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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38

삼성 vs LG 2차전 리뷰 - 집중력에서 앞선 삼성, 2연패는 없다 개막전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던 삼성이 선발 나이트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선발투수로 나선 외국인 투수 나이트가 첫 승의 주인공이 됐다. 나이트는 1회초 몸이 덜 풀린 상태에서 LG 타선에 집중타를 맞으며 3실점했지만 2회부터는 안정을 되찾았다. 권오준에게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5와 2/3이닝을 3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8안타를 맞긴 했지만 140km 후반대의 빠른 공과 낙차 큰 변화구로 7개의 삼진을 뺏어냈다. 삼성은 나이트에 이어 권오준, 백정현, 안지만을 이어 던져 팀 승리를 지켜냈다. 전날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던 오승환도 8회 잠깐 불펜에서 몸을 풀기도 했지만 안지만이 위기를 넘겨준 덕분에 등판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마운드에서 나이트의 호투가 있었다면 .. 2010. 3. 28.
2010년 삼성 라이온즈의 장밋빛 전망 프로야구가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켠다. 역사적인 2010년 시즌 개막을 앞둔 시각. 잠실과 문학, 대구, 사직구장은 야구에 목말랐던 야구팬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500만 관중을 돌파한 여세를 몰아 올해는 내심 650만 관중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시즌 13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삼성 라이온즈로서는 올 시즌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5년간의 재계약에 성공함으로써 구단으로부터 재신임을 받은 선동열감독으로서도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시즌이기도 하다. 다행스럽게도 지금까지는 악재보다는 호재가 많은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줄부상을 당했던 주축 선수들의 복귀가 반가운 대목이다. 지난 시즌 내내 부상에 시름시름했던 진갑용, 박진만에다 돌아온 쌍권총 권오준도 .. 2010. 3. 27.
삼성 vs KIA 9차전 리뷰 - 천적 구톰슨을 넘어서다 삼성과의 9차전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KIA 구톰슨은 자신이 넘치고 있었다. 올시즌 삼성전 2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2승을 거둔 그로서는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시즌 7승 가운데 삼성전에서 2승을 따낸 것도 의미가 있는 것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경기 내용에 있다. 구톰슨의 삼성전 성적은 훌륭했다. 2경기에서 13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실점은 단 1점에 그쳤다. 평균자책점 0.69의 짠물투구였다. 8개의 피안타에 비해 7개의 사사구를 허용해 WHIP가 1.15로 조금 높은 것이 흠이라면 흠일 뿐, 그 어느 것 하나 부족한 것이 없을 정도였다. 구톰슨의 대항마로 삼성이 내세운 투수는 차우찬이었다. 차우찬의 KIA전 기록도 구톰슨에 못지 않았다. 시즌 4경기(선발등판 2경기)에서 역시 13이닝을 던져 3실.. 2009. 7. 1.
삼성 vs 두산 11차전 리뷰 - 종잡을 수 없는 삼성의 갈짓자 행보 도무지 예측할 수가 없다. 연승과 연패를 거듭하는 것이야 전력이 약한 하위권 팀의 공통적인 특징이겠지만 올시즌 삼성의 행보는 도통 종잡을 수가 없다. 삼성의 6월은 암울했다. 가끔씩 5이닝은 버텨주곤 하던 선발진이 붕괴된데다, 주축 타자들의 부상행진으로 2군보다 약한 1군 라인업이 구축됐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키는 야구'의 축이었던 권혁, 정현욱, 오승환은 약속이나 한듯 차례대로 돌아가며 뭇매를 맞았다. 헤어나오기 힘든 연패의 늪에 빠진 삼성은 드디어 7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한때 '삼점 라이온즈'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던 때가 오히려 나았다. 어느 순간 '칠성 라이온즈'라는 입에 착착 감기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당장 7위로 내려앉은게 문제가 아니었다. 보다 심각하고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다. 이.. 2009. 6. 28.
