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발진이 시즌 초반 동반 부진에 빠진 모습입니다. 한화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한 4선발 백정현마저 2이닝 5실점의 실망스런 피칭을 보이며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뷰캐넌, 수아레즈, 원태인에 이어 백정현까지 부진에 빠져 박진만 감독의 투수진 운영 구상에 빨간불이 켜지게 됐습니다.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다행이겠지만 자칫 부진이 이어진다면 플랜B를 미리 준비해야 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가장 우려스러운 선수는 백정현입니다. 2021년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의 성적을 올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FA 계약에 성공한 백정현은 마치 계획이라도 한듯 2022년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졌습니다. 승리는 4승(13패)에 그쳤고 5점대(5.20)의 평균자책점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원래 빠른 공을 주무기로 하는 투수가 아니고 안정된 제구력을 가지고 프로 세계에서 존재감을 키웠던 선수였는데 제구가 흔들리면서 시즌 내내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질 못했습니다.
절치부심했던 백정현의 2023년 시즌도 현재까지는 희망적이지 못합니다. 시범경기에서도 3경기에 등판해 11이닝 8실점, 평균자책점 6.55를 기록했는데 정규시즌 들어서도 반전의 흐름을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으니 본인부터 힘들 겁니다. 박진만 감독의 신뢰도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한 번의 선발등판 기회가 더 주어질 것 같은데 백정현이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어떻게 해법을 찾아낼 지 주목됩니다.
뚜렷한 회복세가 보이지 않는다면 과감한 투수진 개편도 필요해 보입니다. 신인으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기대 이상의 호투를 보여주고 있는 이호성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프로 1군 무대의 경험이 많지 않은 신인 투수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이호성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만 보자면 한번 시도해 볼 수 있는 카드라는 생각이 듭니다.
LG전 원정 선발로 나설 제5선발 양창섭의 어깨가 그래서 더 무거울 것 같습니다. 믿었던 원투펀치에 WBC 국가대표 원태인마저 기대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상황이기에 흔들리는 선발진의 안정을 줄 수 있는 묵직한 한 방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LG 타선의 창이 예리하다고는 하지만 양창섭의 호투에 기대를 걸어볼 수 밖에 없습니다. 시즌 초반의 흐름을 잘 이끌고 가기 위해서는 오늘 LG전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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