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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53

삼성 vs 한화 9차전 리뷰 - 오정복의 인생 역전홈런 '오정복' 이라는 새로운 깜짝스타의 등장을 알리는 한편의 드라마가 끝났네요. 신인선수가 운좋게 극적인 홈런이나 끝내기 안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일이 가끔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오늘 오정복같은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저 운이 좋았다고 하기에는 전반적인 타격 컨디션이 좋았습니다. 4타수 3안타 4타점에 결정적인 홈런 2개를 터뜨린 오늘 경기를 오정복은 쉽게 잊기 힘들겠지요. 삼성 외야 경쟁이 좀더 치열해 질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붙박이 1번으로 자리매김한 이영욱도 마음놓고 있을 수 없게 되었네요. 잠시 오정복의 활약상을 되새겨 봅니다. 넉넉하게 리드하다 갑작스런 쓰리런 홈런을 얻어맞아 팀이 패색이 짙어가던 8회초 오정복은 낮은 코스 공을 힘차게 퍼올렸습니다. 완전 어퍼스윙이더군요. .. 2010. 5. 2.
삼성 vs 한화 6차전 리뷰 - 류현진, 그대가 진정한 에이스! 역시 류현진이네요. 에이스, 에이스 얘기들은 많이 합니다. 각 팀마다 에이스 아닌 선수들이 없죠. 그런데 사실 류현진만큼 마운드에서 믿음을 주는 투수가 몇이나 될까요? 경기 중반 이후까지 이어지는 팽팽한 투수전에서 뿐만 아니라 초반에 예상외의 실점으로 힘이 빠질만한 상황에서도 류현진은 최소 7이닝 이상은 책임을 져주더군요. 선발투수가 그만큼 이닝을 먹어주면 필승조든, 패전처리든 불펜의 부하는 줄어들 수가 있습니다. 컨디션이 좋든 나쁘든 자신에게 맡겨진 선발투수의 책임을 소홀히 하는 법이 없는 류현진. 선발투수들이 약속이나 한 듯 초반 페이스가 무뎌지고 있는 삼성 입장에서 류현진은 얼마나 탐나는 존재일까요. 팀은 연패에 빠져 있고, 김태균과 이범호가 빠진 타선은 중량감이 느껴지질 않습니다. 그나마 중심을 .. 2010. 4. 22.
삼성 vs 한화 5차전 리뷰 - 롤러코스터 탄 삼성호, 다시 연승행진 5연패 부진에 빠졌던 삼성에게 한화가 '보약' 노릇을 톡톡히 했다. 전날 윤성환을 내세워 16:3 대승을 거두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던 삼성이 한화와의 시즌 2차전에서도 선발투수를 초반에 강판시키는 초강수를 두며 한화에 8:3 역전승을 이끌어 냈다. 경기 중반까지 한점차로 끌려가던 삼성은 호투하던 한화 선발 양승진이 5회말 수비에서 급작스럽게 제구력 난조에 빠진 틈을 타 4득점하며 단번에 승부를 뒤집었다. 선발 나이트에 이어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이 2이닝 무실점 호투로 구원승을 기록했고, 이영욱은 3회에는 추격에 불을 당기는 솔로홈런, 5회에는 역전의 발판이 된 볼넷을 얻어 출루함으로써 양승진의 프로 첫 승을 빼앗아갔다. 삼성은 5회말 1사 만루, 1사 2,3루 챤스에서 최형우, 채태인이 연달아 .. 2010. 4. 21.
삼성 vs SK 3차전 리뷰 - 연패의 끝은 어디일까 그저 답답하네요. 삼성이 5연패를 당해서라기 보다는 잘 나가던 배영수가 한꺼번에 무너진 것이 안타깝습니다. 연패 탈출의 부담이 너무 컸던 탓일까요? 그것보다는 애시당초 배영수가 상대하기에 SK가 너무 강했다고 봅니다. 물론 배영수가 이전 세번의 등판에서 단 한점만 실점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긴 했지만 SK타자들은 좀 격이 다르다고 봤습니다. 큰 스윙보다는 경기 상황에 걸맞는 타격, 타석에서의 인내심과 실투를 놓치지 않는 것이 그들의 무서움이니까요. 6이닝 3실점 정도만 해주면 그저 고맙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만만치 않네요.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배영수는 1회에만 6실점했습니다. 애처로울 정도로 맞더군요. 수비마저 도와주질 않으니 당해낼 재간이 없습니다. 140km도 나오기 힘든 직구를 가지고 타자들과.. 2010. 4. 18.
