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53

삼성 vs SK 13차전 리뷰 - 만년 기대주 차우찬의 재발견 10연승 행진 중인 삼성의 팀 분위기가 워낙 좋은 탓에 혹여 기대를 하긴 했지만 사실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5이닝 2실점 정도면 만족할 수준이었습니다. QS 피칭만 해줘도 감지덕지였는데 이건 뭐 그냥 깜놀 피칭이네요. 무적에 가까운 SK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의 완벽투구라니.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덕분에 삼성도 파죽의 11연승 행진을 계속하게 됐습니다. 탈삼진을 8개나 기록했다는 것도 대단한 것이지만 더욱 고무적인 것은 볼넷이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사사구를 하나 허용하긴 했지만 피안타도 4개에 불과할 정도로 전반적인 투구내용이 좋았습니다.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갖고 있으니 공의 위력 자체만을 놓고 볼 때는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지만 문제는 역시 제구력과 마인트.. 2010. 7. 7.
삼성 vs KIA 9차전 리뷰 - 9연승과 13연패, 두 야구 명가의 엇갈린 운명 한팀은 연승 행진 중, 다른 한팀은 팀 역사상 최다 연패의 벼랑끝에 몰려 있었다. 경기 결과는 팀 분위기에 따라 갈렸다. 연패 탈출을 위한 KIA의 절박함은 조급증을 불러 일으켰고, 든든한 곳간이 주는 넉넉함은 삼성 선수들에게 여유를 안겼다. 배영수는 불안한 가운데서도 위기를 잘 넘기며 62일만에 승리 신고를 했고, 채태인은 부진 탈출을 알리는 시즌 9호 홈런으로 배영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비로 하루를 쉬고도 삼성의 상승세는 끊기지 않았다. 2회말 조영훈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진갑용이 큼지막한 2루타로 홈으로 불러 들이며 기분좋게 선취득점에 성공하더니 3회에는 조동찬의 내야안타와 도루로 맞이한 1사 3루에서 채태인이 시즌 9호 투런 홈런으로 KIA 선발 콜론에게 카운트 펀치를 날렸다. 콜론의 구위는.. 2010. 7. 3.
삼성 vs 롯데 11차전 리뷰 - 어리버리 야구스타 조동찬을 꿈꿔본다 경기가 종료된 지 하루가 다 되어 가는 게임을 리뷰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순전히 이번 리뷰는 조동찬이라는 한 선수를 위한 것임을 밝혀 둡니다. 페난트레이스를 통틀어 요즘과 같은 슈퍼스타급 활약을 펼치는 게 그리 흔치 않은 일이니까요. 시즌 초반의 그 조동찬이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로 요즘 페이스가 아주 좋습니다. 어제 경기에서도 조동찬은 공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내질 않나, 9회말 2사 상황에서는 롯데 마무리 임경완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까지 터뜨렸습니다. 9회초 다 잡았던 경기를 권혁이 홍성흔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동점이 된 상황에서 곧바로 결승점을 뽑아낸 것이라 더더욱 영양가 만점이었습니다. 조동찬은 삼성팬들에겐 기대와 좌절을 동시에 안.. 2010. 7. 1.
삼성 vs 롯데 10차전 리뷰 - 6연승 신바람 속에 40승 고지 밟은 삼성 삼성이 장원삼의 호투를 앞세워 6연승 신바람 속에 40승 고지를 밟았다. SK, 두산에 이어 세번째. 선발진의 몰락과 중심타자들의 부진이 한동안 이어지며 자칫 하위권으로 추락하나 싶더니 또한번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도무지 어디로 튈 지 종잡을 수 없는 럭비공처럼 올시즌 삼성의 행보도 여전히 갈짓자다. 믿음직한 선발투수의 중요성이 드러나는 한 게임이었다. 장원삼은 비록 이대호에게 솔로 홈런 한방을 허용하긴 했지만 7이닝 1실점으로 롯데의 강타선을 잘 막아내며 시즌 7승째를 신고했다. 연이은 장원준과의 좌완 에이스 맞대결에서도 모처럼 완벽한 승리를 거둔 셈이다. 장원삼의 구위 자체도 뛰어났지만 구심의 스트라이크죤 자체도 장원삼에게 한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여진다. 마운드에서 장원준의 활약이 빛났다면 .. 2010. 6. 29.
