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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욱45

삼성 vs KIA 1차전 - 채태인 역전 만루홈런, 개막전 드라마를 쓰다 오랫동안 기다려 오던 2011년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오늘 개막했습니다. 삼성은 2009년 5위를 기록했던 탓에 모처럼 홈인 대구구장이 아닌 광주로 건너가서 시즌 개막을 맞게 되었습니다. 윤석민과 차우찬, 두 에이스 투수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끌었는데 소문난 잔치에 볼거리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경기 결과는 삼성이 경기 막판 믿기지 않는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KIA에 6:2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오늘 경기의 히어로는 역시 채태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채태인은 개막전 만루홈런 한방으로 끝까지 믿음을 버리지 않았던 류중일 감독에 데뷔전 승리를 안겼습니다. 광주 개막전에서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채태인은 이전 세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하며 맥없이 물러났습니다. 시범경기까지 계속.. 2011. 4. 2.
2011 시즌 삼성 불펜진 믿을만 하나 올시즌 삼성 불펜진은 믿을 수 있을까?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겠지만 "물론~" 이라고 대답하고 싶다. 미심쩍은 공격력과 구멍이 여럿 보이는 선발 투수진에 비해 든든한 마무리와 중간 계투진이 버티고 있는 불펜은 삼성 야구의 자랑이자 버팀목이라 할 수 있다. 지키는 야구를 지향하던 선동열 감독은 사라졌지만 그가 남긴 불펜야구는 올 시즌도 그 위력을 뽐낼 것이 분명하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든든한 허리는 삼성 야구의 기본이었다. 감독이 바뀌었다고 해서, 호쾌한 공격야구로 탈바꿈한다고 해서 그 기본이 한순간에 뒤바뀔 순 없다. 새로운 삼성 야구는 어쨌든 빈틈 없는 불펜에 선발진의 힘이 보태지고, 잃어버린 사자의 공격 본능이 제자리를 찾는 순간 완성될 것이다. 시범경기가 열리기 전까지 삼성의 불펜진에 대해서도 .. 2011. 3. 29.
삼성 vs 한화 시범경기 2차전 - 연타석 홈런 가코, 빅리거 본색을 보여주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는데 무슨 소식부터 전해줘야 하나 고민되네요. 우선 기분좋은 소식은 장타에 목말랐던 라이언 가코가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 2차전에서 시원한 홈런포를, 그것도 연타석으로 날려줬다는 소식입니다. 그동안 가코의 국내 무대 적응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었는데 일단 오늘의 활약으로 한동안은 입이 쑥 들어가게 생겼네요. 가코는 팀이 1:2로 뒤지던 4회 선두타자로 나와 한화 선발 송창식의 공을 통타해 한국 프로무대 데뷔 후 첫 공식경기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보도를 보니 홈런을 친 공은 138km 짜리 직구였고 비거리는 120m로 나와 있습니다. 압도적으로 위력적인 공을 공략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은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렸다는 자체만으로도 고무적입니다. 가코.. 2011. 3. 23.
삼성 vs KIA 시범경기 1차전 - 투타의 조화로 거둔 시범경기 2연승 삼성이 투타의 조화 속에 KIA에 6:1 승리를 거둬며 시범경기 2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선발 차우찬은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위기 상황을 잘 넘기며 5이닝 1실점으로 시범경기 첫 승을 따냈고 중간계투로 나선 권오준, 이우선, 정현욱은 모두 세명의 타자를 맞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막강 불펜의 위력을 다시 한번 뽐냈다. 무엇보다 기분좋은 일은 오승환이 이제 완벽하게 부활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시범경기 네번째 등판에서도 오승환은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자신감 있는 피칭으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6:1로 앞선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이범호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위력을 뽐냈다. 다음 타자 신종길에는 몸쪽 승부를 펼치다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지만 김원섭을 유격수 땅볼.. 2011. 3. 19.
