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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장원삼의 호투를 앞세워 6연승 신바람 속에 40승 고지를 밟았다. SK, 두산에 이어 세번째. 선발진의 몰락과 중심타자들의 부진이 한동안 이어지며 자칫 하위권으로 추락하나 싶더니 또한번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도무지 어디로 튈 지 종잡을 수 없는 럭비공처럼 올시즌 삼성의 행보도 여전히 갈짓자다.
믿음직한 선발투수의 중요성이 드러나는 한 게임이었다. 장원삼은 비록 이대호에게 솔로 홈런 한방을 허용하긴 했지만 7이닝 1실점으로 롯데의 강타선을 잘 막아내며 시즌 7승째를 신고했다. 연이은 장원준과의 좌완 에이스 맞대결에서도 모처럼 완벽한 승리를 거둔 셈이다. 장원삼의 구위 자체도 뛰어났지만 구심의 스트라이크죤 자체도 장원삼에게 한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여진다.
마운드에서 장원준의 활약이 빛났다면 타자들 가운데에선 테이블세터 조동찬, 오정복의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최근 경기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조동찬은 오늘 경기에서도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의 선봉에 섰다. 잊을만하면 큰 것 한방을 터뜨려주는 오정복도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중심타자급 활약을 보였다. 특히 1회말 공격에서 롯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기록한 선제 투런홈런 한방으로 승부는 초반에 갈린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롯데는 믿었던 선발 장원준이 오정복에게 선제 홈런을 허용하는 등 2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아쉬웠지만 뒤이어 등판한 김수완이 4이닝동안 무려 8개의 탈삼진을 뺏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이대호는 4회 시즌 21호 홈런을 터뜨리며 개인통산 1,000안타와 7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한꺼번에 이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전통적으로 롯데의 천척과도 같았던 삼성이지만 올시즌은 롯데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늘 승리로도 상대전적은 4승1무5패로 여전히 열세다. 삼성으로선 이번 대구 홈 3연전이 롯데와의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에서 한걸음 물러나 여유를 즐기려면 단 한경기도 놓칠 수 없다는 각오로 임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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