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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과 김진우의 126구 역투는 아름다웠다 - 삼성 vs KIA 11차전 리뷰 차우찬이 올시즌 최고 피칭을 선보이며 슬럼프 탈출을 예고했다. 삼성 차우찬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시즌 첫 선발승을 신고했다. 2회 갑작스런 제구 난조에 빠지며 2실점 한 것을 제외하면 나무랄 데 없는 완벽한 투구였다. 마운드의 안정 속에 삼성 타자들도 차우찬의 승리를 지켜주기 위해 집중력을 발휘했다. 삼성 타선은 KIA 투수들을 상대로 13개의 안타와 5개의 사사구를 묶어 7득점하며 7:2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와의 주중 3연전에서 2승 1무를 거둔 삼성은 시즌 31승 2무 28패를 기록하며 팀 순위에서도 4위에서 3위로 한계단 뛰어 올랐다. 2위 롯데와도 승차 없이 승률에서 단 1리가 뒤졌다. 20일 경.. 2012. 6. 22.
사자와 호랑이의 연장 12회 혈투, 헛심만 썼다 - 삼성 vs KIA 10차전 리뷰 삼성의 12회말 마지막 공격이 끝나는 순간 대구구장 전광판의 시계는 11시 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20일 대구구장에서 맞붙은 삼성과 KIA는 장장 4시간 34분간의 총력전을 벌였지만 0:0으로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팀의 이날 연장전 0:0 무승부는 프로 통산 15번째(강우콜드 제외)이자 2005년 4월 29일 SK - 두산전 이후 7년만의 진기록이다. 지루한 0의 행진이 계속되었지만 팽팽한 투수전 양상은 아니었다. 양팀은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단 한번도 점수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KIA가 16개, 삼성이 9개의 잔루를 기록할 정도로 답답한 공격 흐름을 보였다. 양팀 선발 고든(삼성)과 서재응(KIA)은 모두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그 누구도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경기 .. 2012. 6. 21.
7승의 삼성과 7패의 KIA, '화요일 징크스'는 있다 - 삼성 vs KIA 9차전 리뷰 탈보트 - 진갑용 배터리가 투타에서 맹활약한 삼성이 30승 고지에 올랐다. 삼성은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9차전에서 선발 투수 미치 탈보트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진갑용의 3안타 4타점 활약을 앞세워 7:1 완승을 거두고 주중 3연전을 기분좋게 출발했다. 탈보트와 앤서니, 두 외국인 투수의 선발 맞대결로 경기는 시작되었다. 시즌 6승 1패를 기록중이던 탈보트는 올시즌 KIA전에서도 2승을 따냈을 정도로 KIA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었다. 반면 5승 6패의 앤서니는 삼성전에서 1패만을 떠안고 있었다. 초반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되던 경기는 4회부터 승부가 기울기 시작했다. 4회말 공격에서 1사후 이승엽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삼성은 공격의 물꼬를 텄다. 박석민의 2루타에 이어 진갑.. 2012. 6. 20.
SK vs KIA 준PO 2차전 - 끝내기 승리 SK, 광주에서 끝낸다 벼랑 끝에 서 있던 SK가 11회말 터진 이호준의 끝내기 안타 덕분에 한숨 돌리게 됐다. SK는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송은범의 호투와 안치용의 대타 동점 홈런에 이어 11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이호준이 KIA 한기주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준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내용은 어제 1차전과 판박이처럼 비슷했다. KIA가 1회말 이용규의 안타와 나지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이후 지루한 한점차 승부가 계속됐다. 기록으로만 보자면 송은범과 로페즈, 두 선발투수간의 치열한 투수전이라고 봐야겠지만 내용은 또 그렇지도 않았다. SK 타선은 초반부터 로페즈를 공략해 득점권에 진출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어제와 마찬가지로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데에.. 2011. 10. 9.