인터뷰를 통해 본 류중일감독의 2011년 구상 - 투수편 [박동희 in 캠프]라는 코너에서 삼성 라이온즈 신임 류중일 감독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새내기 감독답게 시원시원한 답변을 해줬다는 평가입니다. 삼성 프랜차이즈 출신으로선 첫 감독이라 팬들의 기대가 크지만 다른 한편으론 걱정스럽기도 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본 류중일 감독의 2011년 구상을 살짝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투수편 입니다. 먼저 선발진은 차우찬, 카도쿠라, 장원삼, 배영수, 윤성환 다섯명으로 운영할 뜻임을 밝혔습니다. 정인욱이나 백정현 가운데 괜찮은 선수가 있으면 6선발 체제로 갈 수도 있겠지요. 물론 배영수나 윤성환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정인욱이나 백정현을 선발로 활용하게 될 겁니다. 밖에서 보면 꽤 화려해 보이는 선발진이지만 불안요소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우선 배.. 2011. 2. 17.
5연승 삼성, SK 잡고 1위 가나 전혀 불가능할 것처럼 보이던 삼성의 1위 탈환이 가시권 안으로 들어왔다. 삼성은 뉴 에이스 차우찬의 선발 역투와 리드오프 조동찬의 활약에 힘입어 2위 경쟁자 두산과의 3연전 첫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두산과의 게임차를 3.5게임으로 늘렸고, 롯데에 덜미를 잡힌 선두 SK와의 경기차는 3게임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지난주 8월 10일 롯데전에 등판해 1이닝을 던졌지만 우천 취소되는 바람에 헛심만 썼던 차우찬은 이틀후 롯데전에 다시 선발등판했지만 성적은 좋지 못했다. 3.2이닝동안 5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3실점하며 초반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야구에 눈을 뜨기 시작한 7월 이후 피칭 가운데 최악이었다. 오늘 두산과의 경기 초반 상황도 순탄치는 않았다. 1,2번 .. 2010. 8. 17.
삼성 vs 두산 15차전 리뷰 -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던 2위싸움 맞대결 승리 삼성으로선 중요한 경기를 잡았습니다. 두산과의 치열한 2위 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다시 1.5경기차로 앞서며 상대전적에서도 8승 7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남은 맞대결에서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배영수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5이닝을 잘 버티며 승리투수(5승 4패)가 되는 기쁨을 맛봤습니다. 초반부터 야수들의 실책이 이어지며 무너질 법도 했지만 베테랑답게 동료들을 격려하는 모습은 역시 에이스답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타자들도 한번 잡은 기회에서 집중력 있는 공격을 보이며 5회까지 6득점하며 배영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습니다. 5회까지만 리드를 잡고 있으면 100% 승리한다는 공식은 오늘도 어김없이 들어 맞았습니다. 배영수가 승리투수 조건을 갖추자마자 선동열감독은 정현욱.. 2010. 7. 15.
삼성 vs KIA 9차전 리뷰 - 9연승과 13연패, 두 야구 명가의 엇갈린 운명 한팀은 연승 행진 중, 다른 한팀은 팀 역사상 최다 연패의 벼랑끝에 몰려 있었다. 경기 결과는 팀 분위기에 따라 갈렸다. 연패 탈출을 위한 KIA의 절박함은 조급증을 불러 일으켰고, 든든한 곳간이 주는 넉넉함은 삼성 선수들에게 여유를 안겼다. 배영수는 불안한 가운데서도 위기를 잘 넘기며 62일만에 승리 신고를 했고, 채태인은 부진 탈출을 알리는 시즌 9호 홈런으로 배영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비로 하루를 쉬고도 삼성의 상승세는 끊기지 않았다. 2회말 조영훈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진갑용이 큼지막한 2루타로 홈으로 불러 들이며 기분좋게 선취득점에 성공하더니 3회에는 조동찬의 내야안타와 도루로 맞이한 1사 3루에서 채태인이 시즌 9호 투런 홈런으로 KIA 선발 콜론에게 카운트 펀치를 날렸다. 콜론의 구위는.. 2010. 7. 3.
