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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52

삼성 vs 롯데 6차전 - 실책에 웃다 울다 롯데를 만나 내심 6연승 욕심까지 냈던 삼성이지만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경기 초반 롯데 야수진의 잇딴 실책 덕분에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도 있었지만 승리의 여신은 공평했다. 누가 더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느냐, 야수들의 실책 후에 투수들은 어떤 투구를 했느냐 하는 것에서 오늘 승부가 갈렸다고 봐야 한다. 먼저 환하게 웃은 것은 삼성 쪽이었다. 롯데 3루수 황재균의 잇딴 실책과 주심의 오심 덕분에 삼성은 경기 중반 3:1 까지 리드를 잡으며 연승을 이어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카도쿠라의 투구수는 아직 여유가 있었기에 7회 정도까지만 버텨주면 막강 필승조를 투입해 중요한 주중 3연전의 첫 게임을 승리로 가져갈 수 있다는 계산이 섰다. 하지만 6회말이 고비였다. 7회말을 삼자.. 2011. 5. 24.
삼성 vs 두산 8차전 - 배영수와 최형우, 투타에서 5연승을 이끌다 삼성이 선발 배영수의 호투와 4번타자 최형우의 결승 쓰리런 홈런에 힘입어 두산에 5:4 한점차 승리를 거두며 주말 3연전을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넥센과의 주중 3연전 스윕까지 합치면 이번주 대구 홈 6연전에서 무려 5승(1무)을 쓸어 담았다. 덕분에 5위로까지 쳐졌던 팀 순위도 이제 2위 LG의 턱밑까지 추격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배영수의 출발은 불안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3루타를 허용해 1회부터 실점위기를 맞았다. 오재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현수에게 외야 플라이로 결국 1점을 내주고 말았다. 연패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두산 타자들의 집중력 있는 공격에 눌렸던 배영수는 이후 안정감을 찾아갔다. 빠른 공은 전성기 때의 스피드를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지.. 2011. 5. 22.
삼성 vs 두산 7차전 -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던 시즌 첫 무승부 길고 길었던 12회 연장전이 무승부로 끝나는 순간 양팀 덕아웃 표정은 극명하게 갈렸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손뼉을 치면서 덕아웃을 빠져 나간 반면, 삼성 류중일 감독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12회까지 엎치락 뒷치락 하며 진검승부를 벌였지만 두 팀의 최종 스코어는 7에서 더 이상 늘어나지 못했다. 장원삼과 이혜천의 선발 맞대결은 삼성의 우세가 점쳐졌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은 1회말 공격에서 박석민의 투런 홈런이 터져 나오며 연승 분위기를 이어나가는 듯 보였지만 한동안 잠잠하던 에러질이 또 화근이 됐다. 내야수들의 실책이 잇따르며 근근히 버티던 선발 장원삼을 기어이 마운드에서 끌어내리고 말았다. 최근의 상승세와 초반 선제점이 오히려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지난해 에이스 역할을.. 2011. 5. 21.
삼성 vs 두산 6차전 - 이틀 연속 끝내기 안타로 4연승 신바람 삼성이 9회말에 터진 신명철의 끝내기 안타 덕분에 이틀 연속 짜릿한 한점차 승리를 거두며 2위 LG에 1게임차로 따라 붙었다. 전날 넥센과의 경기에서는 박석민이 9회말 2타점 적시타로 대구 홈팬들을 열광시키더니 두산을 상대로 맞이한 주말 3연전 첫 게임에서도 거칠 것 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5월 들어 승수 추가에 실패하고 있는 차우찬과 니퍼트의 선발 맞대결은 팽팽했다. 투수들의 투구 내용은 좋지 못했다. 차우찬은 초반에 3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중반 이후 구위를 회복하며 6과 2/3 이닝을 3실점으로 잘 버텼다. 승리투수 요건에다 QS까지 기록하며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믿었던 오승환이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는 덕분에 오늘도 승리와는 인연이 멀었다. 여전히 직구의 빠르기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고 변화구.. 2011. 5. 21.
