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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욱45

삼성 vs 두산 9차전 리뷰 - 삼성, 꼴찌가 바로 저 앞이다 완패였다. 7, 8차전때와 같은 12점차 대패는 아니었지만 공수주에서 모두 상대가 되지 못했다. 삼성 선발진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크루세타는 근근히 5이닝을 버텼지만 4회 급작스럽게 무너지며 패전투수의 멍에를 뒤집어 써야 했다. 경기 초반 위력적인 스플리터를 앞세워 두산 타선의 예봉을 피해갔지만 결국 '전가의 보도' 스플리터가 독이 됐다. 적재적소에 승부구로만 사용해야 할 결정구는 시도때도없이 던져졌고, 더이상 두산 타자들에게 위력적인 공이 아니었다. 삼성 포수 현재윤은 뻔히 보이는 투수 리드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차우찬, 에르난데스 등 선발투수들이 무너진 마당에 크루세타가 최소 QS급 피칭을 해줘야 할 게임이었지만 4회초 김현수 타석에서 폭투를 허용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두산의 똘똘한 2년차 신인.. 2009. 6. 14.
삼성 vs SK 12차전 리뷰 - 만만했지만, 결코 무너지지는 않았다 이미 경기가 끝난지 이틀이 지난 경기인데도 느지막한 리뷰를 올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1년에 한번 갈까말까한 인천 문학구장 직관을 다녀왔거든요. 인천에 교육때문에 1주일간 머물 일이 있었는데 다행히도 삼성과 SK의 3연전이 잡혀 있더군요. 물론 삼성 경기가 아니라해도 구경삼아 한번 다녀올 요량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문학구장 방문은 이번이 세번째였네요. 사직이나 잠실도 여러번 다녀봤지만, 역시 최고의 만족감을 주는 곳은 문학인 것 같습니다. 물론 국내 야구장 가운데 가장 최근에 건립된 구장이니 깔끔하기도 하고, SK 구단에서 팬들의 욕구에 발맞추려는 여러 시도를 하는 모습들도 보기 좋았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삼성과 SK간의 시즌 12차전 경기 결과는 아시다시피 삼성이 5:3으로 승리를.. 2009. 6. 13.
삼성 vs 두산 4차전 리뷰 - 4연패 삼성, 수비마저 무너지다 모처럼만의 야구 관련 포스팅이지만 기분은 그다지 상쾌하지 못하다. 결과만 정리하자면 5월 15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의 시즌 4차전은 두산의 5:3 승리로 끝났다. 이로서 삼성은 롯데와의 사직 3연전을 스윕당한 이후 잠실 원정 첫 경기에서도 패하며 시즌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반면 두산은 7연승의 신바람을 타며 SK에 이어 시즌 20승 고지에 오르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즌 1승 4패의 에이스 배영수가 팀의 연패를 끊기 위해 분투했지만 역부족을 절감하며 7회 원아웃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6.1이닝 동안 7안타 3사사구 5실점(4자책) 을 허용하며 시즌 5패째를 기록했다. 배영수로서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2회말 수비에서는 어이없는 수비수들의 실책이 이어지며 .. 2009. 5. 16.
삼성 vs 한화 5차전 리뷰 - 정현욱이 수상하다 삼성이 한화와의 대전 원정 3연전을 싹쓸이했다. 삼성은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5차전에서 선발 안지만의 호투(5.2이닝 2실점)와 테이블세터 신명철, 강봉규의 3타점 합작타에 힘입어 6:5로 승리하며 시즌 15승 고지에 올랐다. 하위타선으로 내려간 신인 김상수도 모처럼 3안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삼성은 초반 4득점하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1회초 강봉규의 안타와 박한이의 볼넷으로 맞은 2사 1,2루 챤스에서 진갑용의 적시 안타로 선취득점에 성공한 삼성은 2회에서도 신명철과 강봉규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하며 초반 4:0으로 여유있게 앞서나갔다. 한화도 4회 김태완의 적시타와 6회 삼성 정현욱의 폭투에 힘입어 2점을 따라붙긴 했지만 9회까지 삼성의 불펜진에 눌리며 이렇다할.. 2009. 5. 8.
