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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63

롯데 vs SK PO 1자천 - 플레이오프 혈전의 서막, 정상호가 올렸다 1패 뒤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SK의 저력은 역시 무섭습니다. 시즌 15승을 거둔 에이스 장원준과 8개구단 가운데 최강의 파괴력을 보유한 타선을 앞세운 정규리그 2위팀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치고 받는 타격전을 벌인 끝에 7:6, 1점차 짜릿한 연장 승리를 거두며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경기 초반은 롯데의 페이스였습니다. 롯데 타선은 제구력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던 김광현을 끈질기게 공략하며 앞서 나갔습니다. 1회말에는 선두타자 김주찬의 벼락같은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었고, 2회말에는 김주찬과 손아섭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마운드에선 장원준이 SK 타선을 잘 막아주고 있었고, 열광적인 홈팬들의 응원까지 받고 있는 롯데로서는 손.. 2011. 10. 16.
시즌 10승 & 승률왕 등극, 꿩 먹고 알 먹은 차우찬 차우찬이 시즌 최종전에서 마침내 두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했다. 차우찬은 9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9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 멋진 피날레를 장식했다. 데뷔 첫 두자릿수 달성과 더불어 시즌 10승 2패의 성적으로 승률 8할3푼3리를 기록함으로써 괴물투수 류현진(16승4패 승률 8할)을 제치고 승률왕 타이틀도 거머쥐게 됐다. 차우찬으로서는 꿩도 먹고 알도 먹는 그야말로 영양가 만점의 피칭이었다. 그저 승리투수 요건만 채워 승리를 따낸 것이 아닌 완벽한 투구로 거둔 승리였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할 수 있겠다. 차우찬은 LG타선을 상대로 피안타 네개만을 허용하며 9이닝을 버텨냈다. 탈삼진도 무려 11개나 뺐어낼 정도로 경기 후반부에 가서도 볼의 구위.. 2010. 9. 27.
가을잔치 앞둔 롯데 마운드의 두 보배, 김수완과 이재곤 당초 그 어느해보다 치열한 4위 싸움이 막판까지 펼쳐치리라던 전망은 예상보다 빨리 승부가 나버린 형국이다. 8월 23일 현재 롯데는 KIA에 6게임차 앞서며 4위를 달리고 있다. 이대호와 함께 타격 부문을 양분하던 홍성흔이 예기치못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4위 싸움에 먹구름이 낄 것처럼 보였지만 롯데는 SK와 두산을 상대로 믿기힘든 6연승 행진 속에 4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롯데의 막판 대공세의 중심에는 역시 타격 7관왕을 노리고 있는 4번타자 이대호가 있다. 이대호는 전무후무한 9게임 연속 홈런기록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더니 지난 2003년 이승엽, 심정수 이후 무려 7년만에 40홈런 고지도 가볍게 돌파했다. 유일한 경쟁자였던 홍성흔의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을만큼 2010년 시즌 이대호의 성장세는 .. 2010. 8. 23.
삼성 vs 롯데 3차전 리뷰 - 송승준, 새로운 삼성 킬러의 등장 어린이날에 보여줬던 삼성의 화끈한 타격쇼는 더이상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통상 전날 대량득점하게 되면 다음 경기에서는 타자들이 죽을 쑤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 삼성 역시 그랬습니다. 날씨도 삼성 편이 아니었네요. 전날 오후 2시에 경기가 열린 대구구장의 날씨는 한마디로 후끈했었지요. 야간경기로 거행된 오늘은 바람도 정신없이 부는데다 온도도 그리 높지 않아 삼성 입맛에는 맞지 않는 날씨였다고 봐 지네요. 그렇다고 프로가 날씨를 탓하면 되겠습니까. 역시 선발투수의 안정감, 타선의 집중력에서 롯데가 앞선 탓입니다. 전날 패배로 로이스터 감독에게 호되게 당한 효과가 있었네요. 오늘까지 2승3패로 약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송승준이 모처럼 7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올렸습니다. 언론보도를 보니 오늘 승리로 .. 2010. 5. 6.