롯데 vs 삼성 9차전 리뷰 - 선동열감독의 실책에 울고 웃다 어제 경기의 재판이었다. 전날 경기 막판 어이없는 실책으로 다 잡았던 경기를 내줬던 롯데는 오늘도 실책에 울었다. 중반까지만 해도 완벽한 롯데의 페이스였다. 삼성 선발 이우선을 3회에 강판시키며 6:1까지 점수차를 벌렸지만 야금야금 점수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하더니 결국 8회 2사후 박기혁의 실책이 빌미가 돼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박기혁의 실책과 뒤이은 2루 도루와 적시타 허용. 박기혁이 역적으로 몰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긴 했지만 따져보면 이우선을 이어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던 배영수 공략에 실패한 것이 더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시즌 초반 언론의 찬사를 받으며 화려하게 부활할 것처럼 보이다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며 결국 패전처리로 내몰린 배영수의 역투가 눈부셨다. 이효봉 해설위원의 말처럼 오.. 2010. 6. 16.
삼성 vs SK 11차전 리뷰 - 6전7기끝에 30승 고지 오르다 모처럼 에이스에 걸맞는 투구를 해준 윤성환 덕분에 삼성이 드디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30승에 1승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무려 6게임을 허비하고 난 뒤였다. 아홉수가 무섭다고들 하지만 이번처럼 지독하게 걸려들기도 쉽지 않다. 선수고 팬이고 지난 일주일은 다들 무척 힘든 시간이었을 것이다. 윤성환이 5와 1/3이닝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50일만에 시즌 3승(4패)째을 올렸고 정현욱, 오승환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켜냈다. 부상에서 회복되어 1군에 복귀한 오승환이 가세함으로써 양과 질에서 삼성 불펜은 더욱 탄탄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권혁, 권오준, 안지만, 정현욱으로 돌아가던 필승 계투조에서 한명을 선발로 돌릴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팬들의 선택은 조금 다르겠지만 선동열감독의 성향상 그 주인공은 안지.. 2010. 6. 9.
삼성 vs 롯데 6차전 리뷰 - 4연패 삼성, 하위권 추락이 눈앞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홈 6연전 가운데 KIA와의 첫 경기 승리 이후 내리 4연패에 빠져 있습니다. 그나마 믿음이 가는 장원삼을 선발 등판시켰지만 롯데 타자들의 홈런포에 속절없이 무너지며 연패 탈출에는 실패했네요. 물론 타격이야 상대 투수에 따라 상대적인 것은 맞지만 이렇게 동반 침체에 빠지기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삼성 타자들의 슬럼프는 심각한 상태입니다. 헷갈리네요. 지난주 삼성이 보여줬던 모습과 이번주의 모습이 너무나 상반되어 무엇이 제대로 된 삼성의 현재 전력을 드러낸 것인지 짐작이 되질 않습니다. 선발 투수들이야 전반적으로 부진한데다 장원삼, 나이트 정도가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피칭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은 장원삼마저 경기 초반 롯데의 무시무시한 대포에 KO당해 버려 힘한.. 2010. 6. 5.
삼성 vs 롯데 5차전 리뷰 - 더위 먹은 삼성, 3연패 늪에 빠지다 30도를 훌쩍 넘긴 대구의 무더위에 헤맨 것은 원정팀 롯데가 아니라 홈팀 삼성이었습니다. 이재곤이라는 다소 생소한 투수가 선발로 나선 롯데 보다는 이우선이 우위에 있을 거라는 믿음은 초반에 여지없이 깨졌습니다. 사직중과 경남고를 거쳐 '07년 롯데에 지명된 이재곤은 지난해까지는 1군 기록이 전무한 무명선수였습니다. 지난 5월 29일 SK와의 경기에 첫 선발등판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잠수함 투수의 기대주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인지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 경기 전까지 4경기에 등판해 13과 2/3이닝을 투구해 2.63의 평균자책을 기록중이었는데 언더핸드인 이재곤에 대비한 선동열감독의 깜짝 타순(1번부터 6번까지 모두 좌타자를 배치)과 상대해 7피안타 3실점으로 5이닝을 꿋꿋하게 버.. 2010. 6. 4.
