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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63

이제 드디어 준플레이오프다. 두산이 마침내 2위를 확정지으며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다. 이로서 2008년 프로야구 페난트레이스 최종순위도 결정났다. 그 어느 해보다 치열했던 두산과 롯데의 2위 싸움과 4강행 티켓을 놓고 삼성, 한화, KIA 세팀이 벌이던 혈투도 종지부를 찍었다. 시즌 막판까지 최종 순위가 오리무중인 탓에 흥행도 대박을 쳤다. 프로야구의 중흥기였던 1995년 이후 13년만에 500만 관중을 돌파했고 롯데는 단일팀 시즌 최다관중 기록도 새로 썼다. 이제 야구팬의 관심은 8일부터 시작되는 가을잔치로 쏠린다. 단골손님 삼성과 롯데는 다시 한번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게 됐다. 지난 91년과 92년,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은 두팀은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가졌었다. 2000년 기형적인 양대리그(?)탓에 다시 준플레이오.. 2008. 10. 3.
12년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막 고비 삼성의 12년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대기록이 눈앞에 다가왔다. 기록 달성 여부는 이번 주말이면 결정날 것이다. 삼성으로선 힘든 한주가 될 것이 분명하다.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롯데, 두산과의 5연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4연패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지만 롯데는 껄끄러운 상대임이 분명하다. 시즌 전적에서도 밀리고 있다. 대구구장 1루에는 열성적인 부산갈매기들이 날아와 엄청난 응원의 함성을 쏟아부을 게 분명하다. 올시즌 유달리 삼성만 만나면 힘이 나는 롯데. 롯데는 24일 경기에 모든 힘을 쏟아부을 것이 분명하다. 아직 9경기가 남았고, 두산과의 승차는 2경기에 불과하다고는 하지만 5연패로 몰린다면 사실상 2위 경쟁을 포기하는게 보다 합리적인 선택일지도 모를 것이기 때문이다. 롯데와의 경기에.. 2008. 9. 23.
삼성, 이제 겨우 8부 능선을 넘었다. 삼성이 꼴찌 LG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힘겹게 승리했다. 천적 봉중근을 상대로 한 승리였고, 두팀간의 상대전적도 9승9패로 정확하게 균형의 추를 맞추었다. 끝까지 4위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는 한화와는 2.5게임차로 간격을 벌였다. 이제 숨돌릴만할 때도 되었건만 앞을 바라보면 그것도 그리 녹록치 않아 보인다. 한화는 4경기를, 삼성은 7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남은 경기수가 많은 것이 삼성으로선 유리한 상황이나, 남은 상대가 다들 만만찮다. 7경기 중에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롯데와 2경기, 두산과 3경기가 남았다.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3연패한 롯데가 이제 포스트시즌 대비로 전략을 바꿨다면 삼성은 앞날도 순풍에 돛단 격이겠지만 아직 로이스터의 깊은 심중은 알 길이 없다. 어쨌든 롯데는 .. 2008. 9. 21.
팬은 화이트에 취하고, 선수는 샴페인에 취했을까? 롯데가 또 무릎을 꿇었다. 2위 프리미엄을 놓고 벌이는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2연패다. 그것도 연일 만원관중이 구름처럼 몰려드는 사직 홈구장에서 당하는 패배라 그 아쉬움이 몇곱절 더 클 것이다. 양팀 선발은 손민한과 김상현이었다. 네임벨류에서나 경기 운영능력에서도 손민한이 몇수는 위다. 어제 아쉬운 패배를 되갚아주기 위한 로이스터 감독의 승부수였다. 롯데의 승리가 점쳐졌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손민한은 시즌 중반까지 보여줬던 위력적인 공을 보여주지 못했다. 승부처마다 보여주던 노련한 피칭도 오늘만큼은 통하지 않았다. 8년만의 가을야구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롯데팬들로서는 아주 실망스럽고 우려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우연의 일치겠지만 롯데가 8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이후의 성적이 좋지 못하다... 2008. 9. 20.