삼성 vs 넥센 5차전 - 완봉승으로 일궈낸 카도쿠라의 한일 통산 100승 삼성의 외국인 투수 카도쿠라 켄이 자신의 시즌 2승이자 한일 통산 100승을 완봉승으로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맛봤다. 카도쿠라는 넥센과의 대구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동안 3안타 1사사구만 허용하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올시즌 유독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그였지만 오늘 경기에서만큼은 공수에 걸친 동료들의 도움 덕분에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카도쿠라의 구위는 훌륭했다. 경기 막판인 9회까지도 직구의 위력이 줄어들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넥센 타자들의 타격감이 떨어졌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중심에 맞은 타구들도 평범한 외야 플라이로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동안 어이없는 실책을 남발하며 맥없는 플레이를 펼쳤던 야수들도 오늘은 김상수와 손주인 등이 멋진 호수비로 카도쿠라의 호투를 빛내줬다. 사실 투.. 2011. 5. 18.
삼성 vs 넥센 4차전 - 사사구와 실책으로 제풀에 쓰러진 영웅 안타 15개를 친 팀과 사사구 12개를 얻어낸 팀이 있다. 과연 어느팀이 이겼을까. 확률적으로만 본다면 당연히 15안타를 터뜨린 팀이 유리하겠지만 오늘 경기의 승패는 달랐다. 넥센은 15안타 4사사구를 얻어내고도 겨우 7안타의 빈공(?)에 허덕인 삼성에 5:11로 완패했다. 질래야 질 수 없는 경기였지만 사사구와 실책이 화근이었다. 양팀 모두 최근 분위기가 좋지 못한 가운데 안지만과 금민철을 선발로 내세워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안지만은 장원삼의 가세 이후 불펜으로 내려갔다 팀 사정상 다시 '선발 알바'에 나선 상황이었다. 여느 투수같았으면 불만이 많을 법도 할테지만 선발투수 안지만은 어려운 상황에 빠진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호투를 펼쳤다. 경기 초반 안정적인 투구를 보이던 안지만은 4회부터 넥센 타자.. 2011. 5. 17.
삼성 vs 한화 6차전 - '의적'팀이라고? 실력 부족일 뿐이다 류현진을 상대로 거둔 극적인 승리 덕분에 뭔가 반전을 기대했던 팬들이 많았을텐데 결과는 뜻밖입니다. 4승 1패를 거두고 있는 배영수와 1승 2패 안승민 간 양팀 선발투수의 무게만 놓고 보자면 삼성 쪽으로 기울어지는 게임이었습니다. 게다가 그동안 하위팀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며 '의적'팀이라는 마땅찮은 별명을 얻었던 삼성으로선 전력을 쏟아 반드시 잡아야 했습니다. 믿었던 배영수가 무너진 것이 중요한 패인이긴 하지만 역시 매끄럽지 못한 야수들의 수비도 한몫 단단히 했습니다. 삼성만 만나면 힘을 내는 한화 타자들은 오늘도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최형우의 투런 홈런으로 맞선 삼성에 5:2 완승을 거뒀습니다. 올시즌 삼성과의 두차례 3연전을 모두 위닝 시리즈로 가져가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2011. 5. 15.
삼성 vs 한화 5차전 - 베테랑의 힘을 보여준 진갑용 삼성이 하루만에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오늘 경기도 막판까지 3:4로 뒤지며 패색이 짙어져 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위기에서 팀을 구한 것은 주장 진갑용이었다. 진갑용은 8회 1사 1루 상황에서 대타로 출장해 류현진의 다섯번째 공을 통타해 대전구장 좌측 펜스를 살짝 넘기는 2점짜리 역전포를 날리며 오늘 경기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삼성으로선 중요한 한판이었다. 어제 경기 어이없는 수비 실책으로 승리를 헌납한 삼성은 팀 분위기도 많이 가라앉아 있었다. 연일 계속되는 선수들의 실책과 주루 플레이 미스는 타격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코칭스태프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었다. 역대 최강으로 평가받는 투수진의 호투도 빛이 바래고 있다. 그래서 오늘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했다. 에이스 차우찬도 선발 등판했지만 승리를 .. 2011. 5. 14.