2008년의 신데렐라 3인방은 어디로 갔을까 2008년 정규시즌 막바지의 어느 날이었다. 선동열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2008년) 가장 성장한 선수를 꼽으라면 박석민, 최형우, 채태인"이라며 이들 세 선수가 팀의 주축선수가 됐고,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점친 적이 있었다. 현재에 만족하면 그만한 선수밖에 못된다는 뼈있는 충고도 빼놓지 않았다. 선동열감독의 칭찬은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었다. 2008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야구 전문가들은 비로소 삼성의 타격이 과거의 명성에 걸맞는 위용을 되찾을 것이라는 예상을 아끼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심정수가 복귀했고, 최고의 용병으로 기대되던 검증된 크루즈가 클린업에 가세했다. 여기에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을 친다는 양준혁도 건재했다. 양준혁은 2007년 시즌 타율 .337에 22홈런.. 2009. 5. 16.
삼성 vs 두산 2차전 리뷰 - 사이좋게 '장군 멍군' 삼성이 홈런 네방을 터뜨리며 전날 두산에 당했던 대패를 되갚았다. 삼성은 난세에 나타난 '뉴 에이스' 윤성환의 호투와 채태인의 연타석 홈런 등 장단 14안타를 집중시키며 두산에 12:3 완승을 거두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양팀 선발 윤성환과 김명제는 사이좋게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했지만 2회 운명이 갈렸다. 김명제는 2회말 타격 침체에 빠져있던 박석민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더니, 3회말에도 양준혁의 희생플라이와 채태인의 투런홈런으로 추가실점하며 무너졌다. 윤성환은 6회초 두산 최준석에게 불의의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6이닝을 7안타 3실점으로 선방하며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 올시즌 선발 등판한 3게임 모두에서 승리를 거두며 다승 부분 1위에 올랐고, .. 2009. 4. 19.
삼성 vs 한화 2차전 리뷰 - 삼성의 멈추지 않는 5할 본능 삼성과 한화를 대표하는 에이스 배영수와 류현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양팀의 2차전이었다. 속담과 달리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많았다. 배영수과 류현진은 각각 QS를 기록하며 나름 호투했다. 기록도 비슷했다. 배영수가 6피안타(1홈런 포함) 1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을, 류현진은 7이닝 6피안타(1홈런 포함) 2사사구를 허용하며 역시 2실점했다. 연장까지 계속될 것 같았던 양팀의 팽팽한 승부는 8회말 2사 이후에 갈렸다. 흡사 2006년 한국시리즈 3차전 박진만의 밀려치기(?) 안타을 보는 듯 했다. 2사 만루 상황에서 박석민이 친 타구는 슬라이딩 캐치를 감행한 한화 2루수의 글러브를 튕겨 나왔다. 결승 2타점 적시타였다.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부진으로 타구보다 방망이를 더 멀리 보내고 있는 박석민으로서.. 2009. 4. 16.
또한번 기로에 선 2009년 선동열과 삼성 라이온즈 어차피 다가올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인간의 능력으론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는 것일 수도 있는 것이다. 드디어 긴 동면을 끝내고 잠시후면 2009년 프로야구가 개막의 팡파레를 울린다. 아직 채 가시지 않은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의 흥분을 안고 야구장앞에 긴 행렬이 들어서게 될 것이다. 영원한 우승후보이자, 단 한번의 강팀의 면모를 잃지 않았던 팀이 바로 삼성 라이온즈였다. 프로 초창기때에는 풍성하다 못해 과할 정도였던 7,80년대 대구야구의 야구인재 집합소였다 어느새 그저 돈으로 선수 사모아 기어이 한국시리즈 우승 한번 해보겠다던 '돈성'으로 타락했다지만, 삼성은 언제나 7개구단 '공공의 적'이었다. 2000년대에 접어들어 드라마틱한 명승부끝에 드디어 역사적인 한국시리즈 우승 .. 2009. 4. 4.