SK vs KIA 준PO 1차전 - '4관왕' 윤석민의 원맨쇼 올시즌 투수부문 4관왕에 빛나는 윤석민의, 윤석민에 의한, 윤석민을 위한 게임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겠습니다. 지난 2009년 한국시리즈 파트너였던 SK와 KIA가 맞대결을 벌인 2011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윤석민의 눈부신 호투를 앞세운 KIA가 적지에서 먼저 1승을 차지함으로써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김광현과 윤석민, 두 슈퍼 에이스간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김광현은 기대치에는 부합하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4.2이닝 1실점으로 잘 버티긴 했지만 투구 내용 자체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무엇보다 직구의 제구력이 흔들리다 보니 변화구 의존도가 높아졌고,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5회도 마치기 전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습니다. .. 2011. 10. 8.
아웃카운트 하나에 날아간 페난트레이스 우승의 꿈 갈길 바쁜 삼성이 KIA에 발목을 잡히며 선두 SK와의 승차가 3게임으로 벌어졌다. 오늘 패배로 삼성은 사실상 1위 싸움을 접고 플레이오프 대비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아직 잔여경기가 10경기 이상 남아 있어 산술적으로 역전 우승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SK의 전력이 안정세에 접어 들었음을 고려해 볼 때 삼성이 SK를 제치고 1위에 오르려면 8할대 이상의 승률을 막판까지 유지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삼성으로선 생애 최다승인 13승 도전에 나선 에이스 장원삼이 5회 투아웃 이후 갑작스런 난조에 빠진 것이 뼈아팠다. 겨우 아웃카운트 하나가 문제였다.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장원삼은 김상현을 상대로 볼카운트 2-0의 유리한 상황에서 불구하고 2-3으로 몰린 후 기.. 2010. 8. 31.
삼성 vs KIA 9차전 리뷰 - 9연승과 13연패, 두 야구 명가의 엇갈린 운명 한팀은 연승 행진 중, 다른 한팀은 팀 역사상 최다 연패의 벼랑끝에 몰려 있었다. 경기 결과는 팀 분위기에 따라 갈렸다. 연패 탈출을 위한 KIA의 절박함은 조급증을 불러 일으켰고, 든든한 곳간이 주는 넉넉함은 삼성 선수들에게 여유를 안겼다. 배영수는 불안한 가운데서도 위기를 잘 넘기며 62일만에 승리 신고를 했고, 채태인은 부진 탈출을 알리는 시즌 9호 홈런으로 배영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비로 하루를 쉬고도 삼성의 상승세는 끊기지 않았다. 2회말 조영훈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진갑용이 큼지막한 2루타로 홈으로 불러 들이며 기분좋게 선취득점에 성공하더니 3회에는 조동찬의 내야안타와 도루로 맞이한 1사 3루에서 채태인이 시즌 9호 투런 홈런으로 KIA 선발 콜론에게 카운트 펀치를 날렸다. 콜론의 구위는.. 2010. 7. 3.
프로야구 개막 1주차 리뷰 - 파죽지세 두산, 거칠 것이 없다 2010년 프로야구 개막후 일주일이 지났다. 각 팀이 6-7경기씩을 마친 시점이다. 지금까지의 성적으로 올시즌 전체 순위를 점치기는 이르지만 8개구단의 감춰졌던 전력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시즌 초반을 간략하게 요약해 보자면 두산의 무서운 상승세, '우승후보' LG, 롯데의 부진, 그리고 '꼴찌 0순위' 넥센의 선전이 눈에 띈다. 파죽지세 두산, '거칠 것이 없다' 김현수와 김동주가 이끄는 두산 공격력의 파괴력은 8개구단 최고 수준이다. 두산 육상부의 위력도 여전하다. 7년차를 맞는 김경문감독의 리더십도 농익었다. 야구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두산을 우승후보로 꼽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유일한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되던 것이 상대적으로 약한 선발진에 있었다. 6경기에서 무려 5승 1패를 거두며 단독 선.. 2010. 4. 5.