롯데의 매서운 막판 공세, 2위싸움은 점입가경 시즌 막판 롯데의 기세가 매섭다. 힘겨운 4강다툼 속에 올가을도 남의 잔치에 구경꾼 신세가 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 하던 부산 갈매기들도 덩달아 신났음은 당연하다. 팀창단 후 첫 10연승. 어느 팀과 만나더라도 도무지 질 것 같지가 않다. 앞으로의 경기 일정도 순탄하다. 내일부터 꼴찌 LG와의 3연전을 시작으로 KIA, 히어로즈를 만난후 다시 삼성과의 리턴 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전통적으로 삼성의 '밥' 신세였지만 올시즌은 사정이 다르다. 조성환, 이대호, 가르시아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의 파괴력이 한층 더해졌고, 불안하던 뒷문도 새로 영입한 코르테스가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어 롯데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위 두산도 이제 가시권에 들어왔다. 2000년 이후 8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부산 갈매.. 2008. 9. 2.
충격의 사직 3연패, 4강 희망의 불씨가 사그라들었다. 4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롯데와의 사직시리즈에서 당한 충격적인 3연패. 이상목과 손민한이 맞붙은 오늘 경기야 접어두고서라도 전병호와 배영수를 투입하고도 단 한경기도 이기지 못했다는 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4강 경쟁에 실낱같은 희망을 부여잡고 있던 삼성으로선 이번 3연패가 카운트펀치에 가까운 충격으로 다가온다. SK에 패하며 4위로 내려앉은 한화와는 2.5게임차로 벌어져 4위 다툼에서도 한걸음 물러섰다. 우려스러운 점은 지금 서 있는 자리마저 위태롭다는 점이다. 6위 KIA가 불과 2경기차로 추격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주 화요일부터 대구에서 벌어질 KIA와의 3연전에서 삐끗하면 6위로 추락할 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의 전력이나 팀분위기를 봐서 전혀 가능성없는 얘기도 아니다. 선동열감독은 이제 남.. 2008. 8. 31.
2008 올스타전은 이대호를 위한 한판 잔치였다. 2008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동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지난 2004년 이후 이어진 동군의 연승행진은 올해도 이어졌다. 두산 이종욱을 제외한 라인업을 롯데선수로 구성한 동군의 공격은 1회부터 '1번타자' 이대호의 큼지막한 2루타를 신호로 매섭게 몰아쳤다. 서군도 조인성, 이범호, 김종국의 홈런포를 가동하며 추격했지만 동군의 맹공을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1:4 동군의 낙승으로 끝난 오늘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돼랑이 이대호였다. 동군의 김성근감독은 장난과 같은 라인업으로 팬들을 놀래켰다. 1번타자 이대호. 0.1톤이 넘는 거구로 돼랑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이대호에게 1번타자라니.. 하지만 이대호는 5타수 4안타에 홈런까지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이러다 베이징올림픽에서도 1번타자 이대호를 보게되는 건 .. 2008. 8. 3.
2008년 페난트레이스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7월의 마지막날에 2008 프로야구도 전반기를 마치고 올림픽 휴식기에 돌입했다. 전반기 부동의 1위 쾌속질주를 계속하고 있는 SK와 최근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과의 대구경기는 양팀 모두 7명의 투수를 투입한 혈전이었다. 결과는 삼성의 8:4 역전승. 삼성은 모처럼 화끈한 타격을 선보인 박진만의 5타점 맹활약 덕분에 SK에 승리, 50승에 턱걸이하며 전반기를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최악의 6월을 보내고 맞이한 7월에도 삼성의 부진은 계속됐다. 결국 오버뮬러와 톰 션, 두 외국인 투수를 모두 방출하는 극약처방이 내려졌고, 팬들은 삼성이 올시즌을 포기한게 아니냐는 섣부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삼성의 믿기 어려운 연승행진은 4강싸움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하고 있다. 용병 퇴출이후의 11경기.. 2008. 8. 1.