삼성 vs KIA 8차전 리뷰 - 팀 패배로 빛바랜 양준혁의 대기록 흔히들 타격은 믿을 게 못된다고 얘기하지요. 활화산처럼 타올랐던 삼성 타선이 이틀 연속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어제 경기야 생애 첫 완봉승을 기록한 양현종의 구위가 워낙 난공불락 수준이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오늘 경기에서도 중요한 고비에서 매번 답답한 모습입니다. 그 흔한 번트작전도 안하고 강공으로 밀어붙인 선동열감독이 머쓱하게 됐습니다. KIA와의 주중 3연전을 앞두고 있을 때만 하더라도 두산과 공동2위에 올라서며 내심 선두권까지 노려볼 계산이었는데, 양현종에게 완봉패를 당한 7차전 이후 타격 페이스가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심타자의 부진이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한명이 부진하면 다른 한명이 그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활약을 해줬었던 채태인과 최형우마저 동반 슬럼프 조짐을 보.. 2010. 6. 3.
삼성 vs KIA 6차전 리뷰 - 2군에서 보약 먹고 돌아온 박진만 삼성이 난적 KIA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의 상승세 속에 내심 선두 입성을 노려볼 수 있게 됐습니다. 1: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던 8회말 양준혁의 동점 적시타와 2사 만루상황에서 터진 박진만의 역전 2타점 결승타로 순식간에 경기를 4:2로 뒤집었습니다. 특히 KIA는 선발 로페즈에 이어 손영민, 곽정철, 유동훈 등 필승 계투조를 투입하고도 경기 막판에 역전을 허용해 남은 경기에도 타격이 미칠 것으로 보여집니다. 삼성 선발 크루세타는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5와 1/3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 선발진 운용에 숨통을 틔워 줬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회 집중타와 폭투를 허용하며 2실점한 것이 옥의 티였지만 초반에 무너지지만 않아준다면 선동열감독으로서도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경.. 2010. 6. 1.
삼성 vs 두산 9차전 리뷰 - 곰을 제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삼성 삼성이 드디어 2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아직까진 비록 '공동 2위'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긴 하지만 두산이 전체적으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SK 역시 빈틈 없는 전력은 아니라는 점에서 6월을 기점으로 선두권 진입도 내심 노려볼 만 하다고 봅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선발진의 재정비라는 과제의 해결이 선행되어야 하겠지요. 7:0 이라는 스코어가 말해 주듯 오늘 경기는 투타 모두에서 삼성의 완벽한 승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투수놀음'인 야구에서 선발투수가 QS+급 투구를 보여준다면 승리의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오늘 삼성 선발 장원삼은 모처럼 기대치에 걸맞는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갑작스런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까지 6과 1/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승리를 이끌었.. 2010. 5. 30.
삼성 vs 두산 8차전 리뷰 - 타격전으로 끝난 신인들의 선발 실험 무대 장민익과 정인욱을 놓고 벌인 양팀 감독들의 선발 실험은 모두 실패로 끝났다. 장민익과 정인욱 모두 2회를 채우지 못하고 초반 대량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는 대부분의 예상대로 화끈한 타격전으로 전개됐고, 나름 팽팽하게 진행되던 시소게임은 6회초 채태인의 큼지막한 쓰리런 홈런 한방으로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양팀 간의 게임차는 다시 1경기차로 줄어들었다. 정인욱은 5월 14일 넥센전에 이어 시즌 두번째로 선발 등판했지만 이번에도 투구내용은 신통찮았다. 넥센전에서 4이닝동안 9개의 안타와 6개의 사사구를 허용하며 무려 13실점(8자책)한 데 이어 어제 경기에서는 1이닝동안 안타 3개와 볼넷 3개를 허용하며 5실점(5자책)한 채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프로 2년차 신인에.. 2010.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