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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6할 승률 눈앞에 둔 삼성, 선두 굳히기 나섰다! - 삼성 vs 넥센 17차전 리뷰

by 푸른가람 2012.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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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끈끈한 뒷심을 발휘하며 넥센과의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이끌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2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7차전 경기에서 경기 중반 이후 끈질긴 추격전을 펼친 끝에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낸 탈보트(삼성)가 시즌 13승(2패)를 거두며 나이트(넥센)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2위에 올랐고, 64승(2무 43패)째를 올린 삼성은 2위 롯데와의 승차를 5.5경기로 유지하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탈보트(삼성)과 장효준(넥센)의 선발 대결로 막이 오른 이날 경기의 초반 흐름은 넥센이 주도했다. 넥센은 2회 1사에서 유한준이 탈보트에게서 솔로 홈런(시즌 1호)을 빼앗아내며 기분좋은 선취점을 얻었다. 3회에는 투아웃 이후 2루에 나가있던 서건창이 탈보트의 폭투 때 홈을 밟아 2-0으로 앞서 나갔다.


2, 3회 선두 타자가 안타로 출루하고서도 후속 타자의 적시타가 터져주지 않아 답답한 경기 흐름을 이어가던 삼성은 5회말 반격에 서 드디어 추격 점수를 뽑았다. 2사 이후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출루한 김상수가 넥센 선발 장효준의 폭투로 만회점을 얻어낸 삼성은 6회 최형우의 시즌 14호 솔로 홈런으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곧이은 6회에는 김상수의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가 경기의 흐름을 되돌렸다.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한 김상수는 배영섭의 내야 땅볼 때 넥센 내야의 빈틈을 노려 2루를 거쳐 3루까지 내달렸고 곧이은 박한이의 내야 땅볼 때 과감한 홈 승부를 펼쳐 이날 경기의 결승점을 뽑아냈다. 만회점과 역전점수 모두 김상수의 빠른 발에서 만들어 진 셈.

승기를 잡은 삼성은 8회 강봉규가 넥센의 다섯번째 투수로 등판한 손승락에게서 투런 홈런(시즌 6호)을 얻어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일 넥센전에서도 장쾌한 장외 홈런을 터뜨렸던 강봉규는 이날 경기에서도 이틀 연속 홈런을 기록하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삼성 타선에 큰 힘을 보탰다.


탈보트가 7이닝을 5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잘 막아주자 류중일 감독은 안지만 - 권혁 - 권오준을 차례로 등판시키며 8회를 삼자범퇴로 끝냈고, 9회에는 끝판대장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강정호의 2루타와 유한준의 적시타로 1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시즌 30세이브를 올리며 프록터(두산)과 함께 세이브 부문 공동선두에 올랐다.

넥센 선발 장효준은 5⅓이닝 7안타 2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구원진이 승리를 지켜주지 못해 시즌 첫승 사냥에는 또다시 실패했다. 2-2로 팽팽히 맞서던 6회 1사 1루 상황에서 장효준을 구원등판한 김병현이 결승점을 내주며 패전의 멍에를 썼고, 마무리 손승락까지 8회에 등판시키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선두 삼성의 벽을 넘지 못하고 4위 두산과 4.5경기차로 멀어지게 됐다.

* 이 글은 마니아리포트( http://www.maniareport.com )에 게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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