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와 국민유격수가 프로야구팀 감독으로 다시 만나 대결을 펼칩니다. 이승엽 감독은 친정팀 삼성이 아닌 두산베어스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해 감독 대행으로 높은 승률을 기록했던 덕분에 박진만 감독은 대행 꼬리표를 떼고 2023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동갑내기에다가 각자 ‘국민’이라는 수식어를 받을 정도로 스타플레이어 출신이기에 두 감독의 성적표가 어떨지에 대한 야구팬들의 관심도 컸습니다.
첫 데뷔전을 치른 결과는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의 승리였습니다. 이승엽 감독의 데뷔전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개막전부터 연장전 혈투를 치른 끝에 11회말 로하스의 끝내기 쓰리런 홈런으로 극적인 승리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프로팀 지도자의 쓴 맛, 단 맛을 첫 경기부터 단단히 맛 본 셈입니다.
반면, 박진만 감독은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비슷한 처지의 NC 강인권 감독과 만나 홈 구장 데뷔전을 치른 박진만 감독은 졸전 끝에 0-8 완패를 당했습니다. 베테랑 선수들은 힘을 쓰지 못했고, 믿고 기용했던 강한울과 최충연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경기의 맥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했고 답답한 흐름이 경기 내내 이어졌습니다. 홈팬들의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감도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두 스타 감독 중에서는 박진만 감독의 지도력에 좀 더 높은 점수를 주는 편이었는데 정규시즌 첫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컸던 이유일까요. 아직까지는 두 감독의 지략 대결이라고 할만한 장면도 보이질 않습니다. 시즌은 이제 시작이니 앞으로 두 젊은 감독이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지도력을 검증할 기회는 많을 겁니다. 하루하루 성장해 가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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