삼성 vs SK 2차전 리뷰 - 배팅볼 투수로 전향한 양준혁 모처럼 최형우가 홈런포를 가동하며 4번타자다운 활약을 펼쳤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난적 SK를 잡기에는 힘이 부쳤다. 삼성의 잔루야구는 오늘도 변함없이 계속됐다. SK보다 많은 안타를 기록했지만 최종 스코어는 3:4 한점차 패배였다. 박석민, 채태인 두 명의 중심타자가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삼성의 성적도 동반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배팅볼 투수로 전향한 양준혁은 좌완 고효준이 선발로 등판한 SK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선발출장은 언감생심 꿈꾸지도 못할 일이요, 그 흔한 대타로도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다. 정말 미운털이라도 박힌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플래푼은 커녕 대타 기회마저도 보장받기 힘든 상태에 이른 것일까? 아니면 추운 날씨에 혹여 부상이라도 당하면 어쩌나 하는 노장에 대한 배려일까? 3회초 .. 2010. 4. 17.
삼성 vs SK 1차전 리뷰 - 삼성, 연패의 늪이 깊어진다 예상은 했지만 속마음까지 그런 것은 아니었는데, 역시 SK는 지금까지 만났던 팀들과는 격이 달랐다. 삼성으로선 완봉패를 당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 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삼성에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한방이 필요한 때 쳐 줄 수 있는 해결사가 없으니 선동열감독도 속이 까맣게 타 들어가고 있을 것이다. 믿었던 선발투수진마저 차가운 날씨에 몸이 덜 풀렸는지 동반부진에 빠질 모양새다. 오늘 선발 장원삼은 다섯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안정감이 있다고 인정받던 투수였다. SK와의 1차전에 등판하기 전까지 3경기(선발 2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15이닝동안 피안타 10개와 사사구 2개를 허용했지만 탈삼진도 무려 14개나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20에 불과했다. 맞춰잡는 야구에 눈을 뜬 배영수.. 2010. 4. 16.
삼성 vs LG 5차전 리뷰 - 삼성의 내리막길이 시작되다 일요일 KIA와의 홈경기를 설렁설렁 할 때부터 어느정도 예상되던 모습이 아니었나 싶다. 벌어놓을 수 있을 때 벌어두는 게 최선이었다. 언제나 시즌 초반과 같은 상승세가 지속되리라는 보장이 없다. 하위권의 LG를 만나 승수만 까먹은 채 강팀 SK, 두산과 연달아 만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양팀 선발 나이트와 봉중근 모두 상대타자들을 압도할 만한 피칭은 보여주질 못했다. 거의 매회 주자들이 출루했고, 몇차례 실점위기를 맞기도 했다. 차이점이 있다면 위기관리능력이었다. 봉중근은 3회와 4회 연달아 만루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지만 나이트는 3회말 수비에서 연거푸 2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으며 순식간에 4실점하며 패전투수(시즌 2패째)의 멍에를 썼다. 시즌 초반의.. 2010. 4. 15.
삼성 vs LG 5차전 프리뷰 - 벼랑끝에서 만난 위기의 남자들 위기의 남자들이 벼랑끝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한명은 믿음직한 에이스에서 졸지에 책임감 없는 선수라는 모진 소리까지 들어가며 2군으로 내려갔었고, 다른 한명도 세번의 선발등판에서 기대 이하의 부진한 투구로 감독의 눈에 들지 못하고 있다. 누구 하나를 응원하기도 마땅치 않다. 둘 다 처한 상황이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다. LG 박종훈감독은 15일 삼성과의 시즌 5차전 경기 선발로 봉중근을 내세웠다. 2군으로 내려 보낸 지 11일만의 콜이다. 시즌 개막후 2번의 선발등판에서 모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승패가 문제가 아니라 투구내용이 너무 좋지 못했다. 3월 30일 SK의 잠실 개막전에서는 5.2이닝 동안 3실점하며 물러났고, 4월 4일 넥센전에서는 3이닝동안 홈런 포함, 3피안타 3실점하며 조기 강판당했다. .. 2010. 4. 15.
