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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땀과 눈물로 일궈낸 배영수의 통산 100승! - 삼성 vs LG 14차전 리뷰

by 푸른가람 2012.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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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에이스' 배영수의, 배영수에 의한, 배영수를 위한 경기였다. 삼성이 투타의 완벽한 조화 속에 LG를 압도하며 11-2의 대승을 거두며 주중 3연전을 싹쓸이 했다.

삼성 라이온즈 배영수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1회 첫타자 오지환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통산 탈삼진 1,000개를 달성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7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낸 배영수는 시즌 10승 고지에 오르며 2005년 이후 7년만의 시즌 10승은 물론 역대 스물 세번째로 통산 100승의 대기록을 한꺼번에 달성했다.

 

7회까지의 배영수의 투구수는 80개에 불과할 정도로 효율적인 투구였다. 빠른 공의 스피드는 140km 중반대에 그쳤지만 안정된 제구력을 앞세워 성급하게 달려든 LG 타자들을 손쉽게 제압했다. 완봉을 노려볼 만한 페이스였지만 류중일 감독은 무리하지 않고, 정인욱과 김희걸을 등판시켜 게임을 마무리 했다.

배영수의 대기록 달성을 위해 삼성 타자들도 십시일반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은 1회 1사 1, 3루에서 박석민의 희생타로 귀중한 선취점을 뽑은 데 이어 2회 배영섭의 적시타, 3회에는 최형우의 좌중간 2루타와 이지영의 2타점 좌익선상 2루타로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으며 5-0으로 승기를 잡았다.

한번 타오른 삼성의 방망이는 좀처럼 식지 않았다. 초반에 이미 승부가 기울었지만 4회 무사 1, 3루에서 박한이의 적시타와 이승엽의 좌중월 2루타로 3점을 추가했고, 5회에도 배영섭이 1사 2, 3루 챤스에서 희생 플라이로 점수를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타선에 큰 변화까지 주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던 LG는 배영수의 노련한 투구에 말려 이렇다할 공격을 펼쳐지 못했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삼성 세번째 투수 김희걸을 상대로 박용택과 정의윤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하긴 했지만 이미 승부는 기운 뒤였다. 선발 임정우가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고, 구원등판한 최성훈도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LG는 공수의 힘에서 완벽하게 삼성에 뒤지며 배영수의 '통산 100승' 달성이라는 잔칫날의 반갑지 않은 조연 처지가 됐다. 무기력한 경기 끝에 당한 이날 패배로 LG는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김기태 감독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 이 글은 마니아리포트( http://www.maniareport.com/openshop/myreport/new_news_view.php?idx=2580 )에 게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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