삼성 vs 롯데 2차전 리뷰 - 홈에서 대승 거둔 삼성 "오늘만 같아라" 오늘같은 경기는 1년에 몇번 보기 힘들 것 같다. 어린이날에 대구구장을 가득 채워준 대구 야구팬들에게 멋진 선물을 선사하려고 삼성 타자들은 1회부터 그렇게 안타를 쳐댔나 보다. 역시 삼성 선수들은 더워야 힘이 나는 가 보다. 낮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라가줘야 몸이 풀리는 듯 삼성 타자들은 21개의 안타를 봇물처럼 터뜨리며 13:2 대승을 거뒀다. 롯데에 전날 당했던 맥없는 패배의 앞갚음 치고는 좀 지나칠 정도였다. 삼성은 1회말 공격부터 타자일순하며 롯데 선발 이명우를 공략하며 껄끄러운 좌완선발을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 1번 오정복부터 9번 박진만까지 선발타자 모두가 안타를 기록했고, 채태인이 1,2회 연타석 홈런, 최형우가 7회 쐐기 홈런포로 모처럼 시원스런 장타력을 뽐냈다. 장타.. 2010. 5. 5.
삼성 vs 롯데 1차전 리뷰 - 오정복과 정인욱만 보였던 경기 롯데가 지난해 치열한 4위싸움을 벌였던 삼성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낙승을 거뒀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7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시즌 3승째를 올렸고, 타선도 홈런 4개를 포함한 11안타를 집중시키며 9점을 뽑았다. 삼성으로선 시즌 첫 선발등판한 차우찬이 2회도 채우지 못한채 강판당한 탓에 힘한번 써보지 못하고 모처럼 홈구장을 가득채운 관중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차우찬의 쓰임새, 선발 혹은 불펜? 1년을 공들여 히어로즈에서 영입한 장원삼 덕분에 든든한 좌완 선발을 갖춘 삼성으로선 차우찬의 쓰임새를 정하기가 쉽지 않다. 시즌 초반 권혁이 이탈한 좌완 불펜을 메꿔주던 차우찬은 나이트가 불펜으로 보직이동한 탓에 땜질용 선발로 롯데전에 투입됐지만 들쭉날쭉한 제구에다 고비때마다 큰 것 한방씩을 허용하던 .. 2010. 5. 5.
프로야구 개막 1주차 리뷰 - 파죽지세 두산, 거칠 것이 없다 2010년 프로야구 개막후 일주일이 지났다. 각 팀이 6-7경기씩을 마친 시점이다. 지금까지의 성적으로 올시즌 전체 순위를 점치기는 이르지만 8개구단의 감춰졌던 전력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시즌 초반을 간략하게 요약해 보자면 두산의 무서운 상승세, '우승후보' LG, 롯데의 부진, 그리고 '꼴찌 0순위' 넥센의 선전이 눈에 띈다. 파죽지세 두산, '거칠 것이 없다' 김현수와 김동주가 이끄는 두산 공격력의 파괴력은 8개구단 최고 수준이다. 두산 육상부의 위력도 여전하다. 7년차를 맞는 김경문감독의 리더십도 농익었다. 야구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두산을 우승후보로 꼽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유일한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되던 것이 상대적으로 약한 선발진에 있었다. 6경기에서 무려 5승 1패를 거두며 단독 선.. 2010. 4. 5.