삼성 vs SK 5차전 - 다 된 밥에 코 빠뜨리다 올 시즌 최고의 명승부가 될 수도 있었던 게임이 또한번의 막장 드라마로 막을 내렸다. 최강 SK를 상대로, 그것도 4:0이라는 초반 열세를 뒤집고 승리했더라면 험난했던 삼성의 5월이 조금은 희망스럽게 바뀔 수도 있었을텐데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 그 패배의 원인이 이번에도 어이없는 실책이라는 것이 더욱 뼈아프다. 오랫만에 선발등판한 카도쿠라는 비록 4실점(3자책)을 허용하긴 했지만 7회까지 마운드를 굳건히 지켜줬다는 것으로 선발투수의 소임은 다 했다. 다소 삐긋거리고 있는 삼성 선발진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불펜진도 제 역할을 다해줬다. 가장 믿음직한 안지만이 연장 10회초에 2실점(비자책)을 한 것이 옥의 티겠지만 야수들의 실책은 투수로서도 불가항력이다. 또하나 눈여겨 볼 만한 것이 가코의 .. 2011. 5. 12.
삼성 vs LG 6차전 - 절박함이 사라진 류중일 감독 '믿음의 야구' 요즘 삼성 선수들 야구 하는 거 보면 이런 놀이가 떠오른다. "야구장에 왜 왔니 왜 왔니 왜 왔니" "개그하러 왔단다 왔단다 왔단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에게서 절박함이 느껴지지가 않는다. 신임 감독이 표명한 '믿음의 야구'가 주는 안락함 때문일까? 선수들 속마음이야 알 수가 없는 일이지만 겉으로 보이는 건 그래 보인다는 얘기다. 박현준과 차우찬, 양팀의 젊은 에이스간 맞대결로 경기 시작 전부터 팬들의 관심이 쏠렸던 경기였다.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박현준의 판정승이었다. 박현준은 7이닝동안 7피안타 1사사구로 3실점했지만 타자들의 득점 지원을 받아 시즌 5승째를 기록하며 다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박현준은 2회 삼성의 8,9번 타자 채상병과 김상수에게 믿기지 않는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패.. 2011. 5. 8.
삼성 vs LG 5차전 - 안지만이 배영수를 살렸다 지금껏 몇차례나 지적해 왔지만 역시 수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오늘 경기에서 삼성이 최강 타선을 지닌 LG에 6:3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수비의 도움 덕분이었다. 어처구니 없는 실책이 사라지니 경기 내용도 한층 더 고급스러워졌다. 야수들이 집중력을 회복하고 있는 듯 보여 다행스럽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야수들의 깔끔한 수비와 불펜 투수들의 호투에 힘입어 시즌 4승(1패)째를 기록했다. 배영수는 초반 제구가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140km 후반대의 직구와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LG 강타선을 3실점으로 틀어막고 연패를 끊었다. 5와 1/3이닝 동안 6피안타 4사사구를 허용했지만 집중타를 얻어맞으며 한꺼번에 무너지지는 않았다. 전날 장원삼이 2회 .. 2011. 5. 7.
삼성 vs LG 4차전 - 날씨처럼 어수선했던 게임 이긴 LG나 진 삼성이나 실망스럽긴 매한가지였다. 부슬부슬 내리는 봄비 때문에 그라운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고, 손에서 공이 미끄러졌다는 말들은 핑계거리에 불과하다. 경기 스코어만 보자면 양팀의 화끈한 타격전으로 착각할 수도 있겠지만 상위권 팀들의 맞대결이라 보기에는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2회에만 홈런 2개 포함 6안타를 정신없이 얻어 맞으며 1.2이닝 6실점으로 허망하게 무너졌다. 물이 오를대로 오는 LG 강타선을 상대하기엔 벅차 보였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틀어막나 싶더니 2회에 급작스럽게 무너졌다. 박용택에게 허용한 큼지막한 홈런은 시작에 불과했다. 장원삼의 공은 위력적이지도 않았고 그나마 제구까지 흔들렸다. 한점 뽑기도 힘든 삼성 타선이 1회말에 무려 3점이나 뽑아준 .. 2011.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