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野球·Baseball907 프로야구 삼성 구단의 알쏭달쏭 투자법 2020 시즌을 앞두고 삼성라이온즈의 연봉 협상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프로선수를 평가하는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연봉을 두고 선수와 구단 간의 팽팽한 기 싸움이 매년 펼쳐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해외 전지훈련에 합류도 못 할 정도로 지연되거나,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게 된다면 서로에게 득될 일이 하나도 없다. 과연 쟁점은 무엇이고, 꼬인 실타래를 풀 방법은 없는 것일까. 먼저 구자욱의 지난해 성적을 살펴보자. 구자욱은 122경기에 출장해 127개의 안타와 1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빠른 발의 잇점을 활용해 도루도 10개를 넘겼다. 지표상으로만 보자면 그리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비율을 따지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진다. 타율 .267, 출루율율 .327, OPS은 .771에 그쳤다. 201.. 2020. 2. 8. FA 강민호 전격 영입, 삼성 왕조 부활의 신호탄인가 대형 FA 강민호가 부산을 떠나 대구에 새 둥지를 틀었다. 11월 21일 삼성 구단은 강민호와 4년간 총액 80억원의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도 부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해온 강민호의 이적 가능성에 회의적이었던 야구계의 일반적인 예상을 뒤엎는 일대 사건이었다. 강민호라면 두산을 제외한 모든 팀에서 탐을 낼만한 훌륭한 포수 자원이다. 지명타자로 나설 경우에도 팀 타선에 상당한 무게감을 더해 줄 수 있어 활용가치가 높다고 할 만 하다. 그렇기에 롯데가 내부 FA, 그것도 두번째 FA를 신청한 강민호는 당연히 잡을 것이라는 예측이 일반적이었다. 강민호 본인 역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등지고 정들었던 친정팀을 떠나기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판은 깨졌다. 협상 과.. 2017. 11. 22. 몸 숨긴 프런트, 류중일 감독 희생양 만드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전력 약화에도 불구하고 중위권은 갈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삼성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꼴찌와 불과 반 경기 차 9위 자리에 있는 삼성이 한화와 자리 바꿈 하는 건 시간 문제로 보인다. 외국인 선수 3인방은 종적을 감춘 지 오래됐고, 구자욱의 부상까지 길어지면서 이렇다할 전력 보완도 기대하기 어렵다. 5년 연속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4연패의 위업을 이루는 동안에도 류중일 감독의 능력에 대해서는 야구계 안팎에서 설왕설래가 많았다. 전무후무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전임 선동열 감독의 후광 덕분이라고 애써 류중일 감독을 깎아 내리는 야구인도 있었다. 성적 부진의 책임이 1차적으로 감독에게 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도박 파동으로 주축 선수들이 이탈했고, 외국인 선수들 역시 KB.. 2016. 6. 26. 꼴찌 삼성?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속절 없이 무너지고 있다. 추락하는 사자는 날개가 없는 것인가. 5년 연속 정규시즌 1위, 4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던 21세기 최강팀 '삼성 왕조'의 몰락이 이렇게 빨리 찾아 올 지, 그리고 이렇게나 처참한 모습일 것을 예상한 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오르막이 있으면 당연히 내리막도 있는 법이지만, 부자 망해도 3년은 간다하지 않았던가. 물론, 삼성의 전력 약화를 예상하는 이는 많았다. 주축 선수들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팀을 떠났다. 지난해 구자욱이라는 걸출한 신인이 혜성같이 나타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지만, 2011년 류중일 감독 부임 이후 매년 삼성의 전력은 약화세를 보인 것이 사실이다. 류중일 감독으로선 부임 첫 해부터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챔피언에 올랐던 영광이 결과적으로는 독이 된.. 2016. 6. 16. 웹스터, 발디리스 외국인 투수 활약 속 시범경기 선두 유지 - 삼성 vs SK 시범경기 1차전 리뷰 시범경기 막바지까지 삼성의 선두 행진은 멈추지 않고 있다. LG와 두산에 연패를 당한 이후 SK를 홈구장 라이온즈파크로 불러 들인 삼성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5-2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로 나선 웹스터는 5이닝 2실점의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쳤고, 3루수로 출장한 발디리스도 3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류중일 감독으로선 팀 승리도 기분 좋았겟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 13일 한화전에서 4이닝 7탈삼진으로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던 웹스터는 26일 SK전에서도 5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경기 초반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빠른 공과 각도 있는 변화구를 모두 갖추고 있어 정규시즌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거포 나바로의.. 2016. 3. 26.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 프리미어12 준결승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뉴욕양키스의 전설적 포수 요기 베라가 남긴 명언이다. 어제(11월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던 한국과 일본의 프리미어12 준결승전은 시간 제한이 없는 야구의 매력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경기였다. 더불어, 3점차로 끌려 가던 경기를 단숨에 뒤집는 기적을 보여준 역대급 한일전 명승부의 탄생이기도 했다. 어제 경기는 9회 이전과 이후로 나뉠 수 있다. 아니, 더 엄밀히 구분 짓자면 오타니 쇼헤이가 마운드에 있을 때와, 그 이후로 나누는 편이 더 정확하겠다. 