삼성 vs 한화 4차전 리뷰 - 한여름밤의 꿈처럼 달콤했던 신명철의 유혹 팽팽하던 양팀의 승부는 어이없는 실책에서 명암이 갈렸다. 삼성과 한화의 시즌 4차전은 윤성환과 김혁민의 선발 싸움에서 삼성의 우위가 점쳐졌던 게임이었다. 초반은 예상대로 흘러갔다. 윤성환은 6회까지 무려 10개의 탈삼진을 빼앗으며 3:2 리드 상황에서 필승 계투조 정현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6회말 이여상에게 뜬금포를 얻어맞은 것이 옥의 티였지만 그 순간까지만 하더라도 윤성환의 시즌 4승이 그토록 험난할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양팀 모두 중간계투진에서 불을 질렀다. 정현욱은 3:2의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하더니, 한화 양훈은 의기소침해진 삼성 타선에 8회초 대역전극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물론 양훈 혼자만의 잘못은 아니다. 수비 좋기로 소문난 백전노장 김민재가 어이없는 실책으로 동점을.. 2009. 5. 6.
삼성 vs SK 1차전 리뷰 - 삼성의 위기는 지금부터가 시작 예상대로 삼성은 절대강자 SK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시즌 초반 비교적 약체팀과 자주 만난 덕에 운좋게 3위를 달리고 있지만 삼성의 본격적인 위기는 지금부터가 시작일 것 같다. 히어로즈전 2연패에 이어 SK전 패배까지 이어지며 다시 한번 기나긴 연패의 늪에 빠져들 불길한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SK와의 시즌 1차전에서 0:2로 패하며 힘겹게 지켜왔던 5할 승률 밑(11승 12패)으로 내려앉았다. 이처럼 저조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아직 3위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양팀 선발 차우찬과 송은범은 제몫을 톡톡히 했지만 투수의 운명은 역시 타자들의 방망이에 달려 있는 법이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시즌 세번째 선발등판에서 선두 SK의 강타선을 상대로 5와 1/3이닝을 2안타 3볼넷으로 호투했다. 실.. 2009. 5. 2.
삼성 vs 히어로즈 5차전 리뷰 - 삼성, 실책으로 무너지다 삼성이 승부처마다 터져나온 실책 탓에 다잡았던 경기를 히어로즈에 헌납하고 말았다. 삼성과 히어로즈의 시즌 5차전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선동열감독은 히어로즈 선발 장원삼에 대비한 우타자 플래툰 라인업을 짰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삼성 선발 크루세타도 출발은 괜찮았지만 5회가 한계였다. 5회초 히어로즈 공격에서 허준의 안타로 맞은 1사 1루에서 김일경의 유격수 땅볼 타구를 김상수가 송구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이닝을 마치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김이 샌 크루세타는 다음 타자 황재균과 무리한 승부를 벌이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타격감이 절정에 올라있는 황재균현재윤의 투수리드가 아쉬운 대목이었다. 장원삼의 호투에 밀리던 삼성의 반격은 7회말에 시작됐다. .. 2009. 4. 29.
삼성 vs 히어로즈 4차전 리뷰 - 배영수의 첫 승과 삼성의 1,800승 그쳤다 내렸다를 반복하는 비처럼 배영수의 투구도 들쭉날쭉했다. 매회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냈지만 4월 9일 히어로즈전과 같이 무기력하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KIA에 당한 2연패로 팀 분위기도 어수선한 판에 오늘 경기마저 초반에 리드를 허용한다면 자칫 긴 슬럼프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었다. 배영수는 초반 제구력 난조로 자초한 1회 1사 1, 2루와 2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노련함을 보였다. 특히, 삼성만 만나면 불방망이로 변하는 브룸바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더블 플레이를 연결시키는 모습은 에이스의 마지막 자존심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여전히 만족스러운 모습은 아니다. 빠른공도 140km 중반을 넘기기 힘들고, 변화구의 제구력 또한 한창때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다. 그렇.. 2009. 4. 29.
