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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33

반복되는 올스타 독식 논란, 올핸 롯데가 주인공? 2023년 프로야구 올스타 게임은 7월 14, 15일 양일간 부산에서 펼쳐집니다. 올스타 게임과 관련해 최근 들어 유달리 눈에 띄는 현상이 있습니다. 팬덤이 비교적 강하게 형성되어 있는 팀들의 경우 그해 전반기 팀 성적이 좋으면 기세를 몰아 올스타 투표에서도 싹쓸이 하는 사례들이 꽤 많았습니다. 아예 전 표지션을 특정 구단 선수들이 차지한 극단적 케이스도 있었는데 이를 두고 야구팬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한동안 이어진 경우도 많았습니다. 2003년 삼성이 올스타전 동군 선발선수 10명 가운데 9명을 독차지한 적이 있었지만 당시엔 현장투표와 모바일 실명투표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지금처럼 중복투표에 따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대중화로 2011년부터 모바일 투표를 도입하면서 몰표 현상이 두드러.. 2023. 6. 13.
구자욱, 강민호가 이끄는 삼성 타선, 자나깨나 부상 조심 삼성라이온즈는 시즌 개막 2주가 흐른 4월 17일 현재 5승 8패 승률 .385의 성적으로 8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8위라는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1위를 달리고 있는 SSG와의 경기차는 3.5게임에 불과합니다. 시즌 초반이니만큼 현재의 팀 순위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고무적인 사실은 삼성 타선이 초반의 극심한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거액의 비FA계약에 성공한 지난 시즌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던 구자욱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순위 상위권에 올라 있습니다. 8일 LG전 이후 8경기 연속으로 멀티 히트를 기록중에 있으며 타율을 4할대(.404)까지 끌어 올리며 팀 타선을 든든하게 이끌고 있습니다. 강민호의 활약도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승부처에서 큰 것 한방을 날려주고 있고 .. 2023. 4. 17.
KBO 레전드의 WBC 해법? 안우진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충격적인 호주전 패배에 이은 일본전 참패로 야구계 분위기가 한껏 격앙되어 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일부 선을 넘는 발언이 나오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프로야구 레전드 중의 한명인 양준혁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안우진에게 기회를 줘야 했었다."고 밝히며 이번 대표팀에 안우진이 선발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물론, 그의 안타까운 마음이 이해는 갑니다. 저 역시도 일본전을 보면서 안우진이라도 있었다면 이렇게 비참하게 무너지지는 않았을 것이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국내 프로리그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야구팬이라면 누구라도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겁니다. 사실상 국내 투수 가운데 원탑이라고 하면 누가 뭐라고 해도 키움 히어로즈의 안우진일 테니까요. 그래서 추신수 선수도 '학.. 2023. 3. 12.
황당한 스피드업 규정, "야구는 야구다워야 한다" 2015년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가 한창이다. 올해부터 달라지는 것들이 여럿 있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타자가 타석을 벗어났을 경우 스트라이크를 부여하는 스피드업 규정일 것이다. 주말에 열렸던 시범경기에서도 김경언, 이진영, 오윤 등이 새로 생긴 규정의 희생양이 되면서 야구계에 뜨거운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논란의 핵심을 살펴보면 이렇다. 우선 전대미문의 이 규정 자체가 야구규칙에 위배된다는 주장이다. 야구규칙에서는 '투수의 정규투구로서 심판원이 스트라이크로 선언'한 것을 스트라이크라고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투수가 던지지도 않은 공을 심판이 임의대로 스트라이크로 선언하는 것 자체가 야구규칙을 어기고 있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다. 또하나 간과할 수 없는 것이 형평성의 문.. 2015. 3. 10.
프로야구 제10구단, 시장 논리로 풀어야 지난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이사회를 통해 제10구단 창단을 만장일치로 승인함에 따라 우려했던 파국은 모면했다. 기존 구단들의 미온적인 반응 탓에 냉가슴을 앓았던 KBO 구본능 총재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또하나 홀수 구단 체제에 따른 경기일정 조정 등 예상됐던 문제점이 현실이 되면서 기존 구단들도 제10구단 창단을 마냥 미룰 수만은 없게 된 것도 무시하기 힘든 요인으로 보여진다. 한고비는 넘겼지만 본격적인 문제는 지금부터다. 우선은 제10구단이 어느 지역을 연고로 할 것이며, 어떤 기업이 주체로 나서느냐 하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KT가 수원을 연고로, 부영은 전북을 연고로 해 해당 지자체와 함께 적극적인 제10구단 창단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통신업계의 공룡인 대기.. 2012. 12. 12.
'보호선수 20인 외 지명' NC의 선택은 내년 시즌 어떤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까? 제9구단 NC 다이노스에 새 둥지를 틀게 될 8명이 발표됐다. NC는 15일 오후 야구팬들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각 구단의 보호선수 20인 외 선수 지명을 완료했다. 짧고도 긴 선택의 시간 속에 갖가지 추측이 난무했다. 어떤 이에겐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될 수도 있겠지만 또 다른 선수들에겐 고통스런 시간이었을 수도 있다. 내년 시즌부터 1군 리그에 참여하게 되는 NC로선 말 그대로 '즉시 전력감'을 뽑고자 했다. 8명의 지명 선수 가운데 투수가 8명, 내야수가 2명, 포수와 외야수가 각각 1명씩이다. 구색은 제대로 갖췄다. 롯데 좌완 불펜 이승호, 한화 우완 불펜 송신영, 잠수함 투수 고창성(두산), 넥센의 사이드암 투수 이태양을 영입하며 마운드를 강화하는데 역점을 뒀다. 특히, 이승호의 영입은 NC로선 .. 2012. 11. 15.
