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52

삼성 vs 롯데 4차전 - 위기의 5월이 시작됐다 하루가 지났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승패를 떠나 경기 내용이 여전히 좋지 않았고 게임에 임하는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나아져 보이지는 않았다. 무기력한 타선이야 두말 해야 잔소리겠지만 승부처마다 때맞춰 터져 나오는 실책은 투수들의 어깨를 무겁게만 하고 있다. 한때 가장 강력한 선발진을 자랑하던 삼성은 카도쿠라의 이탈과 묘하게 궤를 같이 하며 심각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오늘 경기에서도 위기는 4회에 찾아왔다. 최형우의 시즌 5호 솔로홈런으로 삼성은 롯데와 2:2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선발 윤성환이 4회 들어 선두타자 이대호에게 사직구장 가운데 담장 철망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2루타를 얻어 맞은 후 급격하게 흔들렸다. 곧이어 나온 김상수의 실책은 활활 타오르는 롯데 타선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2011. 5. 4.
삼성 vs 롯데 3차전 - 정신줄 놓은 삼성, 고삐를 죄라 전혀 프로답지 못한 경기였다. 1년에 한번이 아니라, 평생에 한번 볼까말까한 진풍경이 펼쳐진 삼성과 롯데의 사직 경기는 송승준이 초반 위기를 잘 넘기며 6과 2/3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롯데가 5:1 완승을 거뒀다. 롯데가 잘했다기 보다는 삼성이 실책과 어이없는 본헤드 플레이를 연발하며 자멸한 경기였다. 초반은 팽팽한 0의 행진이 계속되었지만 경기 내용은 삼성이 우세했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3회까지 안타 하나, 볼넷 하나만을 내주며 롯데의 강타선을 꽁꽁 묶고 있었다. 롯데 송승준도 비록 실점 위기는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 세우며 에이스다운 안정된 경기 운영을 펼쳤다. 승부의 추가 급격하게 기운 것은 4회였다.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것이 시작이었다. 조성환의 좌전안타로 무사.. 2011. 5. 4.
야구없는 월요일, 프로야구 30주년 레전드 올스타 투표나 해볼까 KBO에서 프로야구 30주년을 맞아 레전드 올스타 투표를 진행중이다. 마침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는 월요일이라 시간을 내서 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말 그대로 레전드 올스타란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화려한 스타들의 각축장이다. 포지션별로 그 수많은 후보 가운데 누가 뽑히더라도 충분한 자격이 있는 프로야구의 레전드 들이다. (물론 후보 선정을 놓고 논란의 여지가 전혀 없지는 않다) 10명의 후보가 나온 투수 포지션에서는 역시 국보급 투수로 불렸던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이 압도적으로 앞서 나가고 있다. 80년대 트로이카를 형성했던 최동원과 김시진이 그 뒤를 잇고 있지만 추격 하기에는 벅차 보인다. 나 역시도 팬심으로는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에게 한표를 던졌지만 결과에 영향을 줄 수는 없을 것 같다.. 2011. 5. 3.
삼성 vs 한화 3차전 - 에이스 전쟁 승자는 '괴물' 류현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많았다. 삼성 마운드의 '혼' 배영수와 한화 에이스 류현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삼성과 한화의 대구 경기는 예상대로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배영수는 산전수전 다 겪은 관록을 앞세웠고 류현진은 역시 두려움 없는 괴물 피칭으로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3:1이라는 최종 스코어가 말해주듯 양팀의 경기는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투수전의 백미였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1회초 한화 장성호(시즌 1호, 개인통산 200호)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8회말까지 안타 6개와 볼넷 2개만을 내주며 2실점으로 버텼다. 타자들이 류현진에게 꽁꽁 묶여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지만 원망하는 마음은 전혀 없었다. 삼성 타자들이 못쳤다기 보단 워낙에 류현진의 공이 좋았다. .. 2011. 5. 1.
삼성 vs 한화 2차전 - '팬'들도 '믿'을거야 '가'코 '믿'을거야 기나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가코의 홈런포의 터졌다. 정규시즌 23경기, 92타석만에 터져 나온 가뭄 끝 단비였다. 류중일 감독은 '나믿가믿' 이라는 최고의 유행어를 만들어 내며 외국인 타자 라이언 가코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나타냈지만 가코의 장타가 터져주질 않아 내심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타자들은 적응에 시간이 더 걸리는만큼 좀더 여유를 갖고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긴 했지만 정규시즌 개막 후 한달이 지나자 팬들의 인내심도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장타력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타점 생산능력은 그나마 쏠쏠했던 가코가 삼진, 병살타로 무기력하게 기회를 끊는 경우가 잦아진 탓이었다. 겉으론 느긋해하던 가코가 위기감을 느낀 것일까. 4월의 마지막날에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기.. 2011. 4. 30.
삼성 vs 두산 5차전 - 모처럼 4번타자 같았던 최형우 삼성이 이틀 연속으로 두산을 제압하고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마운드에선 윤성환이, 타자 중에서는 최형우가 모처럼 4번타자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윤성환은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를 올렸다. 그동안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힘든 경기가 많았는데 오늘은 초반에 타자들이 점수를 내줘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어제 경기에서 타자들의 방망이가 폭발하며 11득점한 것이 오늘 경기에선 불리하게 작용할 지도 모른다는 예상은 기우에 불과했다. 삼성은 2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최형우가 두산 선발 이현승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곧이은 3회초 공격에서도 배영섭의 적시타와 박석민의 3루타, 최형우의 2루타로 순.. 2011. 4. 28.