삼성 vs KIA 5차전 리뷰 - 연패탈출한 KIA, 한기주는 어쩌나 KIA가 천신만고 끝에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번에도 벼랑끝 위기에서 팀을 구한 것은 '샛별' 양현종이었다. 새로운 삼성킬러로 등록한 양현종은 오늘 경기에서도 7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티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1:0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지만 마무리 한기주의 '불쇼' 탓에 아쉽게도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4월 12일 삼성과의 시즌 3차전에서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후 올시즌 삼성과의 경기에서 무려 15이닝 무실점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좌완투수 징크스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선동열감독의 머리가 복잡해지게 생겼다. 차가운 날씨 때문이었는지 양현종의 면도날같던 제구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오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허용한 안타는 겨우 하나였지만, 볼넷을 6개나 허용했다. 팀 패배로 .. 2009. 4. 26.
삼성 vs LG 5차전 리뷰 - 삼성의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LG로선 쉽게 갈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그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한 LG는 6회초 삼성의 집중포화에 백기를 들고 말았다. 최종 스코어는 4:1 삼성의 승리였지만 역시 승패를 결정한 것은 단 1점이었다. 결과론이긴 하겠지만 LG가 1회말 공격에서 한점만 더 뽑았더라면 오늘 경기는 어쩌면 일방적인 LG의 흐름으로 끌고 갔을 수도 있을 것이다. LG는 초반부터 삼성 선발 크루세타를 두들겼다. 1회말 공격에서 내야안타로 출루한 이대형이 도루와 3번 안치용의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득점에 성공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널뛰기 피칭을 이어오던 크루세타는 오늘도 초반에 흔들렸다. 투수 폭투로 안치용이 3루까지 진출하며 LG는 절호의 추가득점 기회를 맞는다. 거포 페타지니에게 외야플라이 한방을 기대하는 것이 무리한 요구는 .. 2009. 4. 23.
삼성 vs 두산 3차전 리뷰 - 선동열감독 작두타다 삼성과 두산의 시즌 3차전을 앞두고 양팀 엔트리가 발표되자마자 야구팬들 사이에선 일대 논란이 일었다. 논란의 중심에는 '유혹의 명철신' 신명철이 있었다. 2번 중견수 신명철. 야구팬들은 설마설마 하는 분위기였다. 뭔가 오류가 있지 않나 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가 대부분이었다. 선동열감독이 오늘 경기를 포기했다는 소리까지 나왔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며 좀더 지켜보자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대세에 묻혀 버렸다. 팬들의 볼멘 소리에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신명철은 외야 경험이 거의 없었다. 데뷔 초기 롯데 시절 외야수로 출장한 적도 있었고 연세대 시절 국가대표 외야수로 뛰었던 적도 있었다지만 아주 오래전 일이었다. 내, 외야를 가리지 않는 멀티플레이어는 조동찬의 자리였다. 전날 홈런까지 치며 타.. 2009. 4. 19.
Lions Weekly Review('09.4.4-4.12) [총평] 4승4패로 5할승률에 턱걸이했다. 주전 선수들의 잇딴 부상속에 맞이한 시즌 개막이었지만 예상외로 출발은 괜찮은 편이다. LG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쓸어담더니 목동에서는 히어로즈에 3연패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광주 KIA전에서는 2승1패로 나름 선전했지만,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는 등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팀 순위] SK와 두산이 역시 한수위의 전력으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삼성, 한화, 히어로즈가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엘롯기 동맹'이 탈꼴찌를 노리고 있는 형국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팀 순위가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히어로즈의 분발과 KIA의 초반 부진이 눈에 띈다. 삼성은 일단 반타작에는 성공했지만, 이번주 한화, 두산과의 홈6연전에서 5할승률 이상을 유지.. 2009.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