대구의 야구팬 여러분, 다들 어디 가셨습니까? 사직을 가둔 메운 부산야구팬들. 정말 대단합니다. 부산이 제아무리 전통의 野都라고는 하지만 홈팀 롯데가 2000년 이후 단 한번도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약체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부산갈매기들의 의리 하나는 정말 알아줘야 할 거 같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는데 부산팬들은 "롯데팬"인 것인지, 아니면 "야구팬"인 것인 것일까요? 경기를 마칠때까지 장장 세시간 이상을 쉬지 않고 "롯데"를 연호하는 그들에게, 롯데는 어떤 의미일까요? 삼성이나 기아, LG 같은 구단들이 만약에 부산으로 연고이전을 한다고 해도 이처럼 뜨거운 응원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샘솟습니다. 개인적으로 프로원년부터 골수 삼성팬이었던 제게 부산의 야구열기는 부러움과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대구도 한때는 야구열기로.. 2008. 4. 27.
오승환, 두번의 실패는 없다. 악전고투 끝에 삼성이 다시 5할승률에 복귀했습니다. 사직을 가득 메운 3만의 부산갈매기들이 내뿜는 함성과 열기 속에 무척이나 힘든 경기를 치른 선수들에게 먼저 박수를.. 이상목과 매클레리의 선발대결. 선동열감독의 뚝심이라고 해야 할지, 최근 경기에서 썩 맘에 들지 않는 투구를 계속하고 있는 이상목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5이닝 3실점. 한창 물오른 롯데 타선을 상대로 한 점을 감안한다고 해도 그리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라고 봐 지네요. 앞으로도 계속 선발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당장의 성적을 봐서는 불펜진으로 내려가는게 맞겠지만, 정작 그 빈 자리를 메울만한 선발자원이 마땅치 않다는 것도 고민거리입니다. 어제는 불펜진의 호투가 빛났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안지만의 결.. 2008. 4. 27.
2008년 대구구장 첫 관람기 오늘 대구구장에 가서 2008년 첫 관람을 했습니다. 선발이 배영수라니 그래도 지진 않겠거니 하는 기대를 가졌었죠. 일찍 서둘렀지만 야구장에 들어서니 벌써 2회말. 4번타자 심정수 타석이더군요. 전광판을 살펴보니 롯데가 안타1, 사사구1를 얻었더군요. 오늘 에이스 컨디션이 별론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빈자리를 찾아 두리번거렸는데 1루측에도 관중들이 꽤 많더군요. 3루가 꽉 찰 거 같아 일부러 1루쪽으로 들어왔는데..이거 뭐 홈구장인데도 1루관중석엔 삼성팬, 롯데팬이 거의 반반인 거 같았습니다. 앞뒤, 옆에 서로 앉아 상대팀을 응원하는 모습이란^^;; 아무튼 경기결과는 다들 아시듯 삼성의 2:0 승리였습니다. 배영수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파이어볼러 권혁이 2와 1/3이닝 완벽투를, 마무리 오승.. 2008. 4. 11.
로이스터 매직, 달구벌에서도 통했다. 부산 갈매기들의 상승세가 두렵긴 했지만, 그래도 내륙의 한복판 대구분지에서는 갈매기들의 날갯짓이 힘을 잃을 것이라 예상했었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로이스터 매직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대전과 사직, 잠실을 거쳐 대구에서도 그 위력은 시간이 갈수록 더해 가는 것 같다. 이대호와 가르시아는 홈런포로 무력시위를 해대고, 마운드의 장원준은 또한번 삼성의 '좌안 징크스'를 뼈저리게 각인시켜줬다. 수비에 나선 삼성 선수들은 내, 외야를 가리지 않고 넘어지고, 공을 빠뜨리며 마법에 홀린 듯 했다. 때마침 대구에 내린 봄비가 이렇게 반갑게 느껴진 것도 드물다. 대구 3차전은 양팀 에이스 배영수와 손민한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시즌 초반의 빅매치였던 셈. 하지만 오늘 내린 비로 .. 2008.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