시범경기 삼성 : KIA전 관전기[3/20 대구] 모처럼 대구구장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을 볼 기회가 생겼다.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가 한창인데 오늘이 아마도 대구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인 것 같다. 구장에 도착했을 때는 KIA의 2회초 공격이 진행중이었다. 삼성 선발은 예상대로 좌완 차우찬. 차우찬은 비록 5회 1실점하긴 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이어 나온 김상수는 첫 타자 승부는 깔끔했지만 이후 와일드피치와 두 타자 연속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1실점하는 등 제구력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양팀의 팽팽한 승부는 8회초에 갈렸는데 어이없게도 KIA 타선에 불을 지핀 장본인은 안지만이었다. 안지만은 연속안타를 연달아 허용하며 3실점했다. 실점도 실점이지만 제구력 난조가 문제였다. 안지만이 승부구로 선택한 빠른공.. 2009. 3. 20.
플레이오프 3차전 - 삼성의 힘이 두산을 눌렀다. 삼성이 힘에서 두산을 압도한 한판이었다. 10월19일 대구구장에서 속개된 2008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삼성은 선발 윤성환의 호투와 박석민, 최형우 등 젊은 타자들의 한방, 국민유격수 박진만 등의 호수비 가 곁들어지며 난적 두산에 6:2의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에서도 2승1패로 앞서 나가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기 초반은 양팀 선발의 숨막히는 투수전 양상으로 펼쳐졌다. 삼성 윤성환의 직구 스피드는 시즌보다 뛰어나지 못했지만 포수 진갑용의 절묘한 리드 덕분에 5이닝 1실점으로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선발승의 기쁨을 맛봤다. 1회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유리한 볼카운트 상황에서 우전안타를 맞고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이종욱이 2루 도루를 노리다 횡사한 후 안정을 되찾았다. 두산 이혜천의.. 2008. 10. 19.
박석민&오승환 - 삼성야구의 재미를 배가시켜주는 독특한 캐릭터들 ‘스타플레이어의 산실’, ‘프로야구의 국가대표팀’. 삼성라이온즈에 대한 언론의 미사여구중 하나다. 그렇다. 이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다. 1982년 창단 이후 프로야구의 강자로서 그 이미지를 잃지 않았던 팀이요, 장효조, 이만수, 김시진, 김일융으로 대표되는 한국야구의 별들이 모여 있던 스타군단이었다. 그러나 뭔가 심심했다. 스타들은 즐비했지만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캐릭터는 많지 않았다. 프로야구 초창기였던 80년대와 달리 요즘은 볼거리, 즐길거리가 너무 많아졌다. 더 잘생기고, 더 웃기고, 더 멋진 사람들이 즐비하다. 프로야구도 치열한 생존경쟁 시대에 돌입한 것이다. 올시즌 비록 흥행대박으로 ‘95년 이후 500만관중 시대를 다시 맞았다고는 하지만 아직 경쟁력이 떨어진다. 특히나 .. 2008. 10. 12.
12년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로 드라마틱했던 2008시즌을 마무리하다. 삼성이 드디어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1994년부터 시작된 삼성의 암흑기를 지나 1997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이후 12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이다. 그 긴 세월동안 한번도 강팀의 면모를 잃지 않았다는 것은 한두해 반짝 활약으로 우승고지에 올랐다 하위권으로 쳐지곤 했던 몇몇 팀들과도 확연히 구분되는 면이기도 하다. 특히 올시즌은 말그대로 드라마틱한 승부를 펼쳤다. 2005, 2006년 2년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던 선동열사단의 삼성은 2007년 포스트시즌에서 한화에 제대로 힘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불패신화를 꿈꾸던 선동열감독으로선 충격이었다. 절치부심하며 2008년 시즌을 맞았다. 처음으로 타자를 용병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한화에서 크루즈를 데려왔고, 부상에서 회복한 심정.. 2008.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