삼성 vs 두산 4차전 - 두산답지 않은, 삼성스럽지 않았던 경기 9회말이 종료된 상황에서 양팀의 스코어는 11:0이었다. 경기 결과를 모르는 팬들이라면 두산이 또 삼성을 상대로 무지막지한 방망이질을 한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지만, 놀랍게도 오늘 경기의 승자는 삼성이었다. 한 게임에서 삼점을 내기도 버거워 '삼점 라이온즈' 라는 별명까지 얻은 팀이지만 오늘 경기만큼은 전혀 삼성스럽지가 않았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역시 차우찬이었다. 류현진, 김광현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들이 올시즌 들어 주춤하는 가운데 차우찬은 어느새 그들의 빈 자리를 채워가고 있다. 차우찬은 오늘 경기에서도 7이닝 5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 140km대 후반에 달하는 빠른 공과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두산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초반에는 몇차례 위기를 맞기도.. 2011. 4. 27.
삼성 vs 넥센 3차전 - 도약의 기회를 놓쳐버린 목동시리즈 최소한 2승 1패는 거뒀어야 하는 시리즈였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그 시작은 신명철의 어이 없는 실책이었지만 따지고 보면 무수한 기회를 허망하게 날려버린 무기력한 타선이 더 문제다. 넥센이 만만한 팀은 아니지만 분위기상 넥센을 제물로 삼아 상위권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던 삼성이기에 목동에서 당한 2패가 뼈아프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출발은 삼성이 좋았다. 삼성은 1회초 최형우의 2루타와 배영섭의 내야땅볼로 2점을 선취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넥센 선발 김성현은 3회를 제외하고는 매이닝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위기에서 무너지지는 않았다. 5.1이닝 안타 3개와 사사구 5개를 내주고 3실점(2자책) 했지만 적재적소에서 추가점을 빼내준 타자들 덕분에 첫 승을 기록하게 됐다. 물론 김성현의 위기.. 2011. 4. 24.
삼성 vs 넥센 2차전 - 공수 활약 김상수, 믿음의 야구에 화답하다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 있던 김상수가 모처럼 공수에서 활약하며 류중일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김상수는 6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넥센 김민성의 내야 깊은 타구를 걷어내 아웃시키는 명품 수비를 선보였다. 1할대 타율에도 불구하고 꼬박꼬박 선발 출전시키고 있는 류중일 감독의 선택에 그만한 이유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어제 경기 막판 신명철의 결정적인 실책 탓에 다 잡았던 게임을 내준 분위기가 초반에도 유지됐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1회말 선두타자 김민우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보내기 번트와 폭투로 1사 3루 위기를 맞은 배영수는 넥센 4번타자 강정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 맞으며 1실점했다. 하일성 해설위원의 말처럼 강정호 보다는 알드리지를 선택하는 편이 나.. 2011. 4. 23.
삼성 vs KIA 3차전 - 제5선발 안지만을 어찌할꼬 올시즌 삼성이 치른 경기 가운데 가장 맘 편히 지켜볼 수 있었던 게임이었다. 이용규와 나지완, KIA 타선의 두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KIA에 암운이 예고되더니 결국 그 무거운 분위기를 이겨내지 못했다. KIA는 투타 모두에서 홈팀 삼성에 뒤지며 무기력한 경기를 펼쳐 대구구장까지 원정응원 온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오늘 경기 승리의 두 주역을 꼽자면 안지만과 최형우다. 선발 등판한 안지만은 6회까지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투구수는 88개에 그쳤고 안타와 볼넷은 단 2개씩만 내줬다. 5회 김상현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을 정도로 이렇다할 위기 상황을 허용하지 않았다. 안지만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후 정인욱이 2이닝, 이우선이 1이닝을 역시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합작 완봉승.. 2011. 4. 19.
삼성 vs 두산 3차전 - 영수는 잘 던지고, 영섭이는 잘 치고 지난해 플레이오프 때부터 벌써 8게임 연속이다. 오늘 그 징크스가 깨어질 것 같더니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던 오승환이 9회 오재원에게 뜬금포를 얻어맞으며 오늘 경기도 5:4 한점차 승부로 끝이 났다. 설마 일부러 홈런을 맞은 건 아니겠지만 어쨌든 삼성과 두산의 1점차 승부 게임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지켜보는 것도 프로야구 시즌 초반 또다른 흥미거리가 됐다. 이틀에 걸쳐 펼쳐졌던 삼성과 두산의 시즌 2차전이 두산의 2:1 승리로 끝난 후 바로 이어진 양팀의 3차전도 초반은 어제 경기와 비슷한 흐름으로 이어졌다. 삼성 선발 배영수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선두 타자 이종욱에게 초구 안타를 허용한 후 다음 타자 정수빈 마저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켜 무사 1,2루 실점위기를 맞았다. 배영수의 관록이 드러난 것이.. 2011. 4. 17.
삼성 vs 두산 1차전 -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다 무엇이 먼저일까 팬들 사이에서 내기를 걸기까지 했던 카도쿠라의 첫 승, 가코의 마수걸이 홈런 대결은 카도쿠라의 승리로 끝이 났네요. 2위를 달리고 있는 탄탄한 전력의 두산을 대구로 불러들인 삼성은 선발 카도쿠라의 호투를 막강 불펜진이 뒷받침하며 2:1의 진땀나는 승리를 거뒀습니다. 오늘 승리는 역시 카도쿠라의 공이 컸습니다. 오늘 경기 전까지 두번의 선발 등판에서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던 카도쿠라는 단 한타자도 쉬어갈 틈이 없는 막강한 두산 타선을 맞아 6이닝동안 안타 4개와 사사구 2개만을 허용하며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1실점하긴 했지만 4개의 탈삼진을 기록할 정도로 구위도 괜찮았습니다. 무엇보다 포수가 원하는 구석구석에 공을 집어넣는 제구력이 살아났다는 것이 고무적입니다. 오늘 카도쿠라가 선발.. 2011.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