8일 삿포로돔 개막전에서 일본 선발 오타니 쇼헤이에게 완벽하게 제압당했던 한국 대표팀 타선은 프리미어12 준결승에서 다시 만난 '천적'에게 또 한번 농락 당했다. 한국 타선은 오타니 공략법까지 세웠지만, 7회까지 무려.. 2015. 11. 20. 차, 포 뗀 삼성, 한국시리즈 5연패 드라마의 주인공 될 수 있을까 해외 원정도박 파문이 프로야구판을 휩쓸고 있다. 프로야구의 가을 잔치인 포스트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삼성라이온즈 소속 선수 3명이 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한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팬들의 관심은 당사자가 누구이며, 삼성 구단의 조치가 어떠할 것인지에 온통 쏠려 있었다. 팬들의 관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지난 20일 삼성 라이온즈 김인 사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아울러 수사 선상에 올라 있는 선수들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에서 수사중인 마카오 원정 도박단 사건에 대해서도 구단 측은 적극 협조하겠다는 강력한 입장 표명으로 볼 수 있으며 향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인 사장은 해당 선수가 누구인지는 .. 2015. 10. 22. 두산, PO 진출에 1승 남았다 - 두산 vs 넥센 준플레이오프 2차전 리뷰 분위기가 두산 쪽으로 넘어간 건 확실해 보인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연장 끝내기 승리로 따낸 두산은 2차전에서도 효과적인 계투 작전으로 넥센에 3-2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딱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틀 연속 한점차 피말리는 승부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한 넥센으로선 벼랑 끝에 내몰린 셈이다. 전문가들조차 두산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지만, 상대가 넥센이기에 언제든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은 있다. 게다가 3, 4차전은 홈런공장의 하나인 목동구장에서 열린다. 외야로만 플라이가 뜨더라도 투수들이 긴장할 수 밖에 없는 구장이기에 장타력에서라면 전혀 뒤질것 없는 넥센이 반격을 꿈꾸는 이유기도 하다. 1, 2차전을 연거푸 두산이 승리했지만 경기 내용은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점도 앞으로.. 2015. 10. 11. 삼성 vs NC 13차전 리뷰 - 또 한번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번에도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두 삼성은 4.5게임차를 보이고 있는 2위 NC와의 맞대결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2위권과 격차를 벌여 나감으로써 시즌 막판 여유로운 팀 운영을 꿈꿨던 류중일 감독으로선 이날 패배가 한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리드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심창민, 안지만 등 필승 불펜조를 투입시키며 강한 의욕을 보였기에 아쉬움이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시즌 12승의 윤성환과 14승의 해커. 마운드에서의 안정감을 놓고 보면 KBO 리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두 투수가 만났다. 윤성환으로선 녹록치 않은 상대 해커를 맞상대 해야 하는 부담감이 컸고, 결국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마운드에 해커가 있었다면, 타자 중에서는 삼성 천적 손시헌을 막지 못한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윤성환은 2.. 2015. 8. 22. 삼성, 고난의 8연전이 시작됐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 토요일 우천순연 탓에 예정에 없던 월요일 경기까지 치르며 8연전을 치뤄야 하는 삼성으로선 출발부터 삐걱댔다. 12승 투수에 안방인 대구에서는 패전을 기록한 적이 없던 에이스 피가로를 선발로 내세운 삼성으로선, 마땅한 선발 자원이 없어 금민철을 투입한 넥센에 손쉬운 승리를 거두길 기대했겠지만 결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금민철에 꼼짝없이 당했다. 삼성 타자들의 타격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탓도 있겠지만, 이른바 '긁히는 날'이면 손쉽게 공략하기 어려운 금민철에 초반부터 철저히 묶였다. 모처럼 잡은 득점 챤스에서도 타선의 응집력은 이전 같지 않았다. 어처구니 없는 실책도 승부처마다 터져 나오며 선발 피가로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만들었다. 삼성 타자들은 시즌 두번의 삼.. 2015. 8. 10. 김광현, 에이스다운 당당함을 보여라 국가대표 에이스답지 않은 행동이었다. 김광현을 두고 하는 말이다. 김광현은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글러브에 공이 들어가 있지도 않은 상태에서 홈으로 들어오는 2루주자 최형우를 태그해 심판의 아웃 판정을 이끌어 냈다. 정작 공을 잡은 선수는 1루수 브라운이었지만 양심고백하는 선수는 단 한명도 없었다. 삼성으로선 선취 득점 기회를 날렸고, 최형우의 득점과 박석민의 타점도 없던 것이 됐다. 누군가를 이 장면을 두고 '재치있는' 플레이라 표현하기도 했고, 승리를 위해 경기에 임하는 프로선수들이니 당연한 것이라 얘기하는 이도 있다. 김광현 자신도 경기 후 "모르고 한 것"이라며 고의성을 부인했다. 두 눈 뜨고 속은 심판, 항의 한번 제대로 하지 않은 주자나 삼성 덕아웃의 잘못을 지적하는 적반하장.. 2015. 7. 10. 치열함이 사라진 삼성 야구, 무엇이 문제인가 도토리 키재기다. 오늘 승리로 1위 탈환에 성공한 NC부터 8위 LG까지 승차는 불과 6게임에 불과하다. 26승 1무 33패 승률 .441로 9위에 내려 앉은 LG도 아직은 포기하기에는 이르다고 얘기할 정도다. 1위에 오르는 팀들마다 연패에 빠지며 미끄럼틀을 타고 있어서 누군가의 말처럼 "니가 해라 1등~" 이런 분위기다. 파죽의 7연승으로 2위에 4게임차로 넉넉한 1위를 달리던 삼성이 야신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에 이틀 연속 덜미를 잡히더니 결국 다시 2위로 내려 앉고 말았다. 윤성환과 차우찬 등 내노라하는 선발 투수들을 연달아 투입시켰지만 한화 타선의 큰 것 한방에 백기 투항할 수 밖에 없었다. 한화전 연패의 원인이 비단 마운드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무기력한 타선이 더 큰 문제다. 챤스.. 2015. 6. 10.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76 다음