한화 vs KIA 1차전 리뷰 - 헛심만 쓴 윤석민의 4.1이닝 퍼펙트 한화가 KIA의 올스타급 마운드를 상대로 힘겨운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연장 12회가 종료되기까지 4시간 40분이 걸렸고, 한화는 7명, KIA는 4명의 투수가 투입됐다. 올시즌부터는 무승부가 사실상 패로 인정되다보니 두팀 모두 헛심만 쓴 격이었지만, 아무래도 아쉬움은 큰 것은 KIA쪽이었다. 4년만에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군산 월명야구장의 만원관중이 쉽게 자리를 뜰 수 없을 정도로 게임은 흥미진진하게 진행됐다.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KIA는 1회말 장성호의 안타와 나지완의 볼넷으로 맞은 1사 1,2루 득점챤스에서 '해결사' 김상현의 적시타로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최근 KIA의 상승세는 고향으로 돌아온 김상현의 활약에 힘입은 바 크다. 한화도 결코 호락호락하진 않았다. 3회초 한차례 폭풍이 휘몰아쳤.. 2009. 5. 2.
삼성 vs KIA 5차전 프리뷰 - 양현종, 난세의 영웅이 될 수 있을까 KIA 선발로 예고된 양현종의 두 어깨가 무겁다. 팀은 마무리 한기주의 '불쇼' 이후 내리 4연패를 당하고 있다. 어제 경기에서는 믿었던 에이스 윤석민을 내고도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KIA 선발투수 중 제일 컨디션이 좋은 양현종이 막중한 책임을 맡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양현종은 삼성과의 시즌 3차전(관련글 : http://kangks72.tistory.com/371 )에서도 선발 등판해 8이닝 무실점으로 귀중한 승리를 팀에 안긴 바 있다. 4월 12일 삼성전에서의 귀중한 첫 승 이후 양현종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4월 19일 잠실 LG전에서도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현재까지 3번의 선발등판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은 2.04를 기록하고 있다. WHIP도 1.08로 준수한 수.. 2009. 4. 25.
삼성 vs KIA 3차전 리뷰 - 양현종, 위기의 KIA호를 구하다 시즌 초반 연패를 당하며 꼴찌로 추락한 KIA를 구원한 것은 3년차 투수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4월 12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시즌 3차전에서 8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8이닝동안 피안타는 겨우 4개뿐이었고, 단 하나의 사사구도 허용하지 않은 완벽한 피칭이었다. 지난 2007년 9월 29일 한화전에서 거둔 선발승 이후 무려 1년 7개월만에 거둔 승리였다. 양현종을 이어 9회 등판한 KIA 마무리 한기주는 1사후 삼성 김상수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막아내 후배의 귀중한 시즌 첫 승을 지켜냈다. 시즌 개막후 거듭되는 무기력한 경기로 조범현감독에 대한 조기퇴진 여론까지 일고 있는 상황에서 홈에서 거둔 승리라 의미가 사뭇 남달랐다. 광주 동.. 2009. 4. 12.
양준혁, 그대 있음에..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했던가? 치열한 4위 다툼으로 프로야구판이 어지러운 가운데 '한물갔다'던 양준혁이 연일 회춘타를 날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오늘 경기에서도 4타수 3안타를 터뜨리며 한때 1할에 머물렀던 타율을 2할7푼대까지 끌어 올렸다. 이러다 시즌 말미에는 3할타자의 반열에 올라서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KIA의 무서운 신예 이범석을 상대로 터뜨린 결승 투런홈런은 오늘 경기의 백미였다. 양준혁을 상대로 직구를 버리고 변화구로 승부? 제 아무리 요즘 양준혁의 상승세가 무섭다고는 해도 이범석의 빠른 공을 제대로 공략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6회 상황에서도 볼카운트 2-3에 이범석, 김상훈 배터리의 선택은 변화구였다. 중계를 보면서도 변화구 승부는 큰 걸로 이어질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었는데 결국 그.. 2008.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