삼성 vs 넥센 1차전 리뷰 - 2연승 올린 크루세타, 이제는 믿어도 좋다 삼성이 국내무대 2년차를 맞은 외국인 투수 크루세타의 호투에 힘입어 껄끄러운 상대 넥센 히어로즈과의 1차전에서 7:3 완승을 거두었다. 크루세타는 1회와 6회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5와 2/3이닝을 3이닝(2자책)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3월 28일 LG전에 이어 두번의 등판에서 모두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7안타 1볼넷을 허용하긴 했지만 탈삼진도 6개를 빼앗았다.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최고 구속은 140km 후반대를 기록하는 등 공의 위력은 만만치 않았고, 변화구의 낙폭도 좋았다. 넥센은 선발 김수경을 내세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려고 했지만 김수경이 3과 1/3이닝동안 9피안타 3볼넷을 허용하며 5점을 헌납하는 바람에 삼성에 3위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1회 선취득점에 성공하긴 했.. 2010. 4. 6.
삼성 vs KIA 1차전 리뷰 - 1이닝 6득점, 삼성 공격력의 재발견 삼성이 한 이닝에서만 6득점하는 타선의 집중력을 선보이며 KIA를 3연패에 빠뜨렸다. 2연패의 수렁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삼성은 내심 연승에 욕심을 내보이며 크루세타를 각각 선발로 내세웠다. 차가운 날씨에 야간경기로 거행된 탓인지 양팀 선발들의 컨트롤이 들쭉날쭉했다. 빠른공도 평소와 같은 위력은 아니었다. 크루세타는 1회부터 위기를 맞았다. KIA 톱타자 이용규는 볼넷으로 출루한 후 3번 나지완 타석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나지완은 우전 적시타로 기분좋은 선취점을 올렸다. 게다가 마운드에는 양현종이 버티고 있었다. 양현종은 3회까지 삼성 타선을 1안타로 잘 틀어막고 있었다. 기다리던 2010년 시즌 첫 승에 대한 희망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던 4회에 갑작스런 난조 기미가 보.. 2010. 3. 31.
2010년 삼성 라이온즈의 장밋빛 전망 프로야구가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켠다. 역사적인 2010년 시즌 개막을 앞둔 시각. 잠실과 문학, 대구, 사직구장은 야구에 목말랐던 야구팬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500만 관중을 돌파한 여세를 몰아 올해는 내심 650만 관중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시즌 13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삼성 라이온즈로서는 올 시즌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5년간의 재계약에 성공함으로써 구단으로부터 재신임을 받은 선동열감독으로서도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시즌이기도 하다. 다행스럽게도 지금까지는 악재보다는 호재가 많은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줄부상을 당했던 주축 선수들의 복귀가 반가운 대목이다. 지난 시즌 내내 부상에 시름시름했던 진갑용, 박진만에다 돌아온 쌍권총 권오준도 .. 2010. 3. 27.
삼성 vs 두산 11차전 리뷰 - 종잡을 수 없는 삼성의 갈짓자 행보 도무지 예측할 수가 없다. 연승과 연패를 거듭하는 것이야 전력이 약한 하위권 팀의 공통적인 특징이겠지만 올시즌 삼성의 행보는 도통 종잡을 수가 없다. 삼성의 6월은 암울했다. 가끔씩 5이닝은 버텨주곤 하던 선발진이 붕괴된데다, 주축 타자들의 부상행진으로 2군보다 약한 1군 라인업이 구축됐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키는 야구'의 축이었던 권혁, 정현욱, 오승환은 약속이나 한듯 차례대로 돌아가며 뭇매를 맞았다. 헤어나오기 힘든 연패의 늪에 빠진 삼성은 드디어 7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한때 '삼점 라이온즈'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던 때가 오히려 나았다. 어느 순간 '칠성 라이온즈'라는 입에 착착 감기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당장 7위로 내려앉은게 문제가 아니었다. 보다 심각하고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다. 이.. 2009.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