삼성 vs 롯데 4차전 리뷰 - 유혹의 명철신, 선동열을 구하다 마침내 삼성이 지긋지긋한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이번에도 그 중심에는 유혹의 명철신이 우뚝 서 있었다. 신명철은 팀이 2:3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어가던 9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롯데 마무리 애킨스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선동열감독을 5월 위기에서 구해냈다. 삼성은 올시즌 롯데전에서 드디어 첫승을 신고했다. 경기 초반은 삼성의 분위기였다. 전통적으로 만만한 상대였던 롯데에 올시즌 단 한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하고 있던 삼성으로선 자존심이 상할 만도 했다. 지난 사직 3연전에서 충격의 스윕을 당한데다 롯데전을 앞두고 4연패에 빠져있던 삼성은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다. 선동열감독으로선 그야말로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에 나선 셈이다. 2회말 롯데 선발 김일엽의 제구 난조를.. 2009. 5. 23.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사직구장의 두가지 모습 엄청난 야구열기를 자랑하는 사직구장. 부산의 야구사랑은 정말이지 뜨겁습니다. 부럽기도 합니다. 고작 12,000명이 들어가는 작은 구장에다 관중석 의자는 불편하지요. 편의시설도 열악하고 대중교통이 원활한 것도 아닙니다. 주차장도 부족합니다. 게다가 그 작은 12,000 관중석도 매진되는 경우가 드뭅니다. 물론 포스트시즌 경기는 예외입니다만 과거 한국시리즈를 제외한 포스트시즌 경기의 대구구장 흥행은 그리 좋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워낙 야구수준이 높은(?) 동네라 한국시리즈 정도 아니면 눈에 차지 않나 봅니다. 그런데 부산은 어떻습니까? 올시즌 관중동원 신기록을 작성했습니다. 평일경기도 만원관중으로 사직구장이 넘쳐납니다. 시도때도 없이 부산갈매기를 합창하고, 신문지 응원과 파도가 넘실댑니다. 비록 롯데.. 2008. 10. 9.
배영수, 에이스의 이름으로.. 역시 관록은 무서웠다. 비록 ‘04년 한국시리즈 10이닝 노히트노런때와 같은 압도적인 피칭은 아니었지만 그가 왜 삼성의 에이스인가를 배영수는 보여줬다. 5이닝 3실점. 기록상으로 보면 좋은 성적표는 아니다. 그러나, 3만관중의 아우라가 뿜어져나오는 적지에서 전혀 흔들림없는 에이스의 위용을 보이며 경기를 리드했다. 1회초 삼성은 박한이와 박석민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맞이한다. 타석에는 백전노장 양준혁. 긴장한 송승준의 투구는 연신 스트라익존을 벗어났다. 볼카운트 0-3까지 몰렸다. 삼성으로선 초반 선취득점은 물론, 대량득점의 호기를 맞은 셈이었다. 천하의 양준혁인데 최소한 진루타는 쳐줄거라는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양준혁은 인플드플라이로 물러났다. 분위기가 일순 반전되나 싶더니 4번 진갑용의 .. 2008. 10. 9.
감히 삼성의 승리를 점쳐 봅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준플레이오프의 날이 밝았습니다. 사직구장에는 텐트족까지 등장했다고 하네요. 티켓은 이미 매진된지 오래라니 이번 포스트시즌의 흥행도 대박이 예상됩니다. KBO에서는 내심 롯데의 승리를 기대하겠지요.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가 삼성을 물리치고 플레이오프에 올라간다면 그야말로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사직, 잠실, 문학에서만 최대 14경기를 할 수 있습니다. 포스트시즌 사상 초유의 사건이 될 겁니다. 그러나 프로야구는 관중입장수입이 다가 아니지 않습니까? 열광적인 부산의 야구팬들과 전국의 롯데팬들에겐 죄송한 말씀이지만 이번 준플레이오프. 삼성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객관적 전력에서 삼성이 열세인데 뭘 근거로 이따위 전망을 하냐구요? 그냥 느낌입니다. 작년 한국시리즈가 그랬듯 이번 준플.. 2008. 10. 8.
삼성과 롯데의 포스트시즌 잔혹사(2) - 전쟁같았던 '99년 플레이오프 ‘99년 KBO는 양대리그제를 도입했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몰라도 참 신선(?)했다. 말이 양대리그제지, 8개구단을 드림과 매직리그로 4개씩 나눠 줄세우기에 불과했다. 같은 리그간, 타 리그간 경기수에 차등을 두었다고는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이벤트식의 인터리그 개념도 아니었다. 실험적인 시도 끝에 플레이오프에 초대받은 4개팀이 결정됐다. 두산과 한화, 삼성과 롯데가 승부의 외나무다리에서 맞닥뜨렸다. ‘91년과 ’92년 2년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나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가졌던 두 팀의 대결은 그야말로 ‘혈투’를 뛰어넘은 전쟁이었다. 포연이 자욱한 전쟁터처럼 폭죽이 터지고 삶은계란, 라면국물과 배트가 대구구장 상공을 날아다녔던 플레이오프 7차전을 기억하는가? 1986년 삼성과 해태의 한국시리즈 3.. 2008.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