제3회 WBC 예비명단에 리그 MVP가 설 자리는 없었다! 베일 속에 가려져 있던 세번째 WBC 대회에 참가할 대표선수가 발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2013년 3월에 열리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예비선수 28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을 비롯, 해외파 추신수, 이대호가 모두 들어가 있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는 류현진도 포함됐다. 한국시리즈를 2연패한 삼성 류중일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고, 양상문(수석코치), 한용덕(투수코치), 김한수, 박정태(타격코치), 김동수(배터리코치), 유지현(수비코치) 코치 등 7명으로 코칭 스태프가 구성됐다. 1, 2회 대회 때 코치로 참가했던 류중일 감독은 3회 연속, 양상문 수석코치와 유지현 수비코치도 두번째로 WBC 참가하게 됐다. 선수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28명.. 2012. 11. 12.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어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을 논의했으나 유보 결정을 내렸다. 가까운 시일 내 재논의는 없을 전망이어서 야구팬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 속에 그 주인공을 기다리던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은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충분한 준비 없이 제10구단 창단을 졸속으로 추진할 경우 심각한 선수 수급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는 것이 유보 결정의 표면적인 이유였다. 고교 야구팀을 늘리고 신인 지명제도 보완 및 야구장 인프라 개선 등 제반 여건이 성숙된 다음에 제10구단 창단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한 구단들의 입김에 KBO가 사실상 굴복한 셈이다. KBO 이사회를 앞두고 제10구단 창단에 회의적이던 일부 구단이 찬성 쪽으로 돌아섰다는 얘.. 2012. 6. 22.
2011년 프로야구 올스타전 리뷰 - 큰 별로 떠오른 최형우 다시 1년의 시간이 흘러 잠실구장에서 2011년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어제 열렸습니다. 올해는 프로야구 30주년을 맞이해 다채로운 행사가 많이 열려 팬들의 기대를 모았는데 올스타전 승부 자체도 10회 연장까지 가는 박빙이었습니다. 과거 같으면 승패에는 큰 관심이 없어 다소 싱거운 경기가 많았는데 몇해 전부터는 경기 양상이 많이 달라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프로 선수들이다보니 상금이나 이런 것들에 다소 민감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야구장을 찾아온 많은 팬들에게 보다 재미있고 진지한 경기를 선사하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더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어제 경기는 웨스턴리그 올스타가 10회말에 이병규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이스턴리그에 5:4 한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지난해 대구에.. 2011. 7. 24.
야구없는 월요일, 프로야구 30주년 레전드 올스타 투표나 해볼까 KBO에서 프로야구 30주년을 맞아 레전드 올스타 투표를 진행중이다. 마침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는 월요일이라 시간을 내서 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말 그대로 레전드 올스타란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화려한 스타들의 각축장이다. 포지션별로 그 수많은 후보 가운데 누가 뽑히더라도 충분한 자격이 있는 프로야구의 레전드 들이다. (물론 후보 선정을 놓고 논란의 여지가 전혀 없지는 않다) 10명의 후보가 나온 투수 포지션에서는 역시 국보급 투수로 불렸던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이 압도적으로 앞서 나가고 있다. 80년대 트로이카를 형성했던 최동원과 김시진이 그 뒤를 잇고 있지만 추격 하기에는 벅차 보인다. 나 역시도 팬심으로는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에게 한표를 던졌지만 결과에 영향을 줄 수는 없을 것 같다.. 2011. 5. 3.
2011년 삼성 마운드 "장원삼에게 물어봐" 삼성의 2010년 시즌은 장원삼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을 겁니다. 그가 없었다면 4강 진입도 장담하기 어려웠을 것이며, 4년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다는 것도 기대하기 어려웠다고 보는 것이 야구계의 전반적인 평가입니다. 삼성 구단에서 1년간의 기다림 끝에 공들여 영입한 보람을 느낄만도 하겠지요. 장원삼의 2010년은 화려했습니다. 29경기에 등판해 거둔 13승(5패)은 그가 프로에 데뷔한 이후 가장 많은 승수입니다. '06년과 '08년 모두 12승에 그치며 13승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만 했었는데 마침내 그 한계를 뛰어 넘었습니다. 트레이드 첫해에 바로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자리를 당당히 꿰찬 것입니다. 그 덕분에 2011년 삼성의 마운드 높이도 덩달아 높아졌습니다. 장원삼 외에 지난 시즌 미운 오리에.. 2011. 2. 11.
프로야구 '양대리그' 아직은 시기상조 엔씨소프트의 창단 의향서 제출에 이어 제10구단 창단을 원하는 기업체들이 몇 곳 더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프로야구 '양대리그' 전환에 대한 장밋빛 전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 일본과 같은 양대리그는 성년을 맞이하는 한국 프로야구계의 오래된 희망이기도 하다. 만약 창원시와 엔씨소프트의 양 축을 중심으로 진행중인 제9구단 창단에 이어 제10구단까지 일사천리로 프로야구판에 뛰어든다면 10개팀을 5개씩으로 나누어 양대리그를 운영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기형적인 형태이긴 했지만 KBO 에서는 지난 1999년과 2000년 2년동안 드림리그와 매직리그로 양대리그를 운영한 바 있다. * 물론 엄밀한 의미로 보자면 양대리그가 아니라 양대지구제가 정확한 표현이다. 그런데 과연 한국 프로야구의 .. 2010.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