삼성 vs LG 4차전 리뷰 - 불안한 마무리가 힘겹게 지켜낸 승리 윤성환의 투구는 지난해 다승왕 경력의 팀 제1선발로는 부족한 모습이었다. 시즌 3경기에 등판해 18이닝을 책임지며 1승과 평균자책 2.50을 기록중이던 윤성환었지만 지난 경기에서 배영수에 철저히 농락당했던 LG타자들의 분풀이를 톡톡히 당해야 했다. 흑마구 투수 배영수보다는 오히려 윤성환이 LG 타자들의 입맛에 맞을 것이라던 예상이 불행히도 맞아 떨어지는 대목이었다. 이전 세번의 등판에서 18이닝을 소화해 최소한 경기당 6이닝 정도는 먹어주었지만 때아닌 꽃샘추위 때문인지 오늘 경기에서는 5회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선발 윤성환이 불안한 1점차 리드를 지키기엔 역부족이었다고 판단한 선동열감독은 2군에서 올라온 차우찬을 등판시켜 급한 불을 꺼려 했지만 아쉽게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 2010. 4. 14.
삼성 vs LG 3차전 리뷰 - 흑마구 투수로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 에이스의 귀환이라 불러도 좋을 만 하다. 배영수가 시즌 세번째 등판에서도 안정적인 피칭으로 올시즌 재기 가능성을 점점 높이고 있다. LG와의 시즌 3차전에 선발등판한 배영수는 7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수술 후유증과 쌀쌀한 날씨 탓에 빠른 볼은 그다지 위력적이진 못했지만 구석구석을 찌르는 노련한 피칭이 돋보였다. 7이닝 동안 허용한 안타는 3개, 볼넷은 단 하나에 그쳤다. 더욱 고무적인 사실은 배영수의 피칭이 기복이 없다는 부분이다. 지금까지 세번의 등판에서 19이닝을 책임졌지만 자책점은 단 1점에 불과했다. 0.47의 평균자책점도 훌륭하지만 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더욱 경이로운 수준이다. 19이닝에서 15번의 출루를 허용해 WHIP가 0.79에 불과하다. 선발투수가 이 정도 수준을 유지.. 2010. 4. 14.
삼성 vs KIA 5차전 리뷰 - 6연승의 여유가 불러온 역전패 필승 의지가 전혀 엿보이지 않는 선동열감독의 경기 운영이었다. 6연승의 여유 탓이었을까? 연이틀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친정팀에 대한 애틋한 마음 때문이었을까? 물론 아닐 것이다. 치열한 프로의 세계에서 시즌 초반 연승행진 속에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는 해도 언제 연패에 수렁에 빠져 벌어놓은 승수를 까먹을 지 모를 일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해가지 않는 대목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스타팅 라인업 부터가 이상했다. 센터라인의 핵심 포수와 키스톤 콤비가 모두 바뀌었다. 현재윤이야 크루세타와의 호흡 문제라든가, 주전 진갑용의 체력 안배를 고려했다고 이해한다 치자. 신명철을 대신한 강명구, 박진만을 대신한 손주인의 선발 출장은 선뜻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선발라인업을 본 KIA 팬은 삼성 1.5군과의 경기에서까.. 2010. 4. 11.
삼성 vs 넥센 2차전 리뷰 - 삼성팬을 위한 100% 맞춤식 승리 삼성이 넥센 에이스 금민철마저 무너뜨리고 3연승의 가파란 상승세를 탔다. 삼성은 선발 배영수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필승 계투조가 2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아 넥센에 3:1의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며 중간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에이스 배영수는 근 1년만에 승리투수의 감격을 누렸고, 베테랑 박진만과 양준혁은 3타점을 합작했다. 권오준과 오승환은 전성기때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한마디로 팬들이 좋아할만한 최적의 조합이 이루어진 경기였다. 배영수의 환한 웃음 속에 깊게 배어있을 슬픔을 짐작하다 344일만의 1군경기 승리. 지난해 4월 28일 히어로즈전 이후 1년 가까이 절치부심의 세월의 보낸 배영수에게 오늘 경기는 오래 기억될 것이다. 7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을 허용했지만 단 한점도 실점하지.. 2010.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