 앞서 예우를 해 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오승환의 마지막 시즌이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야구인생 마무리는 그의 야구인생에